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WDG e스포츠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 LCK 챌린저스 리그(이하 LCK CL)' 서머 스플릿 2주 1일 차 2경기, 디플러스 기아 챌린저스와 광동 프릭스 챌린저스의 대결에서 디플러스 기아가 2:0 완승을 거뒀다. 개막주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내고 있는 디플러스 기아는 무실 세트 3연승을 이어가게 됐다.

디플러스 기아는 1세트부터 확실히 한 수 위 경기력을 선보였다. '루시드' 최용혁의 리 신은 적극적인 카운터 정글을 통해 경기 시작 6분여 만에 '커리지' 전현민의 비에고를 잡아냈다. '풀배' 정지훈의 빠른 합류도 좋았다. 협곡의 전령 한타는 1:1 교환에 그쳤지만, '루시드'가 상황 종료 후 방심한 상대 미드-정글을 솔로 킬 냈고, 퇴각하는 원딜까지 잡아내면서 순식간에 4/0/1이 됐다.

정글 균형이 완전히 무너진 탓에 광동 프릭스 입장에선 시야 장악이 매우 까다로워졌다. 디플러스 기아는 이를 십분 활용해 스노우볼을 쭉쭉 굴렸고, 15분 만에 약 7,000 골드가 벌어졌다. 그 중 정글 간의 골드 차는 2,500이었다. 광동 프릭스가 협곡의 전령 한타를 한 번 승리하긴 했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가 너무 컸다. 햇바론까지 가져간 디플러스 기아는 26분 대에 게임을 끝냈다.

이어진 2세트. 이번에는 광동 프릭스도 '커리지' 비에고와 '불' 송선규의 아펠리오스를 앞세워 좋은 장면을 여러 차례 연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20분까지도 글로벌 골드 차이는 나지 않았고, 드래곤도 광동 프릭스가 2스택이나 쌓았다. 하지만, 햇바론을 욕심 낸 판단이 공든 탑을 한 번에 무너뜨리고 말았다. 한번 주도권을 쥔 디플러스 기아는 이를 놓치지 않고 승리로 연결하며 세트 스코어 2:0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