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일이 있었지만, 그래도 T1의 무패 연승행진은 계속된다.

3세트는 초반부터 크게 T1 쪽으로 기울었다. '엘림' 최엘림이 미드에 2레벨 갱킹을 시도했으나 본인의 점멸이 빠지면서 쫓겨나게 됐다. '엘림'은 봇으로 향해 갱킹을 이어가려고 했지만, '호잇' 류호성의 레오나의 다급한 이니시에이팅으로 이마저도 실패로 돌아갔다. 해당 전투에서 '구마유시' 이민형의 징크스가 2킬을 챙기면서 급격히 성장했다.

전투를 거듭할수록 이득을 챙기는 쪽은 T1이었다. 광동이 전투로 변수를 만들어 보려고 하면, 오히려 T1이 깔끔하게 대처했다. 특히, 봇에서 '케리아-구마유시'가 칼 같은 다이브 플레이를 이어가며 격차를 벌렸다. 봇 라인 전투가 이어지면서 '구마유시' 이민형의 징크스는 KDA 5/1/2로 급격히 성장할 수 있었다. 글로벌 골드는 13분 경에 5천 이상 벌어진 상태였다.

광동은 사이드 라인에서 소소한 반격을 했다. '엘림'이 홀로 있는 '제우스'의 제이스를 집중적으로 공략해주면서 격차를 좁혀보려고 했다.

이에 T1은 침착한 운영을 이어갔다. 드래곤과 협곡의 전령이 나오더라도 급하게 치지 않았다. 광동이 드래곤을 칠 때까지 기다렸고, 때마침 공격해 대승을 챙겼다. '케리아-오너'가 파고들어 판을 만들면 딜러진이 추격하며 모두 제압하는 그림을 완성했다. 해당 전투에서 대승한 T1은 오브젝트를 모두 챙기면서 골드 격차를 8천 이상 벌릴 수 있었다.

이후에도 광동이 놀라운 전투 능력을 발휘해 한 명씩 먼저 제압하는 그림이 나왔다. 하지만 게임의 전반적인 흐름은 쉽게 바뀌지 않았다. '제우스' 최우제의 제이스를 사이드로 돌린 T1은 수적으로 불리한 한타에서도 과감히 상대를 물고 늘어지는 선택을 했다. '페이커' 이상혁의 카이사가 먼저 진입하면, '구마유시'가 킬을 이어가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그 사이에 '제우스'가 억제기를 차례로 밀어내면서 승기를 굳혔다. 손쉽게 바론까지 확보한 T1은 그대로 밀고들어가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