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의 올해 설해원 프린스전 전승은 섬머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2세트 역시 깔끔한 승리로 마무리했다.

설해원은 초반부터 확실하게 미드 킬에 집중했다. '플로리스' 성연준의 트런들이 세 번의 갱킹을 통해 '페이커' 이상혁의 리산드라를 끊어낼 수 있었다. 이에 T1 '커즈' 문우찬의 올라프가 트런들을 추격하며 사냥을 방해했고, '미키' 손영민의 르블랑마저 말리고 말았다. 힘을 실어줬던 르블랑마저 힘이 빠지면서 다시 주도권은 T1에게 넘어갈 수 밖에 없었다.

드래곤 한타에서 그 결과는 여실히 드러났다. 설해원 팀원 중 가장 잘 성장한 '익수'의 일라오이가 내려왔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일라오이가 르블랑과 함께 순식간에 사라질 정도로 T1의 화력이 막강했다. 한타 대승을 거둔 T1은 드래곤 3스택에 바론 버프까지 확보할 수 있었다.

바론 버프를 두른 T1에게 드래곤의 영혼은 필요하지 않았다. 바로 2차 포탑을 하나씩 철거하더니 봇 억제기로 다이브를 시전해 경기를 끝냈다. '에포트-칸나'의 노틸러스-오공이 CC기를 넣으면 묵묵히 성장한 '테디' 박진성의 칼리스타가 추격하며 킬을 올리는 그림이었다. T1은 한 번에 설해원 프린스의 넥서스까지 진격해 킬 스코어 13:4로 28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