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각으로 23일 임모탈스의 '쏭' 김상수 감독이 2017 NA LCS 섬머 시즌 감독상을 받았다.

김 감독은 2012년부터 LCK 나진의 미드라이너로 활약했고, 은퇴 이후에 2015년부터 락스 타이거즈와 롱주 게이밍에서 코치로 역할을 수행했다. 2017 스프링을 끝으로 롱주 게이밍을 나온 김 감독은 섬머 시즌부터 임모탈스의 지휘권을 잡았다. 스프링 시즌 7위에 불과했던 팀을 섬머 2위로 끌어올리는 등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며 이번 상을 받게 됐다.

인벤을 통해 김 감독은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는 "북미에 온 지 한 시즌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큰상을 주어 영광스럽다. 앞으로도 북미에 남아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먼저 어떤 점을 변화시키려고 했는지 물었다. 김 감독은 "내가 들어오기 전인 스프링 시즌에 팀 성적이 좋지 않았다. 팀 분위기가 어두워서, 너무 무겁지 않은 선에서 게임 내에 잘못된 부분을 개선하려고 노력했다. 결과적으로, 시즌 초부터 성적이 좋아서 금방 상승세를 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조금 더 자세한 부분이 궁금했다. 이전에 팀이 어떤 점이 부족했고, 무엇에 중점을 두고 선수들을 가르쳤는지. 김 감독은 "우리 팀 선수들이 운영에 미숙했을 뿐만 아니라, LOL이 팀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시너지를 발휘하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뛰어난 선수들이었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이해하지 못한 것 같았다"며 임모탈스가 팀 게임을 하지 못했음을 강조했다.

또한,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각자의 장점이 무엇인지 서로 인지하게 했다. 그리고 특정 상황마다 경기에 이기기 위해서 개개인이 무엇을 희생해야 하는지 알려줬고, 희생했을 때 얻어지는 결과물을 항상 알려줌으로써 선수들을 납득을 시켰다"며 팀 게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보통 선수들의 장점이나 특색을 살리려고 하고, 게임을 하면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가르치는 편"이라며 자신의 철학도 전했다.


북미 팀과 한국 팀의 차이로는 연습 시간을 꼽았다. 한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엄청 많은 시간을 연습에 할애한다는 것. 그 때문에 북미에 있는 한국 선수들이 편안함과 동시에 불안함을 느끼지만, 북미 팀이 지나치게 뒤처진다거나 연습 부족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의견을 밝혔다.

현지 시각으로 26일 펼쳐지는 CLG와의 준결승에 대해서도 간략히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CLG는 정글러를 제외하고는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게 장점이라고, 이를 활용해 빠른 스노우 볼링 게임에 자신 있어 한다"며 CLG의 속도에 말려들지 않는 것을 핵심으로 짚었다.

현재 평가로는 임모탈스가 정글러 대결에서 확실히 우위다. 김 감독도 이에 대해서 "아무래도 '엑스미디'가 전 CLG 선수였고, 베테랑이면서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어서 많이 우세"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이렇게 의미 깊고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리고, 결승에 진출해 꼭 우승해서 북미 대표로 롤드컵에 나가고 싶다"며 다시 한번 수상의 기쁨을 이야기했고, 준결승에 임하는 각오도 다졌다.


■ 2017 NA LCS 섬머 스플릿 감독상 수상자

NA LCS 섬머 스플릿 감독상 : Sangsoo "Ssong" Kim - IMT (89 점)
2위 감독 : Parth Naidu - TSM (47 점)
3위 감독 : Tony "Zikz" Gray - CLG (40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