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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1회차의 마지막 경기는 암신 박진유를 대신해 KUDETA 소속이었던 김현규를 영입한 GC BUSAN RED와 G-Toring이 장식했다. 경기는 GC BUSAN RED의 완승이었다. 김현규의 폭발적인 공격력이 조합되며 수비력에 비해 공격력이 떨어진다던 단점을 완벽히 극복한 모습이었다. 태그매치에서 두 명의 선수를 한번에 셧아웃시키는 활약 끝에 4:0의 스코어로 GC BUSAN RED가 승자조에 올랐다.

1세트는 주술사 한준호와 채영훈이 출전했다. 경기는 양 선수 모두가 속공보다는 지공 위주의 운영을 펼치는 가운데 초반 분위기는 한준호가 가져갔다. 공중콤보와 스탠딩 연타로 채영훈의 생명력을 줄여냈다. 채영훈도 한준호의 생명력을 소진시키면서 대미지를 많이 되돌려주었지만 한준호가 콤보를 한 차례 더 넣어 유리한 구도를 유지했다. 마음이 급해진 채영훈이 마지막에 대미지를 넣기 위해 접근했지만 역으로 공중콤보를 허용해 경기 종료를 1초 남기고 탈진, 한준호가 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김현규와 검사를 선택한 차우빈이 만났다. 오프닝 히트는 차우빈이 열었다. 오연베기 공중콤보 이후 어검발산 연계까지 이어가며 김현규의 생명력을 40%가량 뽑아냈고 이후 공격을 통해 은신과 둔주의 진을 모두 소진시켰다. 하지만 김현규의 공격력은 명불허전이었다. 먼저 빙결지뢰로 자신의 탈출기 쿨타임을 돌린 뒤, 상대의 탈출기가 소진된 타이밍에 역탈출기로 기회를 잡았다. 생명력이 80% 가량 남아있는 차우빈이었지만 폭풍처럼 몰아지는 김현규의 공격을 견딜수는 없었고 그대로 스코어가 2:0으로 벌어졌다.

3세트 태그매치는 GC BUSAN RED가 일순간에 승리를 가져갔다. 초반에는 양 팀 모두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초반 차우빈이 큰 피해를 입었지만 한준호도 공중콤보로 고스란히 대미지를 돌려받았다. 팽팽한 구도는 경기 시간 6분경까지 유지되었는데, 최성진과 김현규의 합공이 승부를 한 순간에 결정지었다.

최성진이 거리를 벌리려는 채영훈을 쫓아가 넉백 태풍을 적중시키자 차우빈이 헬프를 위해 나오다가 함께 넉백태풍에 노출되고 말았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김현규가 난입해 투지발산 후 진천뢰로 엄청난 대미지를 누적시켰고 한순간에 채영훈과 차우빈이 모두 쓰러졌다. 마지막 남은 박경민도 손을 써보지 못하고 콤보에 쓰러지며 GC BUSAN RED도 승자조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