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WDG e스포츠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 LCK 챌린저스 리그' 서머 스플릿 6주 2일 차 2경기, OK저축은행 브리온 챌린저스와 디플러스 기아 챌린저스의 대결에서 디플러스 기아가 2:1로 승리했다. 1세트에서 시즌 첫 세트 패배를 맛본 디플러스 기아는 그 아쉬움을 달래기라도 하듯 더 강력한 경기력으로 2, 3세트를 압도했다.

1세트, OK저축은행 브리온이 '강인'의 레넥톤을 중심으로 흐름을 좋게 끌고 갔다. '에노시' 제리의 성장을 막기 위한 디플러스 기아의 노림수를 잘 받아쳤고, 드래곤을 일방적으로 내주긴 했지만, 그 과정에서 킬 포인트를 챙겨가며 성장에서 앞섰다. OK저축은행 브리온은 21분 경, 깜짝 바론에 성공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다소 깊숙하게 들어온 '풀배'의 애니를 잡았고, 후속 한타도 승리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조급해졌고, 조급함이 화를 불렀다. 드래곤 영혼을 욕심 내는 바람에 드래곤도 주고, 전투에서 패배해 잘 큰 '라헬'의 카이사가 잡히는 최악의 결과를 맞이했다. 넥서스 앞에서 결사항전을 펼쳐 게임이 끝내는 건 막았지만, 쌍둥이 타워는 이미 파괴됐다. 정비 후 다시 적진으로 밀고 들어간 OK저축은행 브리온은 그대로 게임을 끝냈다. 디플러스 기아의 세트 20연승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이어진 2세트에서는 디플러스 기아의 앵그리 모드를 볼 수 있었다. 디플러스 기아는 과감한 바텀 다이브를 통해 초반부터 격차를 크게 벌렸다. 미드에서는 '풀배'의 르블랑이 '아이보리'의 니코를 상대로 솔로 킬을 만들어냈고, '타나토스'의 잭스는 사이드 라인 1대 2 상황에서 역으로 '랩터'의 카직스를 잡았다. 디플러스 기아는 20분이 안 돼서 1만 이상 격차를 벌렸고, 바론 버프와 함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마지막 3세트 역시 디플러스 기아가 초반 분위기를 리드했다. '루시드'의 비에고가 일찌감치 정글 솔로 킬을 올렸고, 퀸을 상대로 반반 라인전을 만들어낸 '타나토스'의 레넥톤이 드래곤 한타에 일방적으로 합류해 승리를 이끌었다. 협곡의 전령 한타도 대승하며 승기를 잡은 디플러스 기아는 햇바론을 챙겼고, '루시드'가 먼저 잘린 전투도 승리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결국, 1만 골드 차이로 디플러스 기아가 3세트도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