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뱅리쌍'이 한 팀에서 뭉쳤다. 성적은 어디까지?

SPOTV는 오는 23일(토), 24일(일), 30일(토), 31일(일) 2주간 4일에 걸쳐 '응답하라! 군단의 심장 더 스페셜'(이하 더 스페셜)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도림 e스포츠 경기장에서 진행될 더 스페셜 매치에서는 프로리그 8개 감독 팀이 자신의 소속팀을 제외하고 다른 팀의 선수들로 엔트리를 구성해야 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팀의 구성 결과를 보면 한상용 코치가 김택용, 이영호, 송병구, 이제동을 모두 데려가 택뱅리쌍으로 드림팀을 만들어낸 점이 가장 눈에 띄며, EG-TL로 자리를 옮긴 박용운 감독은 테란에 강한 열망을 내비쳤다.

이에 질세라 이재균 감독도 프로토스만으로 엔트리를 꾸몄고, 이지훈 감독은 신노열 선수를 제외한 3명을 플레잉 코치로만 올저그 팀을 꾸렸다. 김동우 감독은 웅진 선수만 4명을 데려간 것이 눈에 띄며 이재균 감독은 현재 주장이거나 주장을 경험했던 노련한 선수들만 기용했다.

리그 방식 또한 독특하다. 전반전 1~3세트는 모든 선수가 한 세트씩을 맡아 개별리그를 진행하고, 4~5세트는 앞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선수만 출전하는 승자연전제 방식으로 진행한다. 8강과 4강은 5전3선승제로, 결승은 7전 4선승제로 진행되며 1~4세트까지 개별매치, 5~7세트까지 승자연전 방식으로 치뤄질 예정이다.


감독별 최종 엔트리 :

한상용 코치 : 김택용, 이영호, 송병구, 이제동 (팀명 : 택뱅리쌍)
김가을 감독 : 김정우, 노준규, 김준호, 도재욱 (팀명 : C4)
이재균 감독 : 허영무, 송현덕, 김대엽, 김재훈 (팀명 : 겜알못)
김동우 감독 : 김유진, 김민철, 김명운, 이재호 (팀명 : CJ Stars)
임요환 코치 : 방태수, 박진영, 신동원, 정우용 (팀명 : 달인)
박용운 감독 : 전태양, 이신형, 김성현, Juan Carlos (팀명 : 부스터)
김민기 감독 : 고강민, 윤용태, 하재상, 이승석 (팀명 : 군단의 주장)
이지훈 감독 : 주영달, 김윤환, 박재혁, 신노열 (팀명 : 영원히 고통받는 신노열)

e스포츠 팬들이 꿈꾸던 드림팀 완성! 한상용 코치의 ‘택뱅리쌍’
팀추첨을 통해 1순위로 선수를 지명한 한상용 코치(8게임단)는 “e스포츠 팬들이 원하는 드림팀 만들어보겠다”며 김택용(SK Telecom T1), 송병구(삼성전자 KHAN), 이영호(KT Rolster), 이제동(EG-TL)을 지명했다. 다른 감독의 야유를 받으며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낸 한상용 코치는 “우승을 한다면 무한 팬미팅을 하겠다”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 김가을 감독의 ‘C4’ (Cute 4) 팀
2순위 지명을 한 김가을 감독(삼성전자 KHAN)은 “순수한 개인 취향으로 평소에 눈 여겨 보던 선수를 뽑겠다”며 김정우(CJ ENTUS), 노준규(웅진 Stars), 김준호(CJ ENTUS), 도재욱(SK