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어김없이 돌아온 프리시즌. 이번 프리시즌 역시, 많은 변화와 함께 등장했는데요. '암살자 패치'라는 대격변 패치 이외에도 다양한 챔피언과 아이템의 밸런스 변경, 그리고 정글 구조물인 '식물'의 추가와 정글 몬스터의 변경 등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번 패치로, 정글 몬스터의 배치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정글 몬스터의 재생성 간격이 길어졌으며 개채수가 늘거나 줄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로 다시 등장한 'LTE 정글 루트'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있는데요. 이번에는 LTE 정글 루트란 어떤 것이며, 그 효율에 대해 직접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 확실한 특색이 있는 LTE 정글이 가능한 챔피언들!



■ 다시 등장한 'LTE 정글 루트'란 무엇일까?

LTE 정글이란 간단하게 말하면, '상급 경험치 룬'을 이용해 상대보다 빠르게 6레벨 타이밍을 가져오는 정글러를 말합니다. 이러한 LTE 정글은 정수 룬에 경험치 획득 룬 2개를 착용하고 정해진 루트대로 정글링을하면 대략 5분 25초 ~ 5분 40초 사이에 6레벨을 달성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상대적으로 빠른 타이밍에 6레벨을 달성함으로써, 갱킹이나 교전에서 궁극기를 가지고 있는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정글 루트입니다. 이러한 LTE 정글 루트의 핵심은 바로 '경험치 룬'인데요. '상급 경험치 룬'은 획득 경험치를 2% 올려주는 옵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초반 단계에서 경험치 룬의 착용 유무는 6레벨 타이밍에 꽤 큰 영향을 주게됩니다.

궁극기 의존도나 영향력이 큰 정글 챔피언의 경우, 이런 LTE 정글 루트를 이용해 자신이 확실하게 이득을 취할 수 있는 타이밍을 한 발 빠르게 가져오게됩니다. 하지만, 이런 LTE 정글 루트는 '만능'도 아니며, 모든 정글 챔피언에게 통용되는 루트도 아닙니다. 이러한 정글 루트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조건이 붙기 때문입니다.


▲ 복잡한 듯 보이지만, 단순한 LTE 정글의 루트


먼저, 이번 프리시즌 패치로 몇몇 정글 몬스터의 개체수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LTE 정글 루트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아군 진영의 모든 정글을 먹어야하기 때문에 편식이 불가능한데요. 개체수가 많은 칼날부리나 돌거북을 처치하기 위해서 '광역 스킬'이 필수적으로 요구됩니다.

다음으로, '결의' 특성의 '통찰력'(소환사 주문 재사용 대기시간 15% 감소)을 이용해 강타 스펠의 재사용 대기시간을 감소시켜줘야합니다. 강타 스펠의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역시, 빠른 정글링에 큰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는 정글 챔피언을 골라 경험치 룬을 이용해 정해진 루트를 도는 것이 바로 'LTE 정글'입니다.





■ LTE 정글? '실전에서 쓸 수 있는 전략일까?', 대립되는 의견!

LTE 정글은 강력한 궁극기를 가진 정글 챔피언이 빠르게 6레벨을 달성하고 스노우 볼을 굴릴 수 있는 방법이지만, 여러가지 논란을 피해갈 수는 없었습니다. 바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정글 룬을 들어도 시간 차이가 크게나지 않는다'와 '상대 정글러의 카정이나 갱킹 변수에 취약하다'는 의견과 대립하고 있습니다.

먼저, 시간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다는 의견은 '정글링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한 공격 속도 룬 이용'과 '솔방울 탄'을 이용해 정글링 중간에 바위게를 챙기는 것이 있습니다. 물론, 여기서도 LTE 정글의 조건인 '광역 스킬'과 '통찰력' 특성은 마찬가지입니다. 이 두 가지 특성을 이용한 챔피언의 6레벨 달성 시간은 크게 차이가 나지않는데요. 효율이 떨어지는 경험치 룬을 굳이 들어야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입니다.




다음으로, 변수에 취약하다는 의견은 게임 내에서 '상대 정글러나 다른 라인의 상황 등의 여러가지 변수를 고려하지 않은 채, 오로지 초반 정글링에만 집중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라는 의견입니다. LTE 정글은 정해진 루트를 소화하지 못하면, 6레벨을 달성하는 타이밍이 늦어지기 때문입니다.

