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챔피언스의 역사가 되어가고 있는 아주부의 3번째 내전,

상대 전적 1 : 1. 스프링 블레이즈 우승, 섬머 프로스트 우승같이 아주부 내전에서 승리한 쪽이 우승했을 만큼 중요한 경기. 5판 3선승 홈 & 어웨이 방식으로 두 번 진행되는 이번 준결승전 첫 번째 경기에서는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끝에 프로스트가 먼저 승리를 가져갔다.

첫 경기에서는 철저히 싸움을 배제한, 말 그대로 "탐색전"을 펼친 끝에 타워와 드래곤을 가져가며 조금씩 이득을 불린 블레이즈가 먼저 경기를 가져갔다.

하지만 이어진 2경기에서는 프로스트가 반격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초반부터 빠른 템포로 2경기를 가져간 프로스트는 3경기 "매라신"으로 불리는 홍민기의 블리츠크랭크가 대활약을 펼치며 블레이즈를 매치 포인트까지 몰아넣으며 1세트의 패배를 복구했다.

블레이즈에게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4경기, 이 경기에서는 3억제기가 밀린 상태에서 승리를 가져가는 기적의 역전승을 보여주었다.

초반부터 블레이즈의 모든 라인을 견제하며 압도적인 차이를 만들어낸 프로스트는 블레이즈의 모든 억제기들을 파괴하고 바론까지 사냥하며 승부를 굳히려는 순간, 블레이즈가 엄청난 집중력으로 모든 억제기가 되살아날때까지 방어에 성공하고 반대로 프로스트의 본진을 파괴하는 역전승을 보여주며 5경기 블라인드 픽까지 승부를 끌고 간다.

마지막 블라인드 픽에서는 프로스트가 블라인드 승률 100%의 위업을 지켜냈다.

경기 초반 블레이즈를 압박하던 프로스트는 꾸준하게 성장한 라이즈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지만 "매드라이프" 홍민기가 다시 한 번 블리츠크랭크로 역전의 발판을 만들며 승리, 프로스트가 4강 진출전 1경기를 먼저 가져가게 되었다.

이로써 프로스트는 11일 금요일에 있을 2차전에서 승리한다면 결승 진출이 확정되고, 블레이즈는 2차전 승리와 함께 마지막으로 벌어지는 데스 매치에서 승리해야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승리팀 선수 인터뷰 - Azubu Frost 박상면, 홍민기 선수





= 오늘 경기에서 승리한 소감은?

박상면 : 3:1로 쉽게 이길 줄 알았는데 내가 4세트를 던지고 던져서 졌다. 그때 정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다시 마음 잡고 5세트까지 가서 이기니 정말 기분 좋다. 이번 금요일에는 정말 쉽게 가고 싶다.

홍민기 : 같은 생각이다. 4세트에서 억제기를 민 순간 방심을 한 것 같다. 그래서 그 경기가 끝나고 팀원들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었는데 멘탈 다잡고 마지막 한판 열심히 하자는 절박한 정신으로 해줘서 이긴 것 같다. 그리고 오늘 경기로 우리 자신의 방심이 제일 무섭다고 느꼈다.


= 마지막 세트에서 무조건 블리츠크랭크를 고르겠다 생각했나?

홍민기 : 대회 치를 때마다 경기 승률이 좋은 챔프를 고른다. 오늘은 블리츠를 고르면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해서 대화를 통해 고르게 되었다. 요즘 들어 블리츠를 간간히 잡는데 굉장히 승률이 좋고 플레이도 깔끔하게 나왔다. 앞으로 밴카드로 다시 만들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5세트에서 다시 꺼내게 됐다.


= 같은 팀과의 경기라서 준비가 힘들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연습했는지.

박상면 : 중국 팀 위주로 연습했다. 중국 팀과 스크림을 많이 하면서 조합도 여러가지 짰다.


= 역전패를 당한 뒤 멘탈은 어떻게 추스렸나?

박상면 : 감독님이 들어오셔서 멘탈을 다시 잡으라고 말씀하셨고, 경기 들어가기 전에 리더인 (장)건웅 형이 이번엔 정말 잘해보자고 하면서 멘탈을 잡았다.

홍민기 : 4세트 지고, '이걸 이렇게 지는구나' 했다. 우리가 역전을 하면 했지 당해본 적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 블레이즈가 이런 저력도 있구나 싶었고 우리 플레이에도 실망했는데 (이)현우 형과 건웅 형이 '이번 판처럼 하면 안된다는 걸 깨닫고 다음에 잘하면 된다, 빨리 수습하자'고 격려와 위로를 해줬다. 그래서 5세트를 준비할 수 있었다.


= (홍민기에게)블리츠로 두 세트 MVP를 받고 MVP 순위가 순식간에 1위로 올라왔다.

