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종로 LoL 파크에서 진행된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스플릿 8일 차 1경기서 kt 롤스터와 진에어 그린윙스의 대결이 펼쳐졌다. 장기전이 나온 1세트는 '비디디' 곽보성의 르블랑을 앞세워 진에어 그린윙스의 수비를 뚫어낸 kt 롤스터의 승리로 끝났다.

초반 '비디디'의 르블랑의 마나가 고갈되자 틈을 노린 '말랑' 김근성의 신 짜오가 퍼블을 만들었다. 정글 주도권을 잡은 진에어 그린윙스가 조금씩 앞서가려는 찰나, kt 롤스터도 미드 3인 갱킹으로 '그레이스' 이찬주의 룰루를 끊으며 빠르게 균형을 맞췄다. 1킬씩 주고받은 이후 곳곳에서 작은 싸움이 벌어졌지만 추가 킬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13분경 바론 둥지 앞에서 첫 번째 한타가 시작됐다. 위아래로 갈린 챔피언들이 어그로 핑퐁을 이어가던 중, kt 롤스터가 적들을 바론 둥지 안쪽으로 몰아넣으며 2킬 노데스의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머지않아 벌어진 드래곤 앞 한타에서 진에어 그린윙스가 이를 그대로 되갚아줬다. '린다랑' 허만흥의 아트록스의 최전방 탱킹과 '켈린' 김형규의 브라움이 적들을 완전히 묶은 결과였다.

양 팀의 다음 격전지도 드래곤 앞이었다. 또다시 '린다랑'의 아트록스가 후방에서 진입하며 진에어 그린윙스가 먼저 킬을 올렸다. 그러나 kt 롤스터도 가만있진 않았다. '비디디'의 르블랑이 '켈린'의 브라움을 암살했고, 봇에서 궁극기가 빠진 '린다랑'의 아트록스까지 제압하며 진에어 그린윙스의 우위를 허용하지 않았다.

팽팽한 대치 속에 경기는 금세 중후반으로 진입했다. kt 롤스터가 '루트' 문검수의 루시안을 노린 이니시에이팅으로 소소한 이득을 챙겼으나 승기를 잡을 정도의 결과를 만들진 못했다. 와중에 '비디디'의 르블랑이 해결사로 나서 '말랑'의 신 짜오를 끊은 후 장로 드래곤까지 가져갔다. 마침내 유의미한 골드 차이가 벌어졌지만, '루트' 루시안의 매서운 성장에 kt 롤스터도 쉽사리 싸움을 걸진 못했다.

시종일관 침착함을 유지하던 kt 롤스터가 마침내 진에어 그린윙스의 빈틈을 찾았다. 미드 대치 중 2킬을 올리며 곧바로 바론 버프를 둘렀다. 가볍게 두 개의 억제기를 밀어낸 kt 롤스터는 장로 드래곤 앞에서 싸움을 유도했고, 수비를 위해 뛰어온 진에어 그린윙스를 힘으로 찍어누르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