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LCS)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4대 리그 중 최약체로 불리며, VSC와 PCS에게 위협을 받고 있는 LCS가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권위 회복에 나서려는 모양새다.

지난해 LCS는 유럽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인 '퍽즈'를 포함해 여러 LEC 선수를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고,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아베다게'와 '알파리'를 각각 영입한 100 씨브즈와 팀 리퀴드는 챔피언십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고, '퍽즈'는 C9을 롤드컵 8강에 올렸다.

타 지역 리그의 슈퍼 스타와 유망주를 영입할 수 있었던 데에는 LCS의 막강한 자본력이 한 몫 했다. LCS는 세계적인 기업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파트너로 있고, 스폰서십의 규모도 상상을 초월한다. 팀에게 분할되어 돌아가는 중계권 수익도 상당하다.

일례로, 지난 6월에는 TSM이 암호 화폐 거래소 FTX(Futures Exchange)와 10년간 한화로 약 2,300억 원을 지원받는 후원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한, G2 e스포츠에서 C9으로 이적한 '퍽즈'의 연봉과 이적료는 수십억 원에 달한다.

그런 LCS가 올해 스토브 리그에는 LCK에도 큰 손을 뻗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LCS 게임단은 LCK 선수 및 지도자에 관심을 표하고 있다. 특히, LCS의 명문 게임단 중 하나인 TSM은 GM이 직접 한국을 방문해 일부 LCK 게임단과 미팅을 가졌다.

TSM은 LCK 게임단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밴픽이나 피드백 같은 인게임적인 요소부터, 게임 외적으로 어떻게 선수단을 관리하고 케어하는지까지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나누고 갔다고. 미팅을 마친 GM은 지난 5일 귀국 비행기를 탔다고 알려졌다.

또다른 관계자는 LCS 상위권 팀 중 하나가 현재 휴식 중인 한국인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 귀띔했다. 만약, 해당 계약이 성사되면 꽤나 큰 이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