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과 3연패의 만남, 제8게임단과 EG-TL 두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설날 전 마지막 결투가 벌어졌다.

EG-TL의 박진영이 팀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김도욱을 상대로 네오 비프로스트에서 장기전을 벌인 박진영은 결국 거신과 집정관 등 한타 조합을 완벽하게 구성하면서 오랜 싸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것으로 EG-TL은 3연패에서 탈출하고, 제8게임단은 3연승을 마감하게 됐다.

1set 8th_TY 전태양 승 : 패 EG_JD 이제동



전태양은 화염차와 밴시로 계속 저그 확장을 돌아다니면서 견제한 다음 메카닉 병력을 모았다. 이제동은 뮤탈리스크로 대응하는 한편, 번식지 유닛들로 중반 힘싸움에 힘을 주고 있었다.

전태양 특유의 견제가 조금씩 힘을 받기 시작했다. 덮쳐오는 저그의 병력을 힘겹게 막아낸 전태양은 동시에 화염차와 밴시를 각각 다른 저그 확장으로 파견, 자원 채취를 무력화시키는 성과를 올렸다. 메카닉 병력이 부화장을 하나씩 정리하기 시작했고, 반면 이제동은 회심의 바퀴 역습이 행성요새 방어에 실패하면서 상황이 급히 악화됐다.

결국 난전 끝에 테란 화력이 마지막 힘싸움에서 압도, 전태양이 첫 세트를 잡고 제8게임단이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2set 8th_Savage 이병렬 승 : 패 EG_Revival 김동현



양 팀이 자랑하는 저그 동족전이 칼데움3에서 펼쳐졌다. 김동현의 저글링 맹독충 러시를 이병렬이 격전 끝에 방어, 조금씩 유리한 고지를 점령해나가기 시작했다.

앞마당 자원을 먼저 먹고 병력이 일찍 쌓인 이병렬은 바퀴와 맹독충으로 역공을 가했다. 압도적인 양의 맹독충이 막 지어지던 가시촉수와 일벌레까지 폭발시켰고, 이어 바퀴들이 무혈 입성했다. 쏟아지는 물량으로 계속 병력을 투입한 이병렬이 승리, 제8게임단이 2:0으로 앞섰다.


3set 8th_Terminator 하재상 패 : 승 EG_Stephano Ilyes Satouri



최근 거침없는 기세를 보이는 제8게임단, 주장 하재상과 유럽의 자존심 '스테파노' 일리예스 사토우리의 대결이 아킬론 평원에서 펼쳐졌다.

하재상의 창과 스테파노의 방패가 격돌했다. 하재상은 초반부터 추적자로 강력한 압박을 보여준 이후 불멸자와 파수기 중심으로 병력을 구성해나갔다. 스테파노는 추적자와 분광기 견제에 흔들리지 않는 한편, 바퀴 중심 병력으로 먼저 자원을 넓혔다.

불멸자 다수와 집정관까지 4기를 갖춘 하재상이 병력을 진출시켰고, 스테파노는 엄청난 수의 가시촉수를 지어 수비에 나섰다. 막느냐 뚫느냐가 중요해진 시점, 가시촉수 밭을 뚫기 어려웠던 하재상은 병력을 뒤로 물려 다음을 준비해야 했다.

양 쪽의 최종 조합이 완성된 시점, 스테파노가 계속 프로토스의 추가 자원줄을 끊으면서 조금씩 승부를 자기 쪽으로 가져오기 시작했다. 결국 모선에 신경기생충을 꽂고, 그 사이 상대 병력을 조금씩 줄여나간 스테파노가 경기를 잡고 반격의 불씨를 살리게 됐다.


4set 8th_Argo 김재훈 패 : 승 EG_Puma 이호준



이호준이 은폐 밴시로 상대 탐사정에 피해를 입히면서 좋은 출발을 보였다. 피해를 입은 김재훈은 병력 위주로 대응했고, 불멸자와 추적자를 모으면서 남는 광물로 광전사를 갖췄다.

하지만 이호준은 밴시로 계속해서 병력을 갉아먹었고, 무엇보다 해병과 공성전차 위주 병력을 갖고 있었다. 자원의 우위를 놓치지 않고 바로 진군을 시작한 이호준은 상대 광전사와 불멸자를 해병으로 상성에서 압도했다. 교전에서 대승을 거둔 이호준이 프로토스 본진까지 진격하면서 승리, 6패 이후 드디어 시즌 첫 승을 따냈다.


5set 8th_TRUE 방태수 패 : 승 Liquid_Hero 송현덕



공허포격기 한 기와 불사조로 맵을 돌아다니며 상대를 괴롭힌 송현덕, 앞마당으로 들어온 방태수의 도발을 무난히 막으면서 거신 위주 조합을 완성해갔다. 방태수는 감염충과 무리군주를 갖추면서 꾸준히 점막을 늘려나갔다.

저그가 8가스를 확보하기 직전, 송현덕이 모인 병력을 이끌고 공격을 시도했다. 타락귀가 거신을 끊어주면서 가까스로 뚫리는 것은 모면했지만, 그 사이 프로토스는 확장 하나를 더 하면서 모선까지 확보했다. 그리고 방태수가 시도하는 추가 확장은 계속해서 저지당했다. 모선을 이끌고 마지막 공격에 나선 송현덕은 소용돌이와 폭풍으로 저그의 공중 병력을 제압하면서 승리, 시즌 10승째를 기록했다.

6set 8th_Cure 김도욱 패 : 승 EG_JYP 박진영



김도욱의 화염차, 박진영의 분광기가 오고가면서 초반은 견제전으로 흘렀다. 서로 제2확장을 가져간 중반, 김도욱의 바이오닉 병력과 유령이 압박을 시작했고 박진영이 거신과 불멸자, 그리고 고위기사로 맞서면서 밀고 당기는 접전이 벌어졌다.

병력소모의 끝은 프로토스 최종 조합이었다. 거신과 집정관이 잔뜩 쌓인 박진영은 압도적인 화력으로 테란의 행성요새를 타격했고, 거기서 벌어진 총력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EG-TL을 3연패에서 탈출시켰다.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12-13 3R 8th TEAM 2 : 4 EG-TL
1set 8th_TY 전태양 승 : 패 EG_JD 이제동 @안티가 조선소
2set 8th_Savage 이병렬 승 : 패 EG_Revival 김동현 @칼데움3
3set 8th_Terminator 하재상 패 : 승 EG_Stephano Ilyes Satouri @아킬론 평원
4set 8th_Argo 김재훈 패 : 승 EG_Puma 이호준 @묻혀진 계곡
5set 8th_TRUE 방태수 패 : 승 Liquid_Hero 송현덕 @네오 플래닛S
6set 8th_Cure 김도욱 패 : 승 EG_JYP 박진영 @네오 비프로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