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핀이 분전하긴 했지만, SKT T1의 벽을 넘을 수는 없었다. SKT T1이 마지막 3세트를 승리하면서 4강 진출을 확정했다.


SKT T1은 미드, 그리핀은 탑에서 CS를 20개 이상 벌렸다. 그 과정에서 SKT T1이 미드 주도권을 활용해 연달아 킬을 만들어냈다. 그리핀은 상대 갱킹을 흘려 보낸 '소드' 최성원 제이스의 슈퍼 플레이 덕분에 화염 드래곤을 챙겼다. 이후 제이스와 '타잔' 이승용의 쉬바나를 앞세워 공격적인 움직임을 계속 취하며 조금씩 앞서나갔다.

협곡의 전령을 두고 펼쳐진 대치 싸움에서 '페이커' 이상혁의 아지르가 상대 포킹 스킬을 회피하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수가 많았던 그리핀이 전령을 마무리했다. 전리품은 미드 타워였다. 그리핀은 합류에서도 한발 빠른 모습을 보여줬고, 긴 사거리의 스킬을 적절히 활용하며 계속해 유효타를 만들어냈다.

21분 경, SKT T1이 기습적인 바론 트라이에 성공했다. 미드에서 '리헨즈' 손시우의 미스포츈까지 잘랐다. 하지만, 그리핀은 물러서지 않았다. 바론 버프를 앞세워 미드를 압박하는 SKT T1을 덮쳤고, 막강한 화력으로 전투를 대승하며 단숨에 미드 억제기까지 밀어냈다.

미드 1차 타워를 밀어내며 쉬바나와 제이스까지 잘라낸 SKT T1이 바론을 두드렸다. 그리핀은 제라스와 진의 포킹으로 SKT T1의 봇 듀오를 잡아내며 조금이나마 손해를 메웠다. 하지만, 바론 버프를 두른 SKT T1은 포킹의 중심 제라스를 잘라내고 미드와 탑 2차 타워를 철거했다. 흐름은 SKT T1 쪽으로 기울었다.

SKT T1은 대형 오브젝트를 독식하면서 계속해 그리핀을 압박했다. 억제기 타워도 모두 밀었다. 그리핀은 물러서지 않고 이를 되받아쳐 킬 포인트를 올리며 시간을 끌었다. 하지만, 주도권을 여전히 SKT T1의 쪽에 있었다. 그리핀이 장로 드래곤으로 일발역전을 노렸지만, 악수가 됐다. 장로 드래곤을 먹긴 했지만, 이어진 전투에서 4킬을 허용한 것. SKT T1은 그대로 적진으로 진격해 넥서스를 파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