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펼쳐진 2023 LCK CL 스프링 스플릿 경기에서 DRX와 한화생명e스포츠가 귀중한 1승을 챙기며 상위권 경쟁을 이어갈 발판을 마련했다.

먼저 1경기 1세트, T1은 교전마다 승리를 거뒀지만, 운영에서 DRX가 더 앞서며 글로벌 골드 차이가 거의 나지 않았다. 여전히 유리한 상화이었으나 DRX는 '클리어'의 피오라가 끈질기게 백도어를 시도해 길을 열어놨고, 마지막 라이즈와 피오라가 기적 같은 백도어에 성공하며 39분 만에 T1에게 승리를 거뒀다.

2세트, DRX는 초반 미드-정글 싸움에서 상대 미드, 정글을 모두 잡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T1도 바텀이 힘을 내주며 카르마, 세주아니를 잡아 손해를 만회했다. 이후 계속 서로 계속 킬교환이 발생했는데, T1은 '스매쉬'의 케이틀린이 킬을 대부분 먹으면서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DRX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럭스를 자른 뒤 바론 앞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고 바론까지 가져가면서 글로벌 골드도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T1은 케이틀린의 힘을 앞세워 역전에 성공해 승부를 마지막 3세트까지 이끌었다.

DRX는 3세트 초반부터 기분 좋게 시작했다. 후반으로 갈수록 힘이 증폭되는 빅토르를 가져갔는데, 킬과 어시까지 챙기며 성장에 탄력을 받았고, 드래곤 스택도 빠르게 쌓았다. 한타에서 승리한 뒤에는 바론까지 챙기며 T1과 차이를 더 벌리는 데 성공했다. 드래곤 영혼까지 빠르게 챙긴 DRX는 큰 실수없이 경기를 마무리 짓고 6승 4패끼리의 대결에서 T1을 잡고 7승 고지에 올라섰다.

2경기는 한화생명e스포츠와 농심 레드포스가 만났다. 첫 킬에 이어 운영에서 주도권을 쥔 농심은 오브젝트를 챙기며 매끄럽게 진행하고 있었다. 잘 쌓은 드래곤 스택을 그대로 영혼까지 이었고, 바론까지 가져가면서 상대의 저항 의지를 꺾었다. 큰 교전없이 순수 운영으로 8천 골드 이상 차이를 벌린 농심이 27분 만에 한화생명을 잡아냈다.

2세트는 한화생명이 초반을 주도했다. 탑과 바텀 모두 교전을 승리하며 조금이나마 기분 좋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이후 오브젝트 중심의 큰 교전마다 승리한 한화생명은 28분 기준 글로벌 골드를 9천 이상으로 벌리며 승기를 굳혀 1:1이 됐다. 마지막 3세트의 경우, 압도적인 경기가 나왔다.

한화생명은 '듀로'의 하이머딩거가 교전에서 활약하며 서포터가 아닌 라이너 AP 딜러급으로 성장했다. 그리고 전령 싸움에서 리 신 하나만 내주고 상대 상체 3인을 모조리 잡아내는 큰 이득을 거뒀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연이은 교전마다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한화생명은 드래곤 영혼, 바론까지 챙기고 깔끔하게 농심을 제압하고 8승 3패로 상위권 경쟁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