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은 그 검사로부터 시작되었다

6월 4일(일), 8강 최종전 첫 경기에서는 승자조가 진행, GC BUSAN의 내전이 진행됐다. 이기면 4강 진출, 지면 패자조로 내려가는 상황인만큼 보다 편한 길을 걷기 위해서는 승리가 절실한 매치업이었다. 경기 결과는 Blue의 완승이었다. 싱글 첫 매치업에서 손윤태의 검사라는 히든카드가 유효하게 작용하면서 기세를 탔고 그대로 이어지는 모든 세트를 승리로 이끌어내며 4강 진출권을 확보했다.

1세트에서는 역사 최성진과 검사라는 히든카드를 꺼낸 손윤태가 만났다. 경기는 초반부터 한 번에 승부를 보기보다는 대미지를 꾸준히 누적시키는 흐름으로 흘러갔다. 초반에는 최성진이 유리했다. 서로 공격을 한 번씩 주고받았지만 최성진이 조금 더 많은 피해를 입혔다. 하지만 경기가 끝나기 직전 집중력이 떨어진 최성진이 불굴과 탈출기를 모두 소진하면서 화룡연참 콤보에 노출, 큰 피해를 입었다. 결국 피해량 판정에서 격차가 벌어지면서 손윤태가 승리를 거뒀다.

2세트에서도 Blue 팀의 기세는 계속됐다. 매치업은 한준호와 최대영. 기선을 제압한 것은 한준호였다. 공중콤보를 적중시키고 방탄부 활용으로 튕기기까지 성공시켰다. 하지만 패색이 짙어지던 경기 후반부, 최대영의 놀라운 운영능력이 펼쳐졌다. 시한폭탄을 미리 넣어두고 상태이상 연계를 침착하게 설계해 한준호가 빠져나갈 수 있는 여지를 남기지 않았다.

태그매치에서는 초반 잠시간의 탐색전 이후 폭발적인 화력대결이 펼쳐졌다. Blue팀이 Red팀의 파티 보호기가 부족하다는 점을 노려 박진유를 먼저 때렸지만 곧이어 Red의 강력한 합공에 손윤태와 최대영이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대미지를 주고받는 상황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것은 Blue였다. 최성진이 교체로 들어가는 시점을 노려 정윤제가 공중콤보로 박진유를 처치하는데 성공했다. 교체와 난입 포인트 격차까지 크게 벌어진 상황이었기에 버틸 수 있는 방법이 없었고 최성진이 마령살에, 한준호는 파천검륜에 쓰러지면서 Blue가 퍼펙트 스코어로 4강행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