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유저들의 관심 속에 개막한 오버워치 리그 2019 시즌이 이제 스테이지1 3주 차 일정에 돌입합니다!

시즌 초반까지 리그는 3탱-3힐 메타의 강세 속에 강팀과 약팀의 구분이 큰 폭으로 뒤바뀌고 있으며, 새로 가세한 신생팀들의 돌풍이 크게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이런 신생팀의 돌풍을 유유히 비켜간 '전체 1위' 뉴욕 엑셀시어의 4연승도 눈에 띄는 가운데, 지난주에는 많은 팬들의 지지와 응원을 받았던 상하이 드래곤즈가 마침내 42연패의 굴레에서 벗어나 감격의 리그 첫 승을 거두기도 했죠.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혼잡한 구도와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하고 있는 오버워치 리그, 이번 주에는 어떤 매치들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지금부터 리그 팬이라면 놓쳐선 안되는 3주 차의 주요 매치업을 미리 살펴보겠습니다.

※ 3주차 전체 일정은 기사 하단의 스케줄표를 통해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스테이지1의 '주연' 상하이, 첫 연승 도전!



이제 스테이지1이 중반으로 접어든 상황이지만, 스테이지1에서 가장 인상적인 팀을 뽑아보라 한다면 많은 유저분들이 상하이 드래곤즈를 뽑을 거라 생각합니다.

상하이는 지난 2월 23일 보스턴과의 경기에서 1년여 만에 감격의 리그 첫 승을 따냈는데요, 승리가 확정된 직후 눈물을 훔친 선수도 있었고, 경기 종료 이후에는 모든 해설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는 등 리그를 지켜보는 모든 팀들이 상하이의 승리를 축하했습니다.

같은 디비전에 소속된 LA 글래디에이터즈는 지난 시즌 '상하이가 첫 승을 따내면 상하이의 유니폼을 구매하겠다'던 약속을 잊지 않고 SNS에 인증 사진을 올리며 경쟁을 초월한 축하를 보내줬습니다.

▲ 해설자들이 모두 축하한 상하이의 첫 승리
(출처: 상하이 드래곤즈 SNS)

▲ LAG도 공식 SNS를 통해 1년 전의 약속이 이행되었음을 알렸다
(출처: LA 글래디에이터즈 SNS)

이번 주 상하이는 리그 데뷔 이후 첫 연승에 도전하게 됩니다. 상대는 중국 지역의 연고지 라이벌 중 하나인 청두 헌터즈와 2019 시즌에 접어들며 도깨비 팀의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댈러스 퓨얼입니다.

두 팀 모두 상대적으로 상하이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팀이라는 점에서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되지만, '감수' 노영진의 출전과 함께 염원하던 첫 승을 따내며 기세가 오른 상하이 인만큼, 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거라 예상됩니다.

한국 시각 기준 3월 2일(토) 오후 1:30에 진행되는 청두와의 경기에서 승리하게 된다면 상하이는 리그 입성 이후 첫 연승이자 5할 승률을 거두게 되고, 3월 3일(일) 오전 9:30에 펼쳐질 댈러스와의 경기마저 잡는다면 디비전 상위권까지 도약할 수 있습니다.

과연 오랜 부진을 떨쳐낸 다크호스 상하이의 기세가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첫 승 직후 맞게 된 이번 주의 경기를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 스테이지1-3주차 상하이 드래곤즈 경기 일정

3월 2일(토) 오후 1:30 - 상하이 드래곤즈 vs 청두 헌터즈
3월 3일(일) 오전 9:30 - 상하이 드래곤즈 vs 댈러스 퓨얼



■ 신생 팀의 강세 계속될까?


▲ 3탱 3힐 메타에서 뉴욕과 견줄 팀으로 평가되는 3연승의 밴쿠버

오버워치 리그 2019 시즌 초반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새로 리그에 데뷔한 신생 팀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는 점일 겁니다.

2019 시즌에 새롭게 추가된 팀은 모두 8개 팀. 이중 6개 팀이 각 소속 디비전의 상위 Top5 안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태평양 디비전에서는 밴쿠버-청두-항저우가, 대서양 디비전에서는 파리-애틀란타-토론토가 모두 중위권-상위권을 형성하고 있죠.

신생 팀이 각 디비전 별로 4팀씩 추가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된 4팀 중 3팀은 해당 디비전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해석해볼 수 있습니다.

이런 해석은 아직 경기 수 자체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섣부른 판단이 될 수 있으나, 최소한 '기존 리그 팀과 새롭게 추가된 팀이 보여주고 있는 경기력 격차가 크지 않다'라는 부분은 검증되었다 할 수 있겠습니다.

