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월 한중일은 e스포츠 공동개최 업무협약을 맺었다

정부가 한중일 e스포츠 대회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11월 13일부터 15일까지 개최할 예정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을 대비해 '플랜B'까지 준비해 한중일 e스포츠 대회를 성공적으로 열겠다는 방침이다.

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중일 e스포츠대회 조직위원회가 주관, 한국e스포츠협회가 운영한다. 사업비 규모는 약 10억 원이다.

한중일 e스포츠 대회는 '게임 외교'의 일환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2월 한중일 e스포츠 조직위원회 출범 당시 "3국에서 열리는 정기대회로 자리 잡는다면 국내외 이스포츠 산업의 발전은 물론 문화교류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며 "특히 이 대회를 계기로 아시아 지역이 국제 이스포츠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대회는 e스포츠 경기와 포럼으로 구성된다. 정부는 e스포츠 정식 국가대항전 모델 개발을 통해 풀뿌리부터 국가대표까지 이어지는 건강한 e스포츠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국제포럼을 통해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국내 사례를 발표하고, 국제 e스포츠 산업에 당면과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대회는 4개 종목 각국 34인 규모이다. 종목은 한중일 공통과 각국 추천으로 이루어진다. 앞서 펍지 김우진 e스포츠 팀장은 "배틀그라운드가 대회 종목으로 참여하게 된다면, 팬과 선수 모두에게 가치 있는 대회가 될 것이다"며 "한중일을 넘어 더 많은 국가의 팬들에게 영향을 주는 문화 컨텐츠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종목으로 거론되는 게임은 배틀그라운드, 스타크래프트2, 카트라이더, 리그 오브 레전드(중국 추천), 철권(일본 추천) 등이다. 케스파 관계자는 종목이 최종 확정되면 공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상황이 변수다. 현재 정부는 프로축구, 프로야구 등 관객 입장을 점차 허용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이 더 악화되면 한중일 e스포츠 대회 현장 개최는 어려울 수도 있다. 이를 대비하고자 정부는 계획 단계서부터 코로나19를 염두에 두고 대회를 추진 중이다.

케스파 관계자는 "별도의 사업설명회를 개최하여 제안사에게 코로나 대응방안에 대한 방역 및 플랜B(무관중, 비대면) 수립을 요청했다"며 "대회 취소나 연기는 현재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11월 개최이므로 코로나19 상황을 예의주시해 필요시 무관중, 삼원중계 비대면 대회 등의 옵션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