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페이커', 7년을 기다린 V4
김홍제 기자 (Koer@inven.co.kr)
19일 오후 5시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대망의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T1과 웨이보 게이밍의 대결이 펼쳐진다.
이번 결승은 여러 의미를 가지는 중요한 대회다. 가장 먼저 살펴볼 부분은 역시 T1, 그리고 '페이커' 이상혁에 관한 기록들이다. 2013년 데뷔해 첫 롤드컵 우승을 차지했던 '페이커'는 2015, 2016 2연속 우승에 성공하며 롤드컵 3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리빙 레전드라는 타이틀답게 이후에도 많은 고난과 역경이 있었지만, 언제나 묵묵하게 버티고 이겨냈던 '페이커'는 2017년 준우승, 2019년 4강, 2021년 4강, 2022년 준우승 등, 꾸준히 좋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언제나 최고라는 말을 듣던 '페이커'지만, 정작 가장 권위 있는 LoL 대회인 롤드컵 우승은 2016년이 마지막. 가장 많이, 높이 가봤을 '페이커'라도 그 누구보다 우승에 배고팠던 선수다. 그리고 마침내 기회가 찾아왔다. 그것도 한국에서 열리는 롤드컵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기회.
'페이커'가 우승을 차지할 경우 전무후무한 롤드컵 4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페이커' 이상혁은 지난 미디어데이 당시 "흔치 않은, 소중한 기회다"라고 말한 바 있다.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라고 불리던 징동을 완벽한 모습으로 제압한 T1이라 상대적으로 좋은 대진을 통해 올라온 웨이보 게이밍이 더 쉽다고 판단될 수 있으나 결코 방심할 상대는 아니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T1이 앞설 수 있지만, 웨이보 게이밍에는 '더샤이' 강승록을 비롯해 '샤오후', '크리스프' 등 국제 무대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많다. 또한, 양대인 감독은 T1 시절을 보낸 적이 있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점이다.
2016년 롤드컵 우승 이후 다시 도전하는 V4. T1과 '페이커'는 다시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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