▲ 힐러진의 강력함과 합을 앞세워 연승 중인 파리 이터널

스테이지 중반으로 접어드는 3주 차에도 신생 팀들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요? 먼저 전승 행진을 달리고 있는 밴쿠버 타이탄즈와 파리 이터널의 행보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밴쿠버는 3연패로 부진의 늪에 빠져있는 LA 발리언트를 상대하게 됩니다. 금주 밴쿠버의 경기는 이 한 경기뿐이기 때문에, 이 경기만 잘 마친다면 4연승으로 전 시즌에 이어 리그 최강팀으로 군림 중인 뉴욕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됩니다. LAV의 부진과 맞물려 최근 '서민수'-'짜누' 선수의 경기력이 돋보이는 만큼, 밴쿠버의 우세를 점치는 팬들이 많은 상황이죠.

파리는 같은 신생 팀인 애들란타 레인과 대서양 디비전 2/3위 대결을 펼칠 예정입니다. 두 팀 모두 최근 힐러진의 경기력이 좋았던 만큼, 이 경기도 치열할 것이라 예상됩니다.

2연승 후 2연패로 부침을 겪고 있는 항저우 스파크는 이번 주 샌프란시스코 쇼크, LA 글래디에이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특히 고츠 메타에서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쇼크와의 경기가 상당히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원 한국인'으로 구성된 토론토 디파이언트는 이번 주 '원조 전원 한국인 팀'인 선두 뉴욕 엑셀시어와 만난 이후 보스턴 업라이징과의 맞대결을 치르게 됩니다. 금주에는 2개의 '한국팀 더비'가 예정되어 있는데요, 다른 하나의 한국팀 더비는, 바로 아래의 매치업입니다!



■ 원조 라이벌 매치, 뉴욕 vs 서울!



어떤 두 팀을 '라이벌'이라 부를 수 있는 기준이나 조건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서로가 서로를 라이벌로 인정하는 것 이상의 조건을 걸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오버워치 리그에도 이렇게 서로를 인정하는 라이벌이 있습니다. 리그 출범 이전부터 출범 이후, 그리고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지금까지 서로를 가장 호적수이자 가장 이기고 싶은 상대로 꼽는 뉴욕 엑셀시어와 서울 다이너스티입니다.

APEX 시절부터 이어져 온 두 팀의 역사는 아마 한국 오버워치 팬이라면 누구나 잘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리그 입성 후 첫 시즌은 결과적으로 볼 때 뉴욕의 압승으로 끝났지만, 뉴욕 팀 선수들이 지난 시즌 상승세를 탈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경기를 서울과의 첫 대결로 꼽을 정도로 두 팀의 라이벌 의식은 높습니다.

실제로 '쪼낙' 방성현 선수는 2019 시즌을 앞두고 진행한 인벤과의 인터뷰에서도 "서울을 가장 꺾고 싶다"고 재차 언급하기도 했었죠.

▲ 지난 2018년 12월, 인터뷰에서 서울과의 라이벌 의식을 언급했던 쪼낙 선수

이런 두 팀의 첫 맞대결이 바로 이번 주에 펼쳐집니다. 3주 차 일정의 마지막 날,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경기가 바로 뉴욕과 서울의 맞대결입니다.

지난 첫 시즌에 이어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지금까지도 사실 두 팀의 객관적인 전력 격차는 전문가들과 팬들 모두 인정하고 있습니다. 뉴욕은 질 것 같은 경기도 기어코 역전해내고, 기세를 타기 시작하면 상대를 압살해버릴 정도로 '끝판왕'의 포스를 내뿜고 있습니다.

다만, 서울도 지난 시즌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약점으로 지목받았던 메인 탱커 자리에 '피셔' 백찬형을 영입하며 시즌을 출발한 서울은, '도깨비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댈러스에게 덜미를 잡히긴 했으나 LA 글래디에이터즈와 복병인 청두를 잡아내면서 태평양 디비전 두 번째 자리에 이름을 올려놨습니다.

이 두 팀의 대결을 절대 놓쳐서는 안되는 이유가 또 있습니다. 이번 시즌은 전체 팀이 늘어난 만큼, 타 디비전 팀과의 맞대결은 전체 시즌을 통틀어 단 한 번만 예정되어 있죠. 따라서, 2019년에 이 두 팀의 대결은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습니다.

과연 어떤 팀이 이 라이벌 매치의 주인공이 될지, 3월 4일(월)의 마지막 경기를 놓치지 말고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 오버워치 리그 2019시즌 스테이지1 3주차 경기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