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간으로 5일, 인벤 리포터 뉴스란에 롤드컵 진출팀들의 한국 전지훈련 소식이 올라왔다. 단순한 기사였지만, 이 기사에 부정적인 댓글이 다수 올라왔다. TSM을 향한 날 선 비난이었다. 자연스럽게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 역시도 TSM의 한국 전지훈련을 비난하는 목소리였다.

☞ 기사 : [뉴스] 롤드컵을 위한 전지훈련! 대한민국에 상륙할 해외팀은?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 3개는 "TSM은 오지 마라. 작년에 스크림 유출해놓고 적반하장 하던 것 아직도 기억난다", "TSM go home", "TSM 꼴에 성적 잘 내겠다고 와서 깽판 친 것 보면 이번엔 안 왔으면 좋겠다. 와도 롤드컵에서 광속 탈락하던데..."라는 댓글이었다.

▲ 해당 기사 댓글

이외에도 "전 TSM의 심리 코치였던 Weldon만은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삼성한테 지고 나서 악수도 안 하고 나갔다"는 등 달가워하지 않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이 기사를 차치하고도 "전지훈련을 와도 스크림은 안 해줬으면 좋겠다"라는 제목의 한 유저의 일반 게시글이 화제 글에 오르기도 했다.

☞ 리그 오브 레전드 인벤 화제글

그런데,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댓글은 "All teams are welcomed, even for chinese teams, but not for TSM. Go China for good"이었다. 모든 팀은 다 환영하지만 TSM만은 아니라는 뜻. 한국팬들이 해외팀의 한국 전지훈련에 부정적인 자세를 취할 이유는 없다. 유니콘스 오브 러브와 같이 한국팬들과 밀접하게 호흡하며 재미난 소식을 전해주는 등 긍정적인 사례가 꽤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유독 TSM의 한국행에만 날이 서 있을까? 이유는 지난 롤드컵 당시 벌어졌던 여러 가지 사건 때문이다. 첫 번째 사건은 TSM과 SKT T1의 스크림 영상 유출이었다. 이 사건은 결과적으로 TSM이 스크림을 유출했던 것이 아니라, 해킹 때문에 유출 당한 것으로 알려져 일단락됐지만, 그럼에도 한국팬들은 보안을 제대로 하지 못한 TSM의 과실을 지적했다.

또 두 번째 사건은 TSM의 전 심리 코치인 Weldon Green의 발언이었다. 지난해 9월 한국에서는 롤드컵에 진출한 '삼성 갤럭시-SKT T1-락스 타이거즈' 감독과의 인터뷰 기사가 나갔고, 이 기사에서 삼성의 최우범 감독이 "스크림 영상 유출 건을 보면서 보안 문제가 걱정이 되더라. 또, 우리와 스크림을 한 해외팀이 같은 지역의 다른 팀과 정보를 공유할 가능성도 있다. 다른 게임에서 실제로 그런 사례가 있었다"는 발언을 했다.

해당 기사가 레딧에 올랐고, 당시 TSM의 심리 코치였던 Weldon이 "그들은 엄청난 국수주의", "한국팀들이 제대로 된 스크림을 해주지 않는다", "그들은 사기를 쳐서 모든 북미와 유럽팀들에게 낮은 수준의 한국팀들과 스크림을 붙힌다"며 한국팀들에 강한 비판을 가했다.

또한, SKT T1과의 스크림 유출에 대해서도 "유출을 당한 것이다. 만약 우리가 계속 북미에 남아 있었다면 관전 시스템과 관련 직원을 우리 숙소에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한국팀들의 이점은 그들이 한국에 있기 때문에 디지털 자료를 전송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고 항변했다.

사건은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2016 롤드컵 조별 예선에서 TSM이 삼성 갤럭시와의 경기에서 패배한 후 삼성 선수들과 악수를 하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됐다. 당시 롤드컵에서는 경기가 끝난 후 양 팀 선수들이 악수를 하는 것이 관례였다. 이 때문에 한국팬들은 TSM의 행동에 거센 비난을 가했다.

물론 TSM은 공식 채널을 통해 Weldon코치와 작별을 밝히고 한국 전지훈련과 관련해 있었던 일련의 사건들에 사과했다. 한국 전지훈련은 그들에게 매우 유용하며, 시즌4 롤드컵 기간동안에 TSM과 가장 많이 스크림을 해준 팀이 삼성 화이트라고 사실을 바로 잡았다. 하지만, 아직 한국팬들의 앙금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 관련 영문 기사 : "TSM, you're not welcome here." - The Voice of Korean Fans Towards TSM and Boot Ca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