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자리를 수성하려는 DRX와 빼앗으려는 담원 기아의 2라운드 대결이 펼쳐진다.

1라운드 초반, 극심한 슬럼프를 겪은 DRX지만, 3주 차부터 확 달라진 모습으로 점차 승수를 쌓아갔다. LPL에서 넘어온 '제카' 김건우도 LCK에 잘 적응해 르블랑, 아리, 아칼리 등으로 인상적인 장면도 꽤 보여줬다. 그리고 칭찬하지 않을 수 없는 선수가 바로 '킹겐' 황성훈이다.

'킹겐' 황성훈은 이번 시즌 그웬(12회)과 제이스(7회)를 압도적으로 많이 플레이했는데, 탑 라이너로 언제나 든든하게 버텨주며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끼치고 있다. 골드당 대미지도 138.4%로 1위다. 그리고 DRX 힘의 원천인 바텀도 점점 날이 서는 추세다. '데프트'는 과거의 모습과 현재 경험이 쌓인 모습이 잘 어우러져 '페이커'와 함께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고, '베릴' 조건희 역시 롤드컵 우승자 출신 답고, '베릴'만의 독보적인 것들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표식' 역시 오늘보다 내일이 무서운 정글러로 계속 성장 중이다. 이런 점들이 현재 순위는 3위지만, 앞으로의 DRX가 더 무서운 이유다.



골치가 더 아픈 쪽은 담원 기아로 보인다. 담원 기아는 절대 포스 '캐니언' 김건부라는 뛰어난 정글러를 보유했지만, 그만큼 의존도가 높다. '캐니언'의 컨디션 및 활약 여부에 따라 풀어가는 게임 양상의 편차가 크다. 상대적 약팀을 상대로는 '캐니언'의 존재감이 배가 되지만, T1, 젠지, DRX와 같은 강팀에게는 한계점이 보이는 이유다.

우승권에 근접한 팀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라인이든 약점이 없어야 한다. 오랫동안 담원 기아가 LCK를 넘어 롤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던 배경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지금은 '캐니언'을 제외하고, '쇼메이커'도 절대 못하고 있지 않지만 예전 퍼포먼스에 비해서는 살짝 아쉽고, 무엇보다 계속 지적을 받아오는 탑, 그리고 바텀도 가끔 삐끗할 때가 있다.

담원 기아가 여전히 강팀이라는 건 변함이 없으나 이런 점들을 하루빨리 해결하지 못하면 결국, PO에서 승리할 수 없다. 물론, 결국 팀들이 바라보는 곳은 롤드컵이고, 이제 겨우 스프링이라 생각할 수 있으나 다전제 경험이 많지 않은 바텀, 탑에게 한 번이라도 더 경험을 쌓게 해주기 위해선 최대한 높은 곳까지 올라가야 하지 않겠나.


■ 2022 LCK 스프링 스플릿 42일 차 일정

1경기 DRX VS 담원 기아 - 17일 오후 5시
2경기 광동 프릭스 VS 한화생명e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