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종로 LoL파크에서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스플릿 44일 차 일정이 진행된다. 1경기에선 샌드박스 게이밍과 젠지 e스포츠가 대결한다.

이번 승부에 걸린 무게감이 꽤 다르다. 킹존 드래곤X가 그리핀을 잡으며 샌드박스 게이밍은 정규 시즌 4위가 확정된 상황인데, 젠지는 아직 승강전행의 위협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에 승리가 더 간절한 쪽은 젠지겠지만, 그렇다고 샌드박스 게이밍이 호락호락한 경기를 펼칠 리는 만무하다.

이번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에서 샌드박스 게이밍의 경기력은 그야말로 오묘했다. 샌드박스 게이밍에겐 흔히 이야기하는 슈퍼스타급 선수나 '너구리' 장하권, '기인' 김기인 같은 특급 에이스가 없었다. 대신 그들이 가진 무기는 매 경기 달라지는 에이스였다. 탑 '서밋' 박우태부터 서포터 '조커' 조재읍까지, 모든 선수가 필요한 순간 환하게 빛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에 반해 젠지의 봄은 더없는 아쉬움을 남겼다. 롤드컵 우승을 경험한 '큐베' 이성진, '룰러' 박재혁 외에도 '피넛' 한왕호 등 굵직한 네임 밸류를 지닌 선수가 함께 경기에 나섰지만 결과는 신통치 못했다. 뚝심 있는 젠지의 플레이스타일도 빠르게 변화하는 메타를 집어삼키진 못했다. 이에 자력 승강전 탈출이 걸린 이번 경기에서 그들은 베테랑의 품격을 제대로 선보여야 할 것이다.

한편, 젠지는 샌드박스 게이밍의 LCK 첫 승리 제물이었다. 당시 샌드박스 게이밍은 젠지의 벽을 허무는 막강한 공격력과 미드 다리우스 등 변칙 전략으로 2:0 완승을 거뒀다. 어김없이 '젠지다운' 경기를 펼칠 젠지와 유종의 미를 원하는 샌드박스 게이밍, 과연 양 팀의 두 번째 승부는 어떤 양상을 보일까.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스플릿 44일 차 일정

1경기 젠지 e스포츠 VS 샌드박스 게이밍 - 오후 5시
2경기 아프리카 프릭스 VS SKT T1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