이번엔 꼭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세 팀이 IEM 오클랜드 4강 대결에 나선다.

21일(한국 시각) 열릴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이하 IEM) 오클랜드 LoL 부문 4강에서 유니콘스 오브 러브(UOL)와 북미 1위 TSM, 한국의 롱주 게이밍과 대만 1위 플래시 울브즈(FW)가 맞붙는다. 롱주 게이밍과 TSM, 플래시 울브즈는 시즌만 하더라도 엄청난 기대를 모으는 팀이었다. 엄청난 리빌딩을 거쳤던 롱주 게이밍, 지역 리그 1위로 세계 무대에서도 활약할 것만 같았던 플래시 울브즈와 TSM. 하지만 롤챔스와 롤드컵 무대에서 확실히 아쉬운 성적을 거뒀던 세 팀이 IEM 오클랜드에서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롱주 게이밍은 엄청난 선수진 확보로 이번 시즌 가장 기대되는 팀이었다. 두 개의 팀을 구성할 만큼 든든한 선수진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시즌 중반까지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다. 시즌 후반부터 승리를 챙기기 시작했지만, 강등권을 면했을 뿐 포스트 시즌 진출하지 못하며 상승세를 더 보여주지 못했다. 이후, 2016 LoL KeSPA컵에서 아쉽게 진에어 그린윙스에게 패배했지만, 아프리카 프릭스의 IEM 오클랜드 시드권 포기로 세계 무대에 나설 기회를 잡았다.

첫 경기에서는 치프를 상대로 다소 주춤했다. 기세를 잡고 앞서나가다가 몇 번의 실수로 위험한 순간이 찾아왔고, 다음 상대는 '한국팀 킬러'로 불리는 플래시 울브즈와 경기다. 매서운 공격력을 자랑하는 플래시 울브즈이기에 작은 실수도 용납할 수 없는 상황. 롱주 게이밍이 첫날의 아쉬웠던 점을 보완해 세계 무대에서 자신들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상대인 플래시 울브즈 역시 이번 시즌은 다르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유의 공격성과 운영으로 이번 시즌 상위권에 오를 것 같다는 예상도 있었지만 8강 진출에 좌절하고 말았다. 하지만 우승을 차지한 SKT T1에게 조별리그 경기에서 압승을 거두는 모습을 보여주며 '한국팀 킬러'의 저력은 아직 살아있음을 전 세계에 알렸다. 특정 경기에서 완벽에 가까운 설계를 보여줬기에 하루만에 승부나는 이번 IEM 오클랜드에서 어떤 준비를 해올지 역시 미지수인 팀이다.

이번 시즌 압도적인 성적으로 북미를 제패한 TSM. 시즌 동안 문제 없었던 원거리 딜러 '더블리프트'가 롤드컵만 되면 이상한 행동을 하는 징크스를 버리지 못했다. 조별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삼성 갤럭시에게 압도한 적도 있었지만, 심한 경기력 기복으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TSM은 롤드컵이 끝나고 가장 아쉬웠던 원거리 딜러 포지션을 '와일드 터틀'로 교체했다. '와일드 터틀'의 최근 경기력 역시 보장할 수 없는 상황. TSM이 롤드컵 아닌 대회를 제패하며 구겨진 북미와 자신들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 롤드컵 당시 TSM


2016 IEM 오클랜드 2일차 경기 대진

4강 1경기 UOL vs TSM - 한국 시각 21일 오전 3시
4강 2경기 롱주 게이밍 vs 플래시 울브즈 - 1경기 종료 후
결승전 - 4강 종료 후

*IEM 오클랜드 현지 사정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