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됐다.

13일 종각 롤 파크에서 2019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24일 차 일정이 진행된다. 2경기 대진이 흥미롭다. 담원 게이밍과 킹존 드래곤X가 만난다. 이전 같았으면 상위권 두 팀의 치열한 승부라는 무난한 내용만 기사에 담았겠지만, 지금은 소재가 하나 추가됐다. 리프트 라이벌즈에 대한 내용이다.

담원과 킹존은 '어제의 동지'였다. 얼마 전에 마무리된 2019 리프트 라이벌즈 레드에 LCK 대표로 출전한 네 팀 중 두 팀이다. 이 둘은 3전 전승의 깔끔한 성적으로 LCK 대표의 우승을 이끌었다. 그룹 스테이지에서 2승 0패, 결승에서 각각 IG와 징동 게이밍을 꺾었다. 성적 뿐만 아니라 경기력도 좋았다.

리프트 라이벌즈가 끝나고 담원과 킹존은 '오늘의 적'으로 만나게 됐다. 서로에게 LCK 복귀 두 번째 적이다. 양 팀의 기세가 좋다. 담원은 샌드박스 게이밍을 상대로 2:0 완승을 거뒀고, 킹존 역시 kt 롤스터에게 2:1 승리를 차지했다. 리프트 라이벌즈 우승의 기운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한 팀을 고르라면 기세 측면에서는 담원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LCK에서만 7연승, 리프트 라이벌즈까지 합치면 10연승 중이다.

킹존도 담원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데이터를 보유 중이다. 세트 전체 승률로 따져도 2위인 담원과 4위인 킹존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담원은 15승 8패로 65%, 킹존은 14승 9패로 61%다. 세트 한 번을 더 이기고 진 차이다. 상대 전적에서는 LCK 통틀어 킹존이 담원에 압도적 우위다. 10번 싸워서 8번 이기고 2번 졌다.

이처럼 비슷하거나 한 쪽에 한 번씩 웃어주는 데이터를 보유한 두 팀의 대결에 많은 이의 관심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리프트 라이벌즈에서 LCK 대표의 우승에 힘을 보탰던 담원과 킹존의 대결이기도 하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된 상황. 눈과 귀가 집중되기에 이보다 더 좋은 매치업이 있을까.


2019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24일 차 일정

1경기 샌드박스 게이밍 vs 진에어 그린윙스 - 오후 5시
2경기 담원 게이밍 vs 킹존 드래곤X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