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종로 롤파크에서 2019 스무살우리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 마지막 주 2일 차 일정이 펼쳐진다. 2경기에서 그리핀과 킹존 드래곤X가 대결한다. 상황이 많은 다른 두 팀이다. 그리핀은 여유롭고, 킹존은 굉장히 급하다.

2018 케스파컵에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하면서, 1강 체제를 선언했던 그리핀은 일찍 1위를 확정 짓고 결승 직행 열차를 탔다. 1라운드에 전승을 기록했고, 세트로는 단 1패만을 내주며 정말 역사에 남을 만한 일정을 치러냈다. 물론 2라운드에서 하위권이었던 젠지e스포츠와 아프리카 프릭스에 2연패를 당하며 위기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위기는 정말 위기로 마무리됐다. 쉬운 상대가 아니었던 한화생명e스포츠와 담원 게이밍을 연달아 무실 세트로 잡아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어느 때보다 순조로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1위를 확정 짓고 치르는 마지막 경기라 자칫하면 느슨해질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편안한 상황이 그리핀을 더 향상 시켜줄지도 모른다. 연패 기간에 그리핀의 김대호 감독은 선수들에게 패배해도 된다고 말하며 마음을 달랬다. 부담을 벗은 선수들은 오히려 좋은 경기력으로 결과를 냈던 적이 있다.

킹존은 아직 바쁘다. 1라운드 5승 4패를 하면서 간신히 5할 승률을 넘기는 등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였으나, 2라운드부터 무서운 속도를 냈다. 무려 7승 1패. 거의 우승 후보에 가까운 페이스를 보여줬다. 지금까지 2라운드에서 킹존에게 패배를 안긴 팀은 2위 SKT T1뿐이었다. 킹존은 엄청난 질주 끝에 어느새 3위까지 올랐다.

그러나 더 달려야 한다. 킹존이 만약 1위 그리핀을 잡는다면 진지하게 우승권 팀으로 여겨질 수 있다. 또한, 아직까지 2위와 4위 사이에서 경쟁 중이다. 특히, 그리핀에게 패배한다면 4위로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4위 샌드박스 게이밍의 마지막 경기 상대가 하위권 젠지 e스포츠이기 때문에 확률상 샌드박스의 승리가 점쳐지기 때문이다. 3위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다.

가장 관심이 가는 매치업은 미드다. '폰' 허원석은 2라운드 들어서 좋은 폼을 보이며 부활을 외치고 있다. '폰'의 상승세와 함께 킹존도 같이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폰'이 다시 최상위권에서 경쟁할 수 있는 걸까. 맞상대인 그리핀의 '초비' 정지훈이 올 시즌 사실상 최고의 미드 라이너로 지목받고 있기에, 이번 경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드 힘 싸움에 눈 길이 간다.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스플릿 43일 차 일정

1경기 한화생명e스포츠 vs kt 롤스터 - 오후 5시
2경기 그리핀 vs 킹존 드래곤X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