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광주 소집훈련이 종료될 예정이다.

이같은 소식은 예비 국가대표 중 한 명인 '쵸비' 정지훈이 속한 젠지 e스포츠의 이지훈 단장을 통해 가장 먼저 전해졌다. 그는 팀 공식 디스코드 채널을 통해 "내일 소집 해제되어 오후에 서울로 출발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소집훈련의 주체인 한국e스포츠협회는 인벤과의 전화 통화에서 "오늘 중으로 관련 내용을 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광주 소집훈련은 당초 합숙 및 해외팀과의 평가전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선수단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일정과 미흡한 준비 과정 등으로 인해 여론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결국 비공개 소집훈련으로 전환됐다.

그럼에도 여전히 여론은 싸늘했다. 단순히 합숙과 스크림으로만 구성된 소집훈련이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 그리고 비공개로 진행할 거라면 굳이 거리가 먼 광주에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관계자들 역시 여론에 공감하는 모양새였다. 한 팀 관계자는 "선수단과 팀의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평가전과 관련된) 모든 것이 급박하게 진행됐다.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하기도 했다.

결국, 한국e스포츠협회는 모든 일정을 중단하기로 결정했고, 선수들은 복귀한다. 국가대표 최종 6인을 선발하기도 전부터 큰 홍역을 치른 한국e스포츠협회의 향후 행보에 많은 우려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