홍민기 : 1위를 한다 해도 팀이 더 좋은 것이라서, 좋기야 좋지만 내가 아니라도 우리 아주부 팀이면 모두가 다 MVP라고 생각한다.


= 마지막 세트에서 킬을 많이 획득하게 되었다. 서포터로서 일부러 그랬는지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는지 궁금하다.

홍민기 : 후반 같은 경우는 서포터보다 다른 캐리 챔프의 딜이 더 좋아서 쉽게 줄 수 있는데 초반은 서포터도 굉장히 세다. 그 당시에는 내가 하나라도 킬을 주려고 하면 지난 섬머 결승전 때 크레포가 내 알리스타를 옐로페테에게 주려고 했다가 놓친 일 들이 생긴다. 절대 그런 실수는 하지 말고 깨끗하게 처리하자는 생각으로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


= 블라인드 픽 100%의 비결은?

박상면 : 현우 형의 쉔, 매라의 블리츠!

홍민기 : "이걸 지면 정말로 끝이다" 하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하다보니 그런 것 같다. 또한 블라인드 픽이라는 상황이 우리 팀에게 강점을 가져다 준다고 생각한다. 그러다보니 아직까지 100%의 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 한번만 더 이기면 결승이다. 다음 경기에서 펼칠 필살 전략을 준비할 예정인지?

박상면 : 지금 당장은 없는데, 연습을 통해 만들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다른 경기들에서도 당일에 생각나서 쓰고 효과를 본 조합이 많았다. 금요일에 가봐야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올해 목표가 있다면?

박상면 : 시즌3 롤드컵 우승. 시즌2에서 사실 아쉽진 않지만 매우 안타깝게 졌다. 기억에 남았다.

홍민기 : 올해라기보다 꿈꾸는 목표는, 남들이 우리 팀을 보면 실력만은 출중한 그런 팀이라고 생각이 들도록 남고 싶다.


= 이 자리에 없는 팀원에게 칭찬, 혹은 하고 싶은 이야기는?

홍민기 : 건웅 형이 기발한 것들을 많이 생각해낸다. 그것이 팀 조합에 많이 영향을 끼친다. 그리고 픽밴도 잘 짜서 건웅 형의 두뇌가 우리 팀에 엄청난 전력이 되는 것 같다. 이번 픽밴 역시 건웅 형이 짰다. 정말 놀랍고 잘하는 것 같다. 게임도 굉장히 잘한다. 내가 갖지 못한 것을 건웅 형이 갖고 있다.

(정)민성이의 개인기량도 부럽다. 개인적으로 엠비션 선수보다 빠른별의 개인 기량이 더 좋은 것 같다. 클템 형이 부스 내에서 멘탈을 다잡아주는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한다. 그런 점에서 정말 고맙다. 상면 형도 적은 경험인데도 다른 탑 플레이어보다 월등하게 잘하는 점이 부럽다.

박상면 : 팀에 처음 들어오면서 최고의 게이머가 건웅 형과 찬용(엠비션)이라고 생각했다. 요즘 들어 바뀌었다. 정말 최고의 게이머는 현우 형이 아닌가 싶다. 실력, 멘탈, 맏형으로의 능력이 모두 그렇다. 우리 팀에 있다는 것에 고맙게 생각한다. 민성이는 이리저리 튀고 하는 경향이 있긴 한데 형으로서 내가 이야기하면 들어주는 것도 있고, 혼자서 노력하는 모습도 보기 좋다. 얘는 기본 피지컬이 워낙 좋아서 노력만 더 하면 최고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클템이 처음 리신을 꺼내들었는데 활약이 저조했다. 어떻게 준비했는지.

홍민기 : 스크림하던 중국 팀들이 리신을 굉장히 고평가한다. 같이 부딪혀보면서 리신을 이렇게도 쓸 수 있고 클템 형도 쓸 수 있구나 생각했고, 성적도 굉장히 좋았던지라 대회에도 써보자 했다. 완전히 예측 못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1세트에서 블레이즈가 굉장히 대처를 잘 했다. 클템 형이 못했다기보다는 블레이즈가 잘 했던 것 같다..


= 팬들이 '매멘' 등의 말을 하면서 열광하는 것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는지.

홍민기 : 굉장히 부담스럽고, 팬들의 칭찬을 받게 되면 더 잘해야 할 것 같고 그런 부담감에 무리한 플레이가 많이 나올까봐 그런 글들은 피하고 있다. 그리고 또 깨달은 것이 상대방 보다는 나 자신의 방심이 가장 큰 적인 것 같아서 "나는 남들보다 못하는 서포터다" 라고 자기를 채찍질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부담감이 생기기도 한다.


=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홍민기 : 항상 우리를 챙겨주시는 감독님 코치님께 감사드린다. 팀원들과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는 블레이즈 팀원들도 고맙고 자랑스럽다. 우리를 책임져주시는 아주부 분들과 레이져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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