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LCK 서머 스플릿 26일 차 2경기에서 담원 기아가 농심 레드포스를 꺾었다. 2세트는 소환사 주문 활용과 크로노브레이크 시스템상 오류로 재경기가 진행됐는데, 해당 이슈에 묻혀 승자의 플레이는 빛을 보지 못했다. 앞선 2세트에서 상대 의도를 완벽히 간파한 '캐니언' 김건부의 역갱킹부터 재경기 2세트에서 엄청난 딜량을 뽑아낸 '너구리' 장하권의 나르 플레이까지. 연이어 나르를 빠르게 꺼낸 '너구리'의 나르에 관한 남다른 이해도를 인터뷰로나마 들어볼 수 있었다.




Q. 오늘 경기를 한 소감이 궁금하다.

당황스럽긴 했다. 재경기를 할 줄은 몰랐다. LoL이 변수가 많은 게임이 많으니 변수에 대처하는 연습을 했다고 생각한다.


Q. 크로노브레이크의 시스템 오류가 나왔다. 2세트에서 크게 앞서 가고 있었는데, 재경기가 선언돼 아쉬움이 들지 않았나.

나는 두 번 죽은 상태였다(웃음). 그래도 나머지 라인이 잘 풀린 판이어서 많이 아쉬웠다. 상대가 칼리스타-아무무를 봇에서 뽑았는데, 해당 전략을 우리가 잘 막아내면서 잘 성장할 수 있었다.


Q. 크로노브레이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언제 알았나.

재경기 시작전 20-30분 전에 알았다.


Q. 첫 2세트에서 미드 아리가 나왔다가 재경기 때 미드 픽만 리산드라로 바뀌었다. 경기 양상 면에서 급하게 바뀐 점이 있을까.

첫 번째 2세트에서는 상대가 스웨인-칼리스타-아무무와 같은 픽으로 협곡의 전령 교전에 집중하는 느낌이었다. 반대로 우리는 후반이 좋은 조합이었다. 두 번째 세트에선 상대가 그웬과 같은 챔피언을 뽑아 조금 더 후반 기대치가 높았다.


Q. LCK에서 룬, 스왑, 소환사 주문 등의 버그가 많다. 선수 입장에서 불편하지 않나.

불편하지만, 상대도 같은 상황이다. 나는 대회에 집중하려고 한다.


Q. 연속으로 나르를 플레이했다. 나르가 현 메타에서 최고의 픽이라고 할 수 있을까.

요즘 봇이 가장 뜨거운 라인이다. 팀이 봇에 집중할 때가 있다. 나르는 1:1로 나뒀을 때도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픽이다. 그리고 사이드-한타에서 모두 장점이 있다.


Q. 이전에 나르의 카운터 카드가 있었다. 이번 서머에서 카운터 카드가 나오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내구성 패치로 나르가 간접 상향을 받은 느낌이다. 이전 나르의 카운터였던 제이스-케넨이 나오기 힘들어졌다. 돌진하는 이렐리아과 같은 챔피언도 나르를 상대로 좋았는데, 탈리야-트런들 같은 대세 픽을 상대하기가 굉장히 까다롭다.

오른은 후반에 강한 미드-원거리 딜러가 나올 때 좋다. 나르 대 오른에서 나르가 많이 좋더라. 이유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오히려 세주아니가 할 만한 느낌이다. 나도 지표를 따라가는 편이다.


Q. 다음 경기에서 DRX와 맞붙는다. DRX는 어떻게 평가하나.

우리가 1라운드에서 DRX에게 패배했다. DRX의 팀 자체가 라이너들의 체급이 높다. 이를 바탕으로 '베릴' (조)건희 형의 메이킹이 나온다. 우리 역시 건희 형 플레이에 익숙하기에 대비할 수 있다. 1라운드에서 우리가 해야할 플레이가 잘 안 됐는데, 이번에는 잘해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