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가 6일 종각 롤파크에서 펼쳐진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서 리브 샌드박스를 2:0으로 완파했다. 1세트에는 주전 멤버들이 선발로 등판해 압승을 거뒀고, 2세트에는 챌린저스 선수들이 전원 교체 출전해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다음은 강동훈 감독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친 소감.

오랜만에 정규 시즌 1위를 했다. 1위를 목표로 하지는 않았지만, 방향성에 맞춰 하나하나 해나가다 보니까 승리가 따라왔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방향성이 맞았고, 내가 해왔던 것들이 맞았다는 생각도 든다. 그런 게 선수들의 확신으로 이어졌다는 게 고무적이다.

다만, 정규 시즌보다는 플레이오프가 더 중요하고, 계속 위험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긴장감을 가지고 고민도 많이 하고 있고, 선수들에게도 플레이오프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한다. 최종적으로 플레이오프에서 잘해야 될 것 같다.

또, 우리 챌린저스 친구들이 나와서 승리로 깔끔하게 마무리해서 기쁨이 배다. 많은 게 남은 하루였다.


Q. 2세트에 챌린저스 선수들이 교체 출전했다. 언제 계획한 건가.

순위가 확정이 되고 나면 어떻게 할지 고민은 계속 하고 있었고, 이 경기에 여러가지 많은 게 걸려 있다고 생각을 했다. 챌린저스 선수들이 출전하는 것이 단순히 진다고 생각한 게 아니라 최선을 다해서 도전하는 의미로 했다. 이길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고, 어느 정도의 가능성을 가지고 출전한 거다.

특히, 챌린저스 친구들을 직접 지도한 지 3~4주 됐다. 방향성을 잡으면서 좋아졌고, 6승 1패 정도 해냈다. 그에 따른 보상이라면 보상일 수도 있다. LCK 무대가 그들에게는 꿈이지 않나. 그런 기회를 한 번이라도 잡을 수 있다는 게 그 친구들에게는 엄청난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그 친구들이 프로게이머 생활을 함에 있어 정말 중요한 날이었을 거다.

내일은 (LCK CL) 플레이오프다. 그럼에도 와서 경기에 최선을 다해 임해줬다. 내일도 잘했으면 좋겠고, 앞으로 충분히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


Q. 만약 챌린저스 선수들이 2세트에 졌다면, 3세트에도 그대로 출장을 했을까.

아니다. 우리 선수들과 이야기를 했었는데, 형들이 나가서 '우리 동생 누가 때렸어' 하면서 마무리를 하기로 했다. 선수단 전체가 이긴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나만의 독단적인 선택이 아니라, 내가 우선 생각은 했지만, 1군 선수들, 1군 2군 코칭스태프 모두 같이 고민한 끝에 내린 결정이다. 밴픽과 라인업 모두 정해 놓고 왔다.

('에이밍' 김) 하람이가 오늘 킬을 못했는데, 아마 3세트를 갔으면 최다 킬 기록을 채웠을 거다. 그게 조금 아쉬움으로 남지 않을까 싶다.


Q. 팀이 단단해지는 분기점은 언제였다고 보나.

스프링에도 그런 분기점이 한두 번 정도 있었고, 서머 들어오면서 한 번, 그리고 젠지 e스포츠전 등 내가 볼 때도 확실히 (분기점이) 있었던 것 같다. 그때 확실히 선수단이 좀 더 응집되는 결과가 나왔고, 선수들 특히 '에이밍' 선수가 굉장히 단단해지고 성숙해졌다고 생각한다.


Q. 플레이오프 2라운드 상대를 고를 수 있다. 1라운드 팀들 중 관심이 가는 팀이 있다면?

'페이커'가 돌아온 T1이 많이 까다로울 수 있다고 본다. 밴픽에서도 그렇고, 팀적으로도 나머지 선수들이 더 단단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나도 그런 시너지를 굉장히 중요시 여겨서 좀 무서운 부분이 있다. 그리고, 한화생명e스포츠도 단단한 부분들이 보이기 때문에 좀 까다로울 것 같고, 젠지 e스포츠는 원래 단단하게 잘하는 팀이라 까다롭다. 처음 말씀드린 대로 긴장감을 가지고 잘 준비해야 될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열심히 하겠다. 정규 시즌보다 플레이오프와 롤드컵 가는 게 중요하다. 다시 초심을 찾고, 정말 열심히 준비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