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온라인 종목 곽준혁 선수가 금일 태국 선수에게 패배했다. 다만, 탈락이 아닌 마지막 한 번의 기회가 남았다.

25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 FC 온라인 대회 승자조 결승 경기에서 곽준혁은 태국의 송사이사쿨를 상대로 3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배했다. 곽준혁은 이제 패자조로 내려가 박기영에게 패배를 안겨준 태국의 '파타나삭'을 만나 최종 결승 진출을 두고 대결을 벌인다.

곽준혁은 1세트 전반만 하더라도 좋은 흐름을 가져갔다. 전반 종료 직전에 선취점을 넣으면서 앞서 갔고, 후반 시작과 함께 연달아 득점하며 완전히 기세를 잡았다. 더욱이 송사이사쿨의 날카로웠던 슈팅은 여러 차례 골문을 벗어나 곽준혁의 낙승으로 경기가 끝나는 듯 보였다.

그러나 흐름은 2세트부터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곽준혁은 2세트 초반만 해도 두 골을 연달아 기록하면서 앞서 갔으나 송사이사쿨가 말도 안되는 중거리 슛과 노마크 찬스 슈팅까지 성공하면서 동점을 만들었고, 최종 역전골까지 넣으면서 승부를 3세트로 끌고 갔다. 이어 3세트까지 승리하면서 곽준혁은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후 믹스드 존에서 만난 곽준혁은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곽준혁은 "아쉽긴 하지만 아직 떨어진 게 아니다. 오늘 경기하면서 공격에는 문제가 없다고 느꼈다. 다음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예정이다. 그리고 수비에서는 보완할 부분이 보였기에 좋았다"라며 다음 경기 필승을 다짐했다.

곽준혁은 또 다른 태국 선수인 파타나삭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파타나삭은 승자조 경기에서 곽준혁에게 패배하며 패자조로 떨어진 바 있다. 또한, 패자조 경기에서 또 다른 국가대표인 박기영을 탈락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곽준혁이 파타나삭을 상대해 이길 경우, 오늘 패배를 안겨준 송사이사쿨을 다시 만나 금메달을 두고 겨룰 수 있게 된다.

곽준혁은 "파타나삭 선수는 정말 잘하는 선수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이긴 기억이 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파타나삭'을 잡고 결승전에서 송사이사쿨를 만나 복수하는 그림을 만들어보고 싶다"라며 복수의 의지를 보였다.

곽준혁은 현장에서 자신을 응원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많은 분들께서 끝까지 자신을 응원해주기를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