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포커플레이어 홍진호가 월드시리즈오브포커(WSOP)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 (사진: 포커뉴스, 2ACE 제공)

홍진호는 지난 10일부터 12일(현지시각)까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제 53회 2022 World Series of Poker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WSOP는 매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포커 대회로, 포커계의 월드컵으로, 포커 플레이어에게는 꿈의 무대로 불린다. 그는 WSOP의 76번째 이벤트 Poker Hall of Fame Bounty No-Limit Hold'em에서 865명의 참가자 중 1등을 하여, 대회의 상징인 브레이슬릿 위너가 되었다.

홍진호는 이번 대회에서 340,000칩(1등 574,000칩), 15등의 성적으로 Day 1을 마무리하였으며, Day 2에서 1등으로 파이널 테이블에 진출, Day 3에서 4시간의 혈투 끝에 1등으로 우승 팔찌를 거머쥐었다. 파이널 테이블 진출자 중 Jakob Miegel(독일), Daniel Weinman(미국), Yuri Dzivielevski(브라질) 선수 등은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이력이 있는 국제 프로 포커 선수들이다.

홍진호는 파이널 테이블에 1등으로 진출 이후, 순위가 실시간으로 뒤바뀌는 상황에서 특유의 승부사 기질로 중요한 팟을 가져오면서 마지막 Punnat Punsri(태국) 선수와 헤즈업(1:1)을 하게되었고, A♠, 4♣의 핸드로 상대 A♣, A◆의 핸드를 올인으로 받아내었다. 보드에는 Q♠, 4♠, 6♣, 2♠, 7♠가 차례로 펼쳐지면서 플러시(같은 모양 5개)로 마침내 우승하였다.

홍진호는 우승 소감으로 “평생 간절히 염원하던 WSOP 브레이슬릿을 얻게 돼서 너무 기쁘다”며 “전 세계적으로 아직 우리나라가 홀덤에 대한 입지나 역사가 많이 부족하지만 이번 우승을 계기로 우리 한국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 같아 너무 기쁘고 벅차오른다”고 전했다.

한편, 현지 언론은 그를 스타크래프트 씬에서 “YellOw”로 잘 알려진 유명한 한국 선수라고 소개하면서, 유명한 포커 플레이어 ‎Bertrand "ElkY" Grospellier(베르트랑)의 관계에 대해서 질문하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Wynn 대회에서 우승하며 “꿈의 무대 WSOP에서 태극기를 펄럭이겠다”고 말한 바 있는 그는 한 달도 되지 않아 그 약속을 지켰으며, 13일(현지시간) 포커의 심장 라스베이거스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지게 되었다. WSOP는 대회 우승자의 국가와 함께 시상하는 전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