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11 셋째날 11월 12일에 열린 EDG팀과 MiG팀의 WCG 국가대표 선발 최종 결승전에서 EDG팀이 치열한 접전끝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둬 국가 대표의 자격으로 다음 달 있을 WCG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정식 출시되지 않은 리그 오브 레전드임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이미 정규 리그의 결승전을 방불케하는 분위기로 뜨겁게 달아올랐으며 양 팀을 응원하는 팬이나 리그 오브 레전드 유저가 아니라 지스타 참관을 위해 현장을 방문한 관람객들도 긴박한 결승전에 눈과 귀를 떼지못하는 모습은 앞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가 새로운 이스포츠의 종목으로 흥행할 가능성을 미리 보여주는 하나의 장면이었습니다.






그에 걸맞게 경기의 내용도 무척이나 흥미진진하게 진행되었습니다.


1경기를 비교적 손쉽게 MiG팀이 가져가나 싶었지만 2경기의 승리를 얻으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EDG는 팽팽한 경기 흐름 속에서 결국 3경기마저 가져가 WCG 한국 대표의 자리에 올랐던 것입니다.


하지만 승패의 결과보다 우리를 더욱 흥분하게 했던 것은 EDG와 MiG라는 명실공히 한국에서 가장 리그 오브 레전드를 '잘 하는'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펼치는 경기를 바로 실시간으로 불 수 있었다는 사실이며 어느 한 쪽이 월등히 잘해서만은 느낄 수 없는 감동과 흥분을 동시에 느낄 수 있을 만큼 경기의 깊이와 질이 매우 수준 높은 것이었다는 때문이었습니다.


비록 WCG 대회에 한국에서 한 팀밖에 나가지 못하기 때문이었지만 EDG, MiG 두 팀 모두 전 세계의 어떤 팀과 겨뤄도 승부를 볼 수 있을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는 데서, 리그 오브 레전드의 팬의 입장에서 두 팀의 오늘 경기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인벤에서는 최종 선발전이 끝난 후 각 팀원들을 만나 이 날 치뤄진 경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팀 EDG 인터뷰







= 마침내 우승, 같은 질문을 많이 받았겠지만.. 역시 소감을 묻지 않을 수 없다.

글쎄… 소감이라고 이야기하니 딱히 뭐라고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기쁜 것은 당연한데. 그냥 기쁘다고 표현하기엔 조금 부족한 것 같다.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EDG는 아직 프로팀이 아니고 스폰서가 없다. 그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강팀인 MiG를 이겼다는게 너무나 기쁘다. 팀원들도 다들 많이 좋아했다. 심지어 경기 결과도 선취점을 내주고서 역전한 것이다보니 더욱 그랬다. 아쉬운 점이 많이 남은 상황에서 이겨내었기에 더욱 그런 것 같다. 이겨서 정말 기쁘고 저희 팀이 여건이 아쉬운 차에 이겨서 좋다.



= 오늘 보여준 경기, 명승부라는 말로도 모자랄만큼 멋진 경기였다. 연습은 얼마나 했나?

사실 제대로된 연습을 거의 할 수가 없었다. EDG는 오늘 경기 전에 만날 기회도 별로 없었다. 팀원 중에 학생도 있고 직장인도 있어 시간대가 엉망이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실제로 연습의 대부분도 각자 할 수밖에 없었다. 전략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도 아주 가끔 할 수 있었고 그 조차도 직접 해볼 기회보단 채팅으로 의견 교환이 대부분이었다.


실제로 오늘 전까지 일주일에 팀 단위로 모여서 연습하는 것은 일주일에 1~2번이 전부였다. 하지만 팀단위의 연습이 적었을 뿐, 본인들이 각자 낼 수 있는 최선의 시간만큼 연습을 했다.



= 인벤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지만 실제로 대중 앞에 선 기분은 또 달랐을 것 같은데?