상대 정글러의 갱킹으로 라인에 커버를 간다거나, 상대방의 카정으로 고생하는 등 여러가지 변수는 언제나 존재하는데요. LTE 정글의 치명적인 단점은 각 라이너들이 라인에서 죽거나, 상대 정글러의 카정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면, 동선이 꼬여 레벨 업 타이밍이 늦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 이런 챔피언을 만난다면? "그만 알아보도록하자"



■ LTE 정글, 제가 직접 돌아보겠습니다

실제로, LTE 정글의 효율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사전 연습을 거쳐 직접 플레이를 해보았습니다. 먼저, LTE 정글에 가장 잘 맞는 정글 챔피언인 아무무와 녹턴으로 사용자 설정 게임에서 LTE 정글 루트를 돌아보았는데요. 두 챔피언 모두 5분 40초 안에 6레벨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 핵심이 되는 부분은 룬과 특성이었습니다. 먼저, 상급 경험치 룬을 장착하지 않았을 때는 LTE 정글 루트를 돌고, 바위게를 먹어도 6레벨이 되지않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결의 특성 대신에 흉포 12포인트를 투자했을 때는, 강타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길어, 15~20초 정도 6레벨 달성 타이밍이 늦어졌습니다. 결국, LTE 정글 루트의 최고 효율은 '경험치 룬'과 '통찰력' 특성을 이용해야만합니다.


▲ LTE 정글 루트를 따라가면 5분 30초 안에 6레벨을 찍을 수 있다


▲ 체력 관리를 못했다면, '꿀열매'를 먹어 체력을 회복하자


이렇게 정해진 루트대로 정글링을 하면, 금세 6레벨을 찍어 궁극기를 배울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실험을 통해 알아본 정글러는 아무무와 녹턴인데요. 조금씩의 편차는 있었지만, LTE 정글 루트를 통한 6레벨 달성 시간은 모두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LTE 정글을 소화할 수 있는 대부분의 정글 챔피언은 궁극기 의존도가 높은 편인데요. 바꿔 말하면, 강력한 궁극기를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모두 강력한 궁극기이지만, 확실한 이득을 위해 사용하기 적합한 챔피언은 '녹턴'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녹턴의 궁극기인 '피해망상'은 1레벨에 사정거리 2500에 달하는 글로벌 스킬이기 때문인데요. 궁극기를 이용하면 다른 챔피언보다 2500의 거리만큼 더 빠른 갱킹을 시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녹턴은 무난하고 안전하게 LTE 정글 루트를 소화할 수 있다


실전에서 LTE 정글을 실험할 챔피언으로 녹턴을 선택했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글로벌 궁극기를 통해 빠르게 라인에 개입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플레이한 게임에서 독 두꺼비를 처치하고, 6레벨을 달성한 시간은 5분 24초입니다. 미드와 탑 라인이 많이 밀려 있는 상황. 그래도 확실한 킬을 위해, 스펠이 없는 미드 라인으로 갱킹을 시도했습니다.

럭스의 Q 스킬이 최대의 변수였지만, W 스킬로 막아내며 여유롭게 킬을 챙기는 데 성공했습니다. 6레벨 궁극기로 갱킹을 시도하고 킬을 따낸 시간은 6분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설령 럭스가 점멸이 있더라도, 맞 점멸로 확실하게 킬을 낼 수 있었을 것입니다.


▲ 5분 24초 6레벨 달성, 성공적인 체력과 마나 관리


▲ 6분이 되기도 전에, 미드에서 1킬 달성!


이렇게 LTE 정글은 상대 정글러, 라이너와의 확실한 레벨 차이로 전략적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궁극기가 강력해, 확실하게 이득을 볼 수 있는 챔피언이라면 충분히 가치가 있는 정글 루트 중 하나임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완전무결의 정글 루트가 아닌 것에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변수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여실히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상대 정글러는 '버프 - 늑대 - 버프'의 빠른 갱킹을 시도했는데요. 미드 라인에서 벌어진 교전은 그냥 구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해진 루트를 소화해야 가장 빠른 시간 안에 6레벨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에, 유동적으로 변하는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또한, 만약 상대 정글러가 LTE 정글 루트임을 파악한다면, 동선을 꼬이게하거나 킬을 가져오는 것은 쉬운 일이될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상대가 정글링이 느리고 카정을 당할 확률이 적다면 충분히 이용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정글 루트 중 하나입니다. 이렇게 프리시즌에 들어서, 다양한 전략에 대한 연구가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러한 다양한 연구 끝에 '대세'가 될 전략은 어떤 것이 될지 기대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