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롤드컵에 진출한 LCK 두 팀을 선발한다.

이번 선발전에는 kt 롤스터와 한화생명e스포츠의 3시드 결정전을 시작으로 디플러스 기아와 DRX 2라운드, 그리고 앞선 kt 롤스터 VS 한화생명e스포츠 패자와 2라운드 승자가 마지막 남은 티켓인 4시드를 차지하기 위해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여기서 탈락하면 정말로 2023 시즌은 끝이기 때문에 간절함만 놓고 보면 경기의 무게감이나 중요도는 LCK 결승 못지않다. 모든 팀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롤드컵에 진출해서 좋은 성적을 얻는 것이기 때문에 올해 펼쳐진 스프링과 서머에서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더라도 소위 롤드컵만 잘하면 장땡이다. 작년 DRX가 기적을 만들었던 것처럼 말이다.

지금까지의 경기력이나 객관적인 지표만 놓고 보면 가장 유력한 건 kt 롤스터다. kt 롤스터는 서머 정규 17승 1패라는 놀라운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지만, PO에서 T1에게만 두 번 모두 2:3으로 패배하며 아쉽게 탈락하고 말았다.

물론 경기력이 매우 나빴다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어쨌든 결과로 말하는 프로의 세계에서 T1이라는 벽 앞에 두 번의 패배는 과정을 떠나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kt 롤스터 강동훈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만약 T1을 상대로 승리했다면 정말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을 텐데 그 부분이 아쉽다"며 토로한 바 있다.

그리고 많은 전략을 노출했다는 점도 불안요소 중 하나다. kt 롤스터는 19일 T1과 다전제까지 쉼 없이 달려온 팀이다. 결승으로 가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많은 카드를 노출했기 때문에 당장 있을 한화생명e스포츠와 대결에서 조금은 불리한 부분이 있다. 체력적인 문제, 컨디션도 그렇다. 일찌감치 PO를 마감하고 상대 전력 분석에 들어간 한화생명이 자신들의 이점을 어떻게 살리느냐가 kt 롤스터와 대결에서 키 포인트다.

한화생명의 가장 큰 단점은 교전에서의 집중력과 뭔가 성급하게 경기를 풀어가며 그르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이다. 이는 거의 매번 최인규 감독이 패자 인터뷰 때 언급한 내용으로 롤드컵 선발전에 앞서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패배하더라도 기회가 있는 kt 롤스터, 한화생명과 달리 DK와 DRX는 패배는 곧 끝이다. 작년 말도 안 되는 기적을 보여준 DRX지만, 멤버도 많이 바뀌고 전력 차이도 크기 때문에 올해는 작년과 같은 기적을 보기가 어렵지 않을까 싶다.

■ 2023 LCK 대표 선발전 대진표

1라운드 kt 롤스터 VS 한화생명e스포츠 - 24일 오후 5시
2라운드 디플러스 기아 VS DRX - 25일 오후 5시
3라운드 1라운드 패자 VS 2라운드 승자 - 26일 오후 3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