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비테이셔널] C9 대장 '따효니' 백상현, "팀원들과 함께 경기해서 행복했다"
다음은 오늘 C9의 대장으로 출전해서 승리한 '따효니' 백상현과 나눈 전화 인터뷰 전문이다.
Q. 하스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대장으로 출전했는데, 승리한 소감이 궁금하다.
정말 재밌었다. 팀원들과 함께 경기할 기회가 많이 없는데, 이런 기회를 만들어준 인벤에게 감사하다.
Q. 'Tides of Time'이 올킬을 눈앞에 두면서 못 나올 수도 있었는데?
'Tides of Time' 선수가 너무 잘해서 오늘 못 나올 줄 알았다. 물론 한국 선수들도 잘하지만 우리 팀 선수들이 잘하기 때문에 팀원들을 믿고 있었다. 4경기에서 2:2 동점이 됐을 때, 복잡한 기분이 들었다.
Q. 오랜만에 선수로서 대회에 참가했는데, 소감은?
오랜만에 대회에 참가해서 재밌었다. C9 팀원들과 함께 한국의 친구들을 상대로 경기를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Q. 최근 하스스톤 대회가 다시 활성화되고 있는데, 대회의 메타는 어떻게 보고 있나?
극단적인 메타다. 5:5 상성은 많지 않고, 7:3 구도가 많다. 그래서 정복전을 이기기 위해서는 밴픽 싸움이 더 중요하다.
Q. 대장전 1세트에서 얼음 방패를 배제하고 불덩이 작렬을 날렸는데?
비밀이 모두 빠진 상황에서 상대가 뽑은 비밀을 걸었기 때문에, 거울상과 얼음 방패 둘 중 하나를 생각해야 했다. 그 상황에서 10/10을 정리하는 것은 말이 안 됐다. 그리고 알렉스트라자를 사용했는데, 거울상이면 지는 거고 상대가 추가 딜 카드가 있으면 알렉스트라자를 나에게 쏴도 진다. 그래서 얼음 방패를 배제하고 불덩이 작렬을 사용했다. '비밀을 삼키는 자'가 너무 늦게 나와서 아쉽다.
Q. 4세트에서 비교적 욕심이 많은 도적 덱을 꺼냈는데?
같은 매치라도 컨트롤 매치에서 이기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흉내쟁이 깍지와 엘리스를 넣었다. 그리고 비취 드루이드는 어차피 후반 뒷심이 강력하기 때문에 초반만 버티면 이긴다는 생각으로 파멸의 예언자를 넣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이번 기회에 팀원들과 친해져서 좋다. 원래 한마디도 안 했다. 오늘 그동안 못했던 말을 다했다. 또 불러준다면 팀원들과 함께 다시 나오겠다. 끝으로 나의 방송을 재밌게 봐주시는 팬들에게 감사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이시훈 기자 desk@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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