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패치 변화 이후 람머스의 랭크 상승세가 확연합니다. 최근 일주일 기준, 람머스의 승률은 51.8%로 상위권에 속했습니다. 이전에는 50% 미만의 낮은 승률을 기록했던만큼, 확실한 상승세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픽률은 5.2%로 이전에 비해 2배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람머스의 승률 및 픽률 증가세는 특히 실버-골드 티어에서 두드러졌으며, 플레티넘 등급에서도 유의미한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전반적인 성적 개선에도 다이아 티어 이상에서는 다소 떨어진 상승폭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람머스의 상승세를 끌어낸 변화가 최상위권에서는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낮았던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 최근 랭크 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람머스 (통계 출처: fow.kr)


현재 람머스의 상승세는 12.20 패치 상향 덕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주 적용된 패치에선 람머스의 상향도 포함되었습니다. 람머스는 해당 패치에서 방어 성능은 물론, 공격시에도 필수적인 몸 말아 웅크리기(W)에 자체 둔화를 삭제하는 버프를 받았습니다.

기존의 W 스킬은 자체적인 둔화 효과 때문에 도발과 같이 사용할 때에만 제대로 활용할 수 있었고, 방어 능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음에도 도주 시 해제해야만 했습니다. 이러한 단점이 해결되면서 람머스는 랭크 성적을 큰 폭으로 개선할 수 있었죠.


▲ W 사용 중 자체 둔화를 삭제한 12.20 람머스 상향


람머스의 최근 빌드도 살펴보죠. 람머스의 W 스킬에 자체 둔화를 삭제한 것 외에 큰 변화는 없었던만큼, 빌드에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강력한 CC를 보유하고, 선봉장 역할을 수행하는 람머스와 잘 어울리는 핵심 룬 여진은 여전히 선호되었으며, 보조 룬으로는 승전보-전설: 민첩함과 같은 유지력-공격 속도 관련 룬을 선호했습니다. 람머스는 W 스킬 사용 중 평타 공격도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만큼, 능력치 룬으로 공속 룬 역시 유용하죠.

아이템의 경우 국내와 해외 서버에 다소 차이를 보였습니다. 한국 서버에서는 신화급 아이템으로 터보 화공 탱크를 선택해 이니시에이팅 능력을 더 강화했다면, 이외에 서버에선 전반적인 방어, 범위 피해 성능이 뛰어난 태양불꽃 방패를 선호했습니다. 이후 전설급 아이템은 가시갑옷을 시작으로 추가 방어력이 필요하다면 망자의 갑옷, 마법 저항력을 챙긴다면 대자연의 힘을 선택하며 비슷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 최근 랭크 게임에서 자주 사용한 람머스 빌드. 해외에선 태불방을 더 선호했다.
(통계 출처: leagueofgraphs.com)


그동안 오랫동안 함께 해왔던 자체 페널티를 제거하며 날아오른 람머스. 오랫동안 웅크리면 느려지는 모습을 봐왔기 때문인지, 요즘 협곡에서 만난 람머스가 빠른 속도로 기어가는 모습을 보면 알 수 없는 어색함에 절로 웃음이 나오기도 합니다.

포복의 달인이 된 람머스이지만 랭크 통계를 살펴보았을 때 다이아 티어 이상의 상위 티어에선 아직 활약이 부족한 모습이 관찰되기도 하는데요. 앞으로 람머스가 어떤 모습으로 정착하게 될지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