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롤챔스 섬머 1라운드 챔피언 밴픽률 Top.10




■ 밴 100회! 밴픽률 100%! 1라운드를 정복한 비밀병기 '자크'

이번 2017 롤챔스 섬머 시즌에 가장 눈에 띄는 챔피언 밴픽을 뽑는다면 역시 '자크'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7.9 시즌 중반기 업데이트로 일부 스킬의 변화가 적용된 자크는 패치 적용 직후 보여주었던 허약한 모습과는 달리, 이후 다시 적용된 버프와 유저들의 변경된 자크 스킬에 적응하면서 변수 창출 능력이 더욱 뛰어난 챔피언으로 거듭났는데요.

롤챔스 무대에서도 자크의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미 대회 첫날부터 자크의 강력함을 파악한 팀들은 자크를 밴으로 틀어막았죠. 리워크 자크의 롤챔스 데뷔는 6월 1일, 롱주 게이밍과 bbq 올리버스의 대결에서 이뤄졌는데요. 'Cuzz' 문우찬 선수가 꺼내든 자크는 엄청난 활약으로 게임을 캐리, 유저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 리워크 자크의 어마어마한 활약! (영상 출처: OGN)


패시브 '세포 분열'의 체력 회복, 부활 능력을 바탕으로 탱킹 능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기존의 장거리 이동 스킬인 '새총 발사(E)'는 물론 변화가 적용된 '탄성 주먹(Q)'과 '바운스!(R)' 등 강력한 CC를 가진 변수 창출 능력이 뛰어난 자크는 이후 대부분의 경기에서 밴 카드로 집중 견제 받는 모습이었습니다.

1라운드가 끝난 지금, 자크는 밴 100회, 밴픽률 100%를 달성했는데요. 승률 또한 77.8%로 최소 다섯 경기 이상 출전한 챔피언 가운데 1위를 기록하면서 그 강력함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밴이 지나치게 많은 탓에, 1라운드 동안 등장은 총 아홉 번으로 많지는 않았는데요. 그래도 어쩌다 등장하기라도 하면 어김 없이 활약하며, 밴의 이유를 보여줬습니다.

▲ 2017 롤챔스 섬머는 자크가 공포로 물들였다



■ 롤챔스에 '영웅 출현'! 리워크로 재등장한 '갈리오'

'갈리오' 역시 자크처럼 리워크를 통해 롤챔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챔피언인데요. 대표적인 안티 메이지 챔피언인 '갈리오'는 7.6 패치를 통해 지금의 형태로 리워크 되었습니다. 도발, 안티 메이지와 같은 일부 콘셉트를 제외하면 거의 기초적인 스킬 구성이나 공격 스타일까지, '갈리오'는 완전히 새로운 챔피언처럼 바뀌었는데요.

리워크 갈리오는 '쉽고 강하다'로 요약할 수 있는데요. 스킬 콤보가 높은 난이도를 요구하지 않을 뿐더러, 기본적으로 탱킹 능력을 쌓으면서도 적을 누를 수 있도록 설계되어, 공격을 허용하거나 내 공격이 실패하더라도 별다른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갈리오는 먼 거리에서도 '영웅 출현'으로 아군 보호와 합류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고, 에어본이라는 강력한 CC도 적중시킵니다. 이렇게 적진 깊숙히 진입한 갈리오는 광역 도발까지 사용하면서 적들의 정신을 쏙 빼놓아 버리죠.

▲ 광역 도발에, 띄우기 까지! 정신을 쏙 빼 놓는 갈리오 (영상 출처: SPOTV)


궁극기 '영웅 출현'을 활용하는 돌진 영웅들과의 조합도 매우 유용한 편인데요. '자르반 4세', '라칸' 등의 챔피언은 물론, 밴으로 거의 모습을 보기 힘든 '자크'와 함께하는 일명 '자-갈' 콤보까지, 조합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도 갈리오의 장점입니다.

밴을 많이 받기는 했지만, 자크처럼 밴할 것이 많은 요즘 롤챔스 판에서 갈리오는 종종 등장하는 픽 중 하나인데요. 탱킹 능력과 강력한 CC를 보유한 갈리오가 2라운드에서도 활약세를 쭉쭉 이어나갈 것인지 기대됩니다.


■ '케이틀린', 새로운 1티어 원거리 딜러 등극

이번 시즌에는 변화한 원거리 딜러들의 위상을 확인할수도 있었는데요. 그동안 잦은 순간이동 개입과 원거리 딜러들을 잘 잡아낼 수 있는 챔피언들이 득세함에 따라, 여러 코어 아이템을 갖춰야만 힘을 발휘하는 원거리 딜러 포지션은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토로해왔죠. 캐리의 대명사였던 원딜에게 '서포팅형 원딜'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최근 원거리 딜러들을 괴롭혀 왔던 챔피언들이 너프나 메타의 변화로 잘 등장하지 않게 되었고, 결정적으로는 '몰락한 왕의 검'이 개편되고, 치명타 아이템 역시 가격이 내려가거나 효과가 개선되면서 다시금 원거리 딜러들이 게임을 캐리할 수 있는 메타가 돌아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케이틀린'의 활약이 주목 받고 있는데요. 케이틀린은 우월한 공격 사거리를 타고난 원거리 딜러로, 초반부터 압도적인 위력을 발휘하는 챔피언은 아니지만 무난히 성장했을 때 가장 안정적으로 활약할 수 있는 챔피언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또, 후반에 접어들수록 설치 횟수가 증가하는 덫을 활용한 지역 장악 및 공성, 수성 능력도 도움이 됩니다.

▲ 다양하게 도움이 되는 '요들잡이 덫(W)' (영상 캡쳐: 온게임넷)


'루난의 허리케인'의 헤드샷 중첩 효과가 사라지는 등, 일부 너프가 케이틀린에게 적용된 상태임에도 케이틀린의 활약세는 여전한데요. 이제는 헤드샷 효과가 사라진 '루난의 허리케인' 대신, '스테틱의 단검'과 '고속 연사포'를 함께가는 빌드를 자주 선택하고 있습니다.

케이틀린은 1라운드 밴 40회, 픽 44회 승률 52.3%를 기록하며 명실상부 롤챔스 1티어 원딜 자리를 굳건히 했습니다. 같은 원거리 딜러 포지션 밴픽률 2위인 바루스가 픽률은 53회로 높은데 비해, 승률이 저조한 것과는 대조적이죠.

최근 '코그모', '트위치', '칼리스타' 등 여러 원거리 딜러가 가능성을 확인하며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평타형 원거리 딜러의 대표격인 '케이틀린'을 필두로 2라운드에서는 본격적으로 원거리 딜러가 게임을 캐리하는 메타가 정착할 것인지 기대됩니다.

▲ '케이틀린'을 필두로 원딜 시대 열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