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온라인 토너먼트 ESV TV에 참가한 일부 한국 선수들이 일부러 경기를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퍼지고 있다.

ESV TV는 Korean Weekly라는 코너를 통해 온라인 토너먼트를 개최하고 있으며, 지난 시즌에는 최종 우승자에게 GSL의 진출권인 코드 A를 부여하였으며, 이번 시즌의 출전권 역시 논의중에 있다.

문제가 된 경기는 최종환(SlayerS.CoCa, 저그) 선수와 변현우(GhostKingPrime, 테란) 선수의 경기로, 최종환 선수가 1 경기를 승리한 상황에서 2 경기마저 우세해지자 변현우 선수가 채팅창으로 3경기까지 진행하자는 채팅을 보내고 결국 최종환 선수가 경기를 포기하게 된다.


해당 경기는 저그가 맹독충과 저글링을 활용하여 테란의 진출 병력을 잡아내고 멀티 기지까지 띄우는데 성공했으며 병력 및 자원의 상황도 저그에게 유리해서 일반적이라면 저그가 경기를 포기하기 힘든 상황.


☞ 해당 경기 보러가기. 문제가 된 지점은 56분 이후


결국 두번째 경기에 이어 세번째 경기까지 변현우 선수가 승리하였으며 최종환 선수는 이미 GSL의 코드 S를 확보한 상태이고 두 선수는 과거 Zenex팀에서 함께 생활하던 사이여서 정황상 코드 S를 갖고 있는 최종환 선수가 과거 친분으로 변현우 선수에게 승부를 양보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데다 해외 대회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과거 스타크래프트 1의 리그에서도 유명 프로게이머의 승부 조작 파문으로 리그 전체가 상당 기간 피해를 감수해야 했던 전력이 있어 향후 GSL의 명확한 조사 및 대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GSL은 '커뮤니티와 스크린샷 만으로 저희가 모든 것을 판단하고 징계를 결정할 순 없다' 며, '변현우 선수가 속한 프라임 팀과 최종환 선수가 속한 슬레이어스 팀에 해당 사건에 대한 경위 설명을 요청 한 상태' 라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상태이다.

또한 곰TV는 ESV TV 는 해외 온라인 대회로 GSL Nov. Code A 시드를 주며 GSL과 연계하여 진행하였고, 2012년 GSL 첫 시즌의 Code A 시드 연계는 아직 결정된 바 없으나 ESV TV 와도 논의중에 있다고 밝혔다.


(+2보)

최종환(SlayerS.CoCa, 저그) 선수의 소속팀 슬레이어스의 김가연 게임단주는 '구단에 소속된 선수가 고의 패배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대회의 규모나 경기의 중요도에 관계없이 팬들에게 오해를 줄 수 있는 실수다. 선수에 대한 관리가 부족했던 것을 반성하고, 다시는 비슷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슬레이어스 구단은 이번 사건의 책임을 물어 최종환 선수를 2군으로 강등시킨 후 집으로 귀가시켰으며, 자숙과 반성의 의미로 국내외 모든 대회의 무기한 출전 금지의 조치를 내렸다. 당사자인 최종환 선수 역시 반성의 의미로 이미 확보한 소니 에릭슨 GSL 7시즌 코드 S 진출에 기권할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