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사고가 터졌다. 2013년 1월 7일, 신도림 인텔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12-13시즌 2주차 7경기에서 파죽지세의 5연승을 달리는 KT롤스터와 명가의 자존심을 살리지 못한 채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STX 소울이 맞붙었다.

여기서 선봉 출전한 주성욱은 STX선수들을 모조리 잡아냈다. 백동준을 상대로 9분만에 승부를 결정지으며 초반 전투력을 선보였고, 이신형을 상대로 후반 운영도 능함을 증명했다. 암흑 기사를 통해 전략도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었으며, 마지막 경기로 타이밍 러시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 주었다.

마치 이것이 올킬이라는 것을 여실없이 보여주는 듯 했다. 이로써 주성욱은 이번 시즌에서 이영호에 이어 2번째 올킬을 달성한 선수로 e스포츠 역사의 한 획을 긋게 되었다.


1set STX_Dear 백동준 패 : 승 KT_P7GAB 주성욱 구름왕국




단 9분 만에 단칼 승부! 주성욱의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 돋보여

양 선수 모두 멀티를 가져가기 보다는 먼저 점멸 추적자 테크를 선택했다. 빌드의 선택에서 큰 차이는 없었다. 그러나 서로 비슷한 상황에서 백동준의 추적자가 맵을 돌아다니다 주성욱의 추적자 무리와 조우했고, 이 과정에서 추적자가 두 기나 잡히며 백동준에게 암울한 상황이 전개 되었다.

같은 빌드의 싸움에서 추적자 2기의 손실은 너무나도 뼈아픈 것이었다. 주성욱은 백동준의 입구에 수정탑을 건설하고 더욱 거세게 밀어붙였다. 백동준의 불멸자가 등장했지만, 주성욱의 추적자에 의해 너무나도 손쉽게 제압당했고, 이어서 후속병력을 소환한 주성욱은 앞 점멸을 사용, 상대의 추적자를 모두 잡아냈다.

단 9분만에 승부는 주성욱이 가져가면서 KT의 연승가도에 청신호가 켜지게 되었다.


2set STX_Innovation 이신형 패 : 승 KT_P7GAB 주성욱 오하나




전진 압박이 견제도 막았다! 주성욱, 에이스 이신형 마저 잡고 2킬 달성! KT의 순항 누가 막을 것인가?

주성욱은 이신형의 본진 입구에 추적자를 배치, 압박을 구사하며 앞마당 멀티를 가져갔다. 이신형은 입구지역에 벙커를 건설하고 멀티를 가져간 것처럼 위장을 한 후, 실제로는 의료선 드랍을 준비했다. 그러나 전진 수정탑에 의해 의료선이 발각되면서 이신형의 의도가 한 차례 무위로 돌아갔고, 재차 시도한 의료선 드랍도 시도조차 못하면서 프로토스에게 유리한 흐름으로 경기가 진행 되었다.

그러나 이신형은 6시 지역의 제2멀티를 확보한 직후 프로토스와 교전을 벌였고, 주성욱은 폭풍을 활용하여 이를 막으려 했다. 여기서 이신형의 컨트롤이 돋보이며 동등한 병력 교환이 이루어졌고, 6시 멀티가 안전해지면서 경기는 백중세의 양상으로 흘러갔다.

이신형의 깜짝 활약에 순간 테란이 할 만해 보였다. 그러나 모든 견제를 뿌리친 주성욱의 자원상태는 이미 풍족할대로 풍족해진 상황. 강력한 자원력은 그대로 불멸자와 거신, 파수기로 환원되었다. 아직 여력이 부족했던 이신형은 공성전차 한 기 없었고, 불곰과 해병 의료선 조합으로 막기엔 너무나도 버거운 조합이었다.

이신형은 좋은 컨트롤로 교전에서 이득을 보며 분전했지만, 결국 힘으로 주성욱에게 밀리면서 항복을 선언했다. 이로써 주성욱은 에이스 이신형까지 잡고 2킬을 달성하며 KT의 기세를 한 껏 치켜 올렸다.


3set STX_Mini 변현제 패 : 승 KT_P7GAB 주성욱 묻혀진계곡




승리의 암흑기사! 주성욱, 내리 3킬 달성하며 올킬의 고지 눈 앞에

이번에 주성욱은 암흑기사를 뽑아 들었다. 승부수를 던진 주성욱에 비해 변현제는 점멸 추적자 빌드를 선택하며 빌드가 극단적으로 갈리고야 말았다. 암흑 성소를 무사히 건설한 주성욱은 앞마당 멀티를 시도했고, 변현제는 점멸 추적자를 이끌고 소환 중인 주성욱의 연결체를 두들겼다. 미끼라는 것을 까맣게 모르고 말이다.

주성욱의 암흑기사는 너무나도 쉽게 변현제의 본진에 난입했고, 변현제의 탐사정에 궤멸적인 피해를 안기기 시작했다. 관측선이 너무 늦은 변현제는 주성욱의 입구에 포진한 추적자를 전부 역공에 보낼 수 밖에 없었다. 이 공격은 너무나도 당연하다는듯이 막혔고, 우여곡절끝에 관측선이 등장했을 때는 이미 주성욱의 4차관에서 광전사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결국 STX는 변현제마저 주성욱을 저지하는데 실패하며 내리 3킬을 내주고 말았다. 이대로 가면 KT에게 올킬을 당할 운명, 과연 STX의 대장은 위기의 팀을 구해낼 수 있을까?

4set STX_hyvaa 신대근 패 : 승 KT_P7GAB 주성욱 안티가조선소




올킬? 올킬! 불사조에 이은 8차관 러시로 주성욱 올킬 달성!

결국 해냈다. 신대근도 주성욱을 막지 못했고, KT는 하루만에 승점을 4점 올리며 이후의 행보에도 거칠 것이 없게 되었다. 주성욱은 앞마당을 가져간 이후 불사조를 모으면서 순식간에 관문을 8개로 늘리며 승부를 노렸다. 반면 신대근은 관문은 커녕 불사조의 의도조차 파악하지 못했고, 불사조의 견제가 시작 될 무렵 감시군주가 파악한 관문 8개는 이미 재앙이나 다름이 없었다.

불사조로 여왕을 견제하며 운영을 노리는 듯 하다 갑자기 들이닥친 프로토스의 대규모 병력은 신대근이 도저히 막아낼 수 있는 규모가 아니었다. 속수무책, 백약이 무효했다. 어떠한 대응도 효과를 낼 수 없었고 결국 주성욱의 올킬 제물이 되고야 말았다.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12-13 STX SOUL 0 : 4 KT Rol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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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set STX_Innovation 이신형 패 : 승 KT_P7GAB 주성욱 오하나
3set STX_Mini 변현제 패 : 승 KT_P7GAB 주성욱 묻혀진계곡
4set STX_hyvaa 신대근 패 : 승 KT_P7GAB 주성욱 안티가조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