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한 T1은 막을 수 없었다. 일방적으로 경기를 풀어간 T1은 21분 대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2세트 극초반, T1의 봇 듀오가 기분 좋은 더블 킬을 신고했다. '케리아' 류민석의 노틸러스와 '구마유시' 이민형의 자야가 순수 2대 2 교전에서 깔끔한 스킬 활용을 통해 상대를 모두 잡았다. T1은 미드-정글 싸움에서도 승전보를 울렸고, 미드 교전을 마친 '페이커' 이상혁의 르블랑은 곧장 봇으로 달려 다이브로 2킬을 추가했다.

협곡의 전령을 두고 신경전이 펼쳐졌다. '오너' 문현준의 리신이 먼저 전령을 두드리다 일방적으로 얻어맞으며 퇴각했고, 합류 과정에서 뒤가 잡힌 '제우스' 최우제의 제이스가 잘렸다. 하지만, 전열을 가다듬은 T1은 전령을 치는 리브 샌드박스를 덮쳐 한타를 대승하면서 이전의 손해를 모두 메웠다.

이후 흐름은 T1이 원하는 대로 흘러갔다. T1은 싸움을 걸 때마다 일방적으로 득점한 반면, 리브 샌드박스의 노림수는 번번히 막혔다. 15분 만에 킬 스코어는 11:2까지 벌어졌고, 글로벌 골드도 7,000 이상 차이가 났다. 리브 샌드박스는 르블랑 하나를 잡은 대가로 무려 3킬을 허용해야 했다.

T1은 20분 햇바론을 너무 쉽게 잡았다. 리브 샌드박스가 슬쩍 수비에 나서봤지만, 최악의 선택이 됐다. T1의 매서운 추격에 발목이 잡힌 리브 샌드박스는 에이스를 당했다. T1 쪽 전사자는 없었다. 적진으로 달린 T1은 21분 28초만에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