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X가 3세트를 빠른 완승으로 마무리하며 2연승을 달성했다. '쵸비' 정지훈의 아트록스를 필두로 두 번의 교전에서 대승을 거둔 결과였다.

'도란' 최현준이 커리어 최초로 카르마를 골라 탑으로 향한 가운데, 양 팀이 던진 몇 번의 노림수는 모두 무위로 돌아갔다. 그러나 한 번의 교전이 조용했던 흐름을 단번에 급류로 바꿨다. 드래곤X가 협곡의 전령을 탑에 풀어 교전을 유도한 후 빠른 합류를 통해 4킬 1데스의 대승을 거뒀다. 단번에 글로벌 골드 차이가 4천 골드까지 벌어지는 대형 사고였다.

약간의 대치 후 벌어진 두 번째 한타가 바로 쐐기를 박았다. 격전지는 또다시 탑이었는데, 샌드박스 게이밍이 5:4의 수적 우위를 앞세워 싸움을 걸었다. 그러나 미드를 압박하는 '표식' 홍창현의 트런들 탓에 샌드박스 게이밍은 무리하게 교전을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 드래곤X는 우왕좌왕하는 적들을 침착하게 잡아내며 끝내 에이스를 띄웠다.

경기는 오래 가지 않았다. 가볍게 바론을 처치한 드래곤X가 정비를 마치고 미드로 향했다. 억제기 포탑부터 시작된 전투가 두 번째 에이스로 연결됐고, 단번에 샌드박스 게이밍의 넥서스가 파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