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가 18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WDG e스포츠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 LCK CL' 서머 스플릿 플레이오프 3라운드, 한화생명e스포츠를 3:0으로 꺾었다. 오늘 승리로 DRX는 21일 디플러스 기아와 최종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된다.

1세트, DRX는 초반 바텀에 다이브를 시도한 한화생명에 맞서 오히려 역으로 3킬을 기록하며 완벽하게 카운터쳤다. 이후 전령 전투까지 일방적인 승리를 거둔 DRX는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갔다. 경기 시간 15분에 두 팀의 골드 차이는 4천 이상으로 벌어졌고, DRX가 드래곤 3스택까지 쌓았다.

그런데 한화생명의 반격이 시작됐다. 탑에서 레넥톤이 아지르를 상대로 솔킬에 성공했고, 미드 한타에서 대승을 거둔 한화생명은 골드 차이는 다 따라왔다. 하지만 DRX는 드래곤 영혼을 가져가는 데 성공했고, 바론 한타에서 바론을 챙기고 한타에서 승리해 장로 드래곤까지 연달아 획득해 한화생명을 잡고 1:0을 만들었다.

2세트 출발이 좋았던 건 DRX였다. DRX는 '세탭'의 아지르가 '로머'의 탈리야를 잡아냈다. 탈리야가 점멸까지 활용하고도 죽은 것이라 타격이 꽤 컸다. 잠시 뒤에는 '스펀지'의 세주아니가 점멸이 없는 탈리야를 노려 또 킬을 만들었고, 전령 전투까지 일방적으로 승리해 경기 시간 8분 만에 DRX의 흐름으로 넘어갔다.

DRX는 큰 실수 없이 스노우볼을 잘 굴렸고, 그 과정에서 '프로그'의 크산테가 활약하며 엄청난 성장세를 보였다. 드래곤 3스택까지 쌓은 DRX는 20분에 바로 바론을 가져간 뒤 한타에서도 상대를 휩쓸었다. 그리고 바론과 드래곤 영혼도 차분히 가져가 27분 만에 한화생명의 넥서스를 파괴하고 2:0 매치 포인트가 됐다.

1, 2세트 승리로 기세를 잡은 DRX가 3세트까지 완승을 따냈다. DRX는 3세트 초반 '세탭'의 요네, '스펀지'의 세주아니의 합동 플레이로 '로머'의 아지르를 잡으며 출발했다. 한화생명은 이에 바텀 갱킹으로 '스펀지'의 세주아니를 잡았지만, 드래곤 한타 패배, 바텀 다이브 실패로 큰 손해를 봤다.

불리한 상황에서 한화생명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미드 한타에서 좋은 어그로 핑퐁과 스킬 연계로 한타를 승리하며 글로벌 골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DRX는 바론 교전에서 승리하고 바론을 가져간 뒤 스노우볼을 굴리며 크게 앞서 드래곤 영혼과 장로 드래곤까지 챙겨 한화생명의 넥서스를 파괴하고 승리를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