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소 토너먼트] 희망을 보여준다고 했지! 5%의 기적, NONAMED 챔피언스 진출

예상치 못했던 대접전 속 승리

2번째 경기에서는 NONAMED(이하 노네임드)와 CHOBO(이하 초보)의 최종전이 진행됐다. 승리하면 챔피언스 스테이지 진출, 패배하면 탈락의 위기에서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것은 노네임드였다. 태그매치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신용진에게 휘둘려 3세트를 내줬지만 싱글에서는 신용진을 두 차례 모두 잡아냈다. 여기에 마지막 세트에서 임우리와 오윤동의 합공을 통한 폭발적인 화력이 선보이며 승자가 갈렸다.

1세트는 임재훈과 오윤동이 만났다. 초반 분위기는 오윤동이 좋았다. 넉백 태풍으로 시작해 폭발적인 공격을 쏟아내 탈출기를 강제했다. 하지만 임재훈도 탈출기를 사용한 뒤 공중콤보를 차근차근 맞춰내며 그대로 피해를 되돌려줬다. 경기 중반부에는 양 선수 모두가 탈출기를 사용한 상태에서 생명력을 잃으며 팽팽한 구도를 그렸다. 승리를 거둔 것은 임재훈이었다. 자신이 탈출기를 먼저 모두 소진하며 불리한 상황에 놓였음에도 돋보이는 운영 능력을 앞세워 오윤동의 불굴, 탈출광풍을 피해없이 뽑아냈다. 결국 마지막 점혈 발평회 콤보로 임재훈이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이상준과 장일환의 대전이 펼쳐졌다. 경기는 초반부터 난타전 구도를 그렸다. 이상준이 빠르게 장일환의 어검발산을 뽑아냈지만 역으로 공격을 허용하면서 생명력을 크게 잃었다. 장일환의 공격이 멈춘 타이밍에 이상준도 흡공과 공중콤보를 적중시키며 뒤를 쫓았지만 장일환의 스타일리쉬한 전투가 빛을 발했다. 일섬 3연타와 화려한 화룡연참 연계가 계속해서 쏟아지자 이상준이 버티지 못하고 모든 생명력을 잃어 스코어가 1:1로 맞춰졌다.

3세트 선봉은 신용진과 오윤동의 정석적인 출전이었다. 여기서 신용진이 유리한 구도를 그렸다. 오윤동의 상태이상 연계에 신용진이 둔주의 진과 은신을 모두 사용하기는 했지만 운영을 통해 쿨타임을 돌려냈다. 중반부 노네임드의 반격에 임재훈과 이상준이 동시에 피해를 입으면서 손해를 봤지만 신용진이 엄청난 실력을 발휘해 노네임드의 교체, 난입포인트를 전부 뽑아내는데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교체를 모두 사용한 노네임드는 결국 스탠딩 싸움을 계속 펼칠수밖에 없었는데, 저항기가 모두 빠진 타이밍을 노려 임재훈의 파진무가 적중, 장일환이 아웃되고 말았다. 임우리와 오윤동이 침착한 플레이를 펼쳐보이며 초보를 상대로 분투했지만 균형을 맞춰낼만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결국 오윤동, 이어서 임우리가 신용진의 공격에 쓰러지며 초보가 3:1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4세트는 신용진과 임우리의 싱글매치가 진행됐다. 승리를 거둔 것은 임우리였다. 초반 분위기는 주고받는 모습이었다. 서로 공격을 한 번씩 주고받는 가운데 신용진의 빠른 속도와 임우리의 침착한 운영이 경합을 벌였다. 서로가 기회를 내주지 않기 위한 신경전을 이어나가는 가운데, 임우리가 신용진의 둔주의 진과 탈출이 모두 빠진 타이밍을 잡아냈다. 계속해서 기절을 넣어가며 콤보를 이어갔고 마지막 공중흡공 연계까지 실수없이 적중시키며 1점을 만회했다.

5세트는 신용진과 장일환이 맞붙었다. 경기는 벼랑끝에서 한 방 싸움을 벌인 끝에 장일환이 승리를 거두며 타이스코어를 만들어냈다. 강력한 콤보를 먼저 쏟아낸 것은 신용진이었다. 기절 연계와 연화각 캐치까지 이어나가며 장일환을 코너로 몰아붙였다. 하지만 공수가 변경되자마자 장일환이 모든 상태이상을 활용해 폭발적인 화룡연참 콤보를 쏟아넣어 균형을 맞췄다. 마지막에 웃은 것은 장일환이었다. 미세하게 남은 생명력으로 역공에 나서려는 신용진을 상대로 횡이동-찌르기로 마무리에 성공, 최종 승자는 6세트에서 가려지게 됐다.

3:3 동점 상황이기에 마지막 세트가 된 6세트 태그매치에선 노네임드가 승리를 거두며 챔피언스 진출권을 확보했다. 초반은 신용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나뭇잎 날리기를 적중시키며 상태이상을 이어나가 오윤동의 불굴을 뽑아냈다. 계속되는 공격에 오윤동이 큰 피해를 입었고 교체되어 나온 장일환도 신용진의 계속되는 활약에 빈사상태가 됐다. 여기에 교체 후 임우리를 도와주러 온 장일환이 이상준의 공격에 쓰러지면서 경기가 그대로 기울어버리는듯 했다.

그런데 이때, 임우리와 오윤동의 합공이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 초보가 난입을 한 타이밍에 오윤동의 넉백 태풍이 두 선수를 모두 벽으로 몰아넣었다. 임우리는 아군이 만들어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폭발적인 공격을 쏟아넣으며 신용진을 잡아냈고, 피해를 입은 임재훈도 처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홀로남은 이상준이 분투했지만 탈출기가 모두 빠진 타이밍에 오윤동의 난입이 들어오면서 금제 무공의 대미지를 고스란히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결국 5%의 지지율을 받았던 노네임드가 챔피언스 진출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