시작 전에는 조금 걱정도 있었다. 국내에는 클랜 단위의 5:5 연습을 할 팀이 거의 없어 우리를 포함한 다른 유저들도 자주 해외 유저들과 연습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MiG도 마찬가지 였는데, 해외 클랜과 연습을 하다보면 아무래도 해외 사이트에 알려지게 된다. 그렇게 MiG지가 해외 클랜과 계속해서 팀전 연습을 하고 있다고 들었을 때는 사실 시작 전에 심리적으로 조금 압박을 받고 있기도 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어 그런 압박감이 처음에는 더 심했었다.


어쨌든 이긴 덕분에 기분은 굉장히 좋았다. 대중에게 주목을 받는 기분. 뭔가 주인공이 된 기분에 뿌듯했다.



= 1경기를 내줬다. 그 때 기분은 어땠나?

정말 아찔했다. 솔직히 말해서 1경기는 MiG의 압도였으니까. '아, 이렇게 지는건가' 싶을 정도였다.


1경기 이후에 잠깐 쉬는데 다들 표정도 굳고 그랬다. 관중석에서 누군가 '멘붕(멘탈 붕괴 - 정신적 충격을 받아서 제 플레이를 못하게 되는 상태) 왔다'라고 하는 말이 들렸었는데, 실제로 그랬다. 지난 인터뷰 기사에서 '멘붕은 없다'라고 한 것이 무색할만큼, 사실은 멘붕 당했었다. 그래도 결과는 좋아서 다행이었다.



= 경기가 모두 종료되고 MiG 주장 건웅갓 선수와 악수를 나누던데?

사실 서로 라이벌로 인식하는 팀인 만큼 아무래도 편한 사이는 아니었다. 조심스럽다고 해야 할까. 그런 MiG 선수가 경기가 끝난 뒤 다가와서 악수를 청하는데 개인적으로 깜짝 놀랐다. 만약 우리가 졌으면 그랬을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도 조금 들었고...



= WCG 준비는 어떻게 할 예정인가?

마음같아선 좀 더 본격적으로 연습을 하고 싶다. 하지만 실제로는 현재하고 있는 것과 크게 다를 것 같지 않다. 아무래도 스폰서가 없기에 연습에만 집중하긴 어려운 여건이기 때문이다.


마침 기회가 되서 하는 이야기지만, 우리는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도 앞으로의 대회를 위해 열심히 준비할 생각이다. 우리와 함께 할 스폰서가 있다면 좋을 것 같다.


사실 우리가 이렇게 대회에서 우승하고 국가 대표로 선발되긴 했지만, 실질적으로 게임 외적인 부분에선 문외한이나 다름없다. 스폰서를 구하고 찾고 싶지만 그 방법도 잘 모르겠고. 그러니 관심있는 분들은 언제든지 연락바란다!(웃음)






= 사실 국내에선 첫 공식 무대다. 경기 환경은 어땠나?

일단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와서 놀랐다. 이렇게까지 많이 올 줄은 몰랐었다. 하지만 그에 비해 게임 환경은 다소 아쉬웠다.


우선 바로 옆에 해설진이 위치하다보니 팀원들간의 이야기가 거의 들리지 않은 문제가 있었다. 조작감같은 문제는 개인 키보드와 마우스로 해결할 수 있었지만 이런 의사 소통의 제한은 팀워크가 중요한 LOL에서 상당히 크게 작용할 수 있는 민감한 부분이었다. 결국 2경기부터는 말 대신 채팅으로 의사소통을 해야만 했다.



= 경기 중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의사소통이 잘 안되는데다 다들 긴장하고 거기에 팀원간 의사 소통까지 잘 안되다보니 서로 상황파악을 잘 못하고 있을 때가 있었다.


한 예로, 불리한 상황이 있었을 때 한 명이 판단을 잘못해서 유리하다고 여긴 상황이었는데 너무 흥분해서 진입 타이밍같은 부분에서 계속 실수가 나왔다. 결국 팀원 러쉬가 버럭(!)해서 팀원들을 진정(?)시켰고 위기를 잘 수습할 수 있었다.






= 국가 대표 선발, 지인들의 축하는 좀 받았나?

팀원들 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나온 사람도 있었고 오늘 출전 자체를 비밀로 한 팀원도 있었다.


가족에게 '축하한다. 수고했어.'라는 내용의 문자를 받았는데 약간 뭉클했다. 드디어 해냈다 라는 느낌도 들었고... 주위에 이야기 하지 않았던 팀원들도 이제 이겼으니 상황을 봐서 주위에 이야기할 생각이다.



= 어쨌든 우승이다. 상금은 어떻게 할 생각인가?

아직은 특별한 계획이 없다. 아마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자금이 되지 않을까? 일단 팀원들끼리 좀 더 이야기를 나눠봐야겠다.



= 오늘 경기를 본 사람들에게는 픽과 밴도 다소 독특하게 느껴졌다.

이 부분은 아마 서로에 대해서 사전 조사를 하다보니 생긴 해프닝이었던 것 같다. 일단 관전하신 분들도 모두 이해가 될 부분은 MiG의 라이즈 밴과 우리의 애니비아 밴, 혹은 픽이었을 것이다. 여기까지는 서로 잘하기로 유명한 챔피언이라 당연한 것이었지만, 포인트는 니달리였다.


본래 우리가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이런 저런 연습을 하다가 제일 승률이 좋았던 전술이 니달리를 탑 라인, 카사딘을 미드, 샤코를 정글러, 그리고 바텀에 강한 챔피언 둘을 보내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MiG가 합숙도 했고 실제 플레이 자체도 팀 플레이가 상당히 좋은 팀이라 우리는 니달리를 앞세우고 하나씩 상대 챔피언을 각개격파하는 전술을 쓰려고 했었는데 이걸 MiG가 알고 계속 밴했던 것 같다.



= 마지막으로 리그 인벤 가족들에게 한 마디 남긴다면?

성원에 보답할 수 있게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EDG에 대한 응원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해 세계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인벤 가족 여러분 사랑해요♡(?)









승리의 기쁨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EDG팀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직 정식으로 여건이 갖춰진 프로팀이 아닌 탓에 앞으로 팀의 행보나 이어질 세계대회에 대한 고민도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아무튼 WCG 한국 대표로 선정된 EDG팀의 세계 대회에서의 좋은 성적을 기원합니다. 화이팅!





팀 MiG 인터뷰







= 많이 아쉬울 것 같다. 오늘 경기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강현종 감독(이하 강): 오늘 경기에 대한 평가는 나쁘지 않다. 전체적으로 팀의 플레이를 보았을 때 선수 개개인의 플레이는 전부 좋았지만, 중계 환경에 선수들이 적응하지 못했던 것이 가장 큰 문제였던 것 같다.



= 행사장 소음이 워낙 컸기 때문에 영향이 컸을 것 같다.

강: 5인 팀플레이 중계는 타임머신(방음장치관 경기장) 안에서 진행할 수 없기 때문에 서로 의사소통이 잘 될 수 있도록 환경이 갖춰줘야하는데, 오늘은 이어폰도 없었고 헤드셋 마이크를 통해 들어오는 소음 때문에 팀원간 의사소통이 불가능했다.


또 우리 선수들이 방송 경기를 처음 경험했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서로 목소리를 높여서 소통을 해야 한다는 점을 교육했음에도 불구하고 평소 연습 때 조곤조곤한 오더를 내리던 습관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을 포기했고, 이것이 가장 큰 문제였던 것 같다.


소통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오더를 내려야하는 로코도코 선수가 오더를 할 수 없었다. 특히 밴 픽 부터 커뮤니케이션이 안되는 바람에 조금 아쉬운 면이 있었다.



= 경기가 끝난 지금 선수 개개인의 평가 외에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첫 경기 이후에는 휴식 시간이 10분여 있었는데, 2, 3경기는 곧바로 이어져 기본적인 부분을 많이 놓쳤다. 물론 이어지는 다른 게임 경기의 중계 때문에 경기 전 미리 안내가 있었지만, 휴식 시간(작전 타임)이 없이 경기가 곧바로 이어진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또, 팀플레이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미아 콜이라던지 와드를 설치하는 부분들이 잘 이행되지 않았다. 게다가 미니맵에 핑을 찍어도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아서 커뮤니케이션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핑을 잘 안찍게 되버리는 일이 생겨버렸다.






= 게임 특성 상 밴, 픽이 미치는 영향이 큰데, 오늘 밴, 픽은 전략대로였는지?

강: 사실 EDG가 경기 전 미리 전략을 세운 것과 거의 일치하는 픽을 했기 때문에 경기 진행될 당시에는 오히려 다행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만큼 경기가 잘 풀리진 않은 것 같다.


로코도코: 서로 대화가 안되 픽밴에 대한 오더를 내릴 수 없었다는 점이 가장 컸다. 픽밴에서 이미 승부는 갈렸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 경기는 나쁘지 않았지만, 2, 3 경기는 픽 밴이 미스였다.



= 니달리를 밴했는데.

콘샐러드가 훈 선수의 니달리 탑 솔로는 거르고 싶다고 해서 밴을 했다. 경기 전반적인 픽은 전체적으로 문제가 많았다. 일단 강력한 누커가 없다. 신지드나 트런들 모두 폭딜이 불가능해 사실상 거의 딜링에 도움이 되지 않는 챔피언이다.


반면 EDG는 애니비아, 그레이브스 둘의 화력만으로 우리팀의 5명을 모두 상대할만한 딜이 나온다. 첫 픽을 반드시 그레이브스를 가져갔어야 했는데, 첫 픽부터 원하는대로 되질 않았다. 트리스티나가 잘 크면 좋았겠지만 챔피언 자체가 초중반에 꼬이면 해결사 역할을 할 수는 없는 챔피언이었다. 결국 초중반이 잘 풀리지않아 트리스티나가 잘 크질 못했다.


세번째 경기 역시 신지드는 말 그대로 완벽한 미스픽이었다. 신지드가 끼면 일단 팀 구성에 광역 데미지 딜링이 가능한 챔피언이 없다.


3경기는 우리팀이 후픽이기 때문에 당연히 카운터픽3+안정픽2 정도로 했어야하는데 상대편 잭스에게 신지드는 좋지 않은 궁합이었다. 신지드 자체도 전체적인 전황을 놓고 볼 때 넘기기(플링)말고는 딱히 쓸만한 유틸기가 없기 때문에 차라리 스웨인이나 스카너가 더 적절한 판단이었다. 로코도코가 콘샐러드에게 브랜드를 고르라고 했는데, 오더가 정확하게 전달이 안됐고, 미스픽이 발생했다.



= 승부를 가른 3경기 패인을 찾아본다면?

강: 우리 진영 블루를 적에게 너무 많이 허용한 것도 빼먹을 수 없다. EDG는 블루버프를 철저하게 관리했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워드 1개 설치의 차이였다.


우리 쪽 블루버프는 계속 감시당하면서 상대편 블루는 거의 신경쓰지 못했다. 마나관리부터 차이가 나기 시작했던 것이다. 라인에서부터 밀리면 이렇게 블루를 관리하는 게 어려운 건 사실이지만 EDG는 이 부분에서 철저했다.


로코도코: 사실 3경기 픽밴은 콘샐러드에게 브랜드를 픽하라는 오더를 내렸다. 하지만 소통이 잘 되지 않아 신지드를 또 선택하게 되었고, 후픽이었기 때문에 우리가 유리했는데 그 부분에서 큰 미스가 있었던 것 같다. 만약 브랜드를 선택했다면 우리팀이 이겼지 않을까 싶다.






콘샐러드: 신지드를 원래 하던 것처럼 플레이 했으면 탑에서 잭스에게 밀리지 않았을텐데 이상하게 경기가 꼬였던 것 같다. 내가한 실수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반성한다.



= 오늘 경기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3경기 EDG의 모쿠자 선수가 플레이 한 리신이 아주 적은 체력으로 살아돌아간 것이 가장 아쉬웠다. 레드 리자드의 버프 효과가 있었기 때문에 잭스가 추격하는 상황에서 도트 데미지에 죽을 것으로 판단하고 안전하게 플레이하려 전장을 이탈했는데 리신의 세이프가드 스킬을 간과한 완벽한 판단 미스였다.


강: 선수들이 이렇게 큰 무대는 처음이다보니 긴장을 꽤 한 것 같다. 상황 판단에 미스가 꽤 있었다. 방금 말 한 리신을 잡으러 갈 때 막눈 선수의 잭스가 마나도 없이 달려왔는데 두 번째 경기에서 막눈 선수의 잔상이 남아있던 것 같다. 침착하게 리신을 마무리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나중에 보니 체력이 한 10 이하로 남았던 것 같다.



= 그래도 모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팀 내 MVP 를 뽑자면?

객관적으로 오늘 MiG의 에이스 플레이어는 빠른별이다. 분위기가 선수들을 흥분시키는 경향도 있었고 원하는 상황이 잘 안나왔을 수도 있지만, 평소 자신의 플레이를 가장 충실하게 재현해낸 선수는 빠른별이었다.


다음으로는 건웅 선수?


어차피 프로를 목표로 한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연습때와 실제 경기가 얼마나 같은가'라고 생각한다. 그 재현성에 따라서 그 선수의 가치가 달라진다고 보는데 그런 측면에서 오늘 빠른별은 정말 잘했다. 특히 1경기의 갈리오는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






= 오늘 경기에 대한 소감을 한 마디씩 하자면?

강: 오늘 경기에는 아쉬운 점도 있었고, 돌아보면 문제점들도 물론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선수들 스스로도 경기 전 우리의 플레이가 많이 성장했다는 말을 할 정도였기 때문에 오늘 우리 선수들의 플레이에 만족하고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로코도코: 서울에 올라가면 바로 경기 복기 및 연습을 진행할 것이다. 오늘 경기에서 경기를 끌고갈 수 없었다는 점이 아쉽다.


매드라이프: ....(매드라이프 선수는 원래 말수가 매우 적다고 한다.)


래피드스타: 더 좋은 경기,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오늘 경기는 개인적으로 너무 큰 아쉬움을 남기는 경기였던 것 같다.


콘샐러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어야하는데, 여러 커뮤니티에서 욕(?)을 많이 먹을 것 같아 두렵다. 오늘 개인적으로 실망스러운 플레이를 해 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건웅갓: 오늘 경기를 큰 경험으로 삼도록 하겠다. 팀으로 진행한 첫 대회 경험이었기 때문에 이번 대회와 경기를 경험을 삼아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다.








아쉽게 패한 탓인지, 이야기를 시작할 때만 해도 농담삼아 스스로를 패잔병이라 부르던 MiG팀이었지만, 오늘 경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는 어떤 부분에서 패인이 있었는지 철저히 분석하며 복기하는 모습에서 프로를 지향하는 이들의 자세가 자연스럽게 묻어나왔습니다.



이 날 대회를 위해 양팀이 흘린 땀과 노력은 감히 상상하기 힘들 것입니다. 현장에서의 여러가지 상황들은 평소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제한했지만 그런 와중에서도 양팀 선수들은 모두 최선을 다했음은 경기를 본 팬들이라면 누구나 느꼈을 것입니다.


비록 한 팀이 승리하고 한 팀은 패배해야 하는 자리였기에 승부가 갈렸지만 앞으로 전세계적으로 치뤄질 많은 리그 오브 레전드 대회에 결국은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우리 선수들이 이렇게 많이 있다는 사실 그 하나만으로 행복했던 하루가 아니었을까요.


앞으로 좀 더 멋진 경기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두 팀에게 리그 오브 레전드 유저분들도 많은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경기는 정말 최고의 명승부였습니다.


※ 두 팀에 대한 불필요한 비방이나 악의성 댓글은 사전 경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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