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간으로 26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그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 진행하고, 아프리카TV가 중계하는 '2021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VCT)': 스테이지2 마스터스 2일 차 일정이 펼쳐졌다. 승자조 1라운드 2~4경기가 진행된 가운데, 팀 바이킹스-버전1-센티널즈가 승자조 4강에 진출했다.

팀 바이킹스와 X10 e스포츠가 2일 차의 시작이기도 한 1라운드 2경기에 나섰다. 결과는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브라질 1시드인 팀 바이킹스의 2:0 승리였지만, 내용은 생각보다 박빙이었다. X10 e스포츠의 반격이 꽤나 거셌다. 2세트에서는 팀 바이킹스를 12:12 듀스 상황으로까지 몰고 가기도 했다.

반면, 팀 바이킹스는 기대치만큼의 경기력은 나오지 않은 느낌이었다. 팀플레이적으로 허점을 종종 노출하며 허무하게 라운드를 내주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그럼에도 개개인의 기량에 있어서는 확실히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팀 헤드샷 비율이 25%를 기록할 정도였다. 특히, '싸시'는 뛰어난 에임을 앞세워 전천후로 활약하며 MVP에 선정됐다.

이어진 3경기에서는 버전1이 팀 리퀴드를 제압하는 이변이 나왔다. 1세트가 복선이었다. 팀 리퀴드가 승리를 가져가긴 했지만, 결코 쉽지 않았다. 버전1은 오퍼레이터를 적극 활용한 탄탄한 수비로 팀 리퀴드를 거칠게 몰아붙였고, 팀 리퀴드는 여러 번의 연장전 끝에 가까스로 진땀승을 거뒀다.


2세트부터는 버전1의 반격이 시작됐다. 어센트는 팀 리퀴드가 18연승을 기록하고 있는 자신있는 맵이었지만, 준비된 전략와 뛰어난 오더를 보여준 버전1에게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예상치 못한 패배였을까. 이후 팀 리퀴드는 급격하게 무너졌다. 라운드 스코어가 일방적으로 벌어지기 시작했고, '젤시스'의 클러치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버전1은 손쉽게 17라운드를 가져가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승자조 4강 막차에 탑승할 팀을 결정하는 4경기. 센티널즈와 프나틱이 만났다. 양 팀은 1세트부터 치열하게 라운드를 주고 받았다. 조직력에서는 프나틱의 움직임이 더 좋았고, 센티널즈는 '샤잠'과 함께 순수 에임으로 이를 무너뜨리며 팽팽한 양상을 이어갔는데, 1세트는 결국 피지컬의 승리였다. 먼저 매치 포인트에 도달한 센티널이 마지막까지 개인 기량을 자랑하며 13점을 완성했다.

센티널즈의 기세는 2세트 전반까지 이어졌다. 특히, '텐즈'는 명성에 걸맞게 매드 무비급 명장면을 여럿 연출하면서 캐리력을 뽐냈다. 4:8로 다소 불리하게 전반전을 끝낸 프나틱은 수비턴이 되자 좀 더 단단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대퍼'가 불리한 상황에서 엄청난 에임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마지막 라운드서 '텐즈'가 화룡점정을 찍으면서 승부를 마무리했다.


■ 2021 VCT: 스테이지2 마스터스 2일 차 결과

2경기 팀 바이킹스 2 vs 0 X10 e스포츠
1세트 팀 바이킹스 13 vs 11 X10 e스포츠
2세트 팀 바이킹스 14 vs 12 X10 e스포츠

3경기 팀 리퀴드 1 vs 2 버전1
1세트 팀 리퀴드 16 vs 14 버전1
2세트 팀 리퀴드 11 vs 13 버전1
3세트 팀 리퀴드 4 vs 13 버전1

4경기 센티널즈 vs 프나틱
1세트 센티널즈 13 vs 11 프나틱
2세트 센티널즈 13 vs 10 프나틱


■ 2021 VCT: 스테이지2 마스터스 3일 차 일정

패자조 1라운드 1경기 - 27일 오전 12시
X10 e스포츠 vs 크레이지 라쿤

패자조 1라운드 2경기
샤크스 e스포츠 vs 크루 e스포츠

승자조 4강 1경기
센티널즈 vs 팀 바이킹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