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나' 박증환은 '전화위복'이란 단어를 떠올렸다.

브리온이 광동 프릭스를 꺾고 개막 2연승을 내달렸다. 최우범 감독을 비롯한 5인이 코로나19 확진 중이라 같은 장소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함에도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헤나'는 이를 두고 "코로나19 확진 전까진 스크림 성적도 좋지 않고 분위기도 별로였는데, 그 이후로 약간의 휴식기를 가졌더니 이런 부분이 많이 보완됐다며 다행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브리온 바텀 라이너 '헤나' 박증환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승리한 소감은?

2세트 지고 많이 힘들 줄 알았는데 이겨서 다행이다.


Q. 개막 2연승이다. 모두가 현장에서 함께 하진 못하고 있어 더욱 남다를 것 같다.

오히려 감독님을 비롯한 선수들이 코로나19에 확진되기 전엔 스크림 승률도 낮고 분위기도 좋지 않았다. 그러다가 다섯 명이 코로나19에 걸린 이후, 모두들 잠깐 휴식기를 가졌는데 그 뒤로 모두 집중력도 올라가고 결과도 나아졌다.


Q. 젠지로 떠난 '딜라이트' 대신 '에포트' 이상호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딜라이트' 선수랑 할 땐 우리 둘 다 신인이다보니 게임 이해도가 높지 않았다. '딜라이트' 선수의 피지컬이 좋다 보니 잘하는 것 위주로 플레이를 했다. '에포트' 선수는 경력이 오래돼서 그런지 챔피언 폭도 넓고 경기를 보는 시야도 넓더라. 나도 한창 배우는 중이다.


Q. 작년 서머 스플릿과 비교하면 팀의 경기력이 확 달라졌다.

우리 챔피언 폭이 많이 좁았다. 이번엔 그걸 많이 늘렸다. '엄티' 선수가 메인 오더 역할을 항상 잘했는데 이번 시즌에도 자기 역할을 잘해준다.


Q. 2세트엔 상대 빅토르에 애를 먹기도 했다. 경기 중에 어떤 판단이 오갔나?

'카리스' 선수가 미드 라인전을 잘하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의 바텀 다이브를 도와주다가 시간을 너무 쓰게 돼서 성장 차이가 벌어지고 말았다. 그때 우리 바텀 듀오가 팀적인 도움을 받은 만큼 미드로 향해 운영에 힘을 보탰어야 했는데 영향력을 퍼뜨리지 못했다. 상대 빅토르가 잘 컸을 땐 미드 한타보다는 마오카이를 활용한 끌어내는 한타를 구상했는데 아쉽게도 그러지 못했다.


Q. 마지막으로 한 마디.

팬들에게 항상 감사하다. 저번에 대표님이 직접 오셔서 날 칭찬해주셨다.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