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M 월드 챔피언십] 유럽 강자 'G2-UOL' 최종전서 맞대결, 밴픽전략이 관건
EU LCS 리그의 자존심이 걸린 대결이 펼쳐진다.
유럽의 맹주 G2 e스포츠와 순수 유럽 출신 선수로 구성된 유니콘스 오브 러브가 25일 열리는 IEM 시즌11 월드 챔피언십 3일 차 최종전 경기서 맞붙는다. 두 팀 모두 LCK의 콩두 몬스터를 발판 삼아 최종전까지 올라온 만큼 마지막 4강행 티켓을 놓고 EU LCS 팀 간 치열한 자존심 싸움을 펼칠 전망이다.
유럽의 절대 군주 G2 e스포츠는 지난해 스프링 시즌부터 현재 스프링 스플릿까지 무패를 이어가고 있다. 무려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유럽에서 G2 e스포츠를 넘은 팀은 단 한 팀도 없었다. 최종전 상대인 유니콘스 오브 러브도 G2 e스포츠를 꺾지 못했다.
기록만 놓고 보면 EU LCS 팀 중에서 G2 e스포츠를 꺾을 팀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기록은 기록일 뿐, 경기 내용을 놓고 보면 G2 e스포츠는 아직 '완벽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G2 e스포츠는 기본적으로 강력한 라인 전을 보유한 팀이지만, 미드 라이너 '퍽즈'가 안일한 플레이로 팀을 위기에 빠뜨리는 경우가 빈번하게 등장하곤 했다.
지난 플래쉬 울브즈와의 경기에서 유체정(유럽 최고 정글러)으로 불리고 있는 '트릭' 김강윤마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김강윤은 이날 최악의 KDA를 기록하며 '카사' 홍하오샨에게 충격적인 완패를 당했다. G2 e스포츠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팀의 중심인 김강윤이 반드시 살아나야 한다.
G2 e스포츠에 맞서는 유니콘스 오브 러브는 대세 챔피언을 내주고 카운터 치는 개성 있는 밴픽 전략을 통해 자국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왔다. 특히 이번 IEM에서 쉔을 활용한 날카로운 운영으로 콩두 몬스터를 꺾고 승자전에 올랐다. 승자전에서 대만의 맹주 플래쉬 울브즈에게 패했지만, 이유 있는 밴픽 전략을 선보이며 인상 깊은 경기력을 보였다.
상대 전적을 놓고 보면 G2 e스포츠가 우세해 보이지만, 지금 두 팀이 맞붙는 무대는 IEM 4강을 위한 최종전이다. 한 경기로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 전적이 아닌 밴픽 싸움이다. 의미 없는 밴픽은 곧 패배로 직결된다. 양 팀 모두 번뜩이는 밴픽 전략으로 EU LCS 만의 특색있는 경기를 선보이길 기대해 본다.
2017 IEM 월드 챔피언십 3일 차 일정
1경기 H2K 게이밍 vs 홍콩 e스포츠 - 오후 10시 15분 예정(한국 시간)
2경기 유니콘스 오브 러브 vs G2 e스포츠 - 오전 1시 45분 예정(한국 시간)
이시훈 기자 desk@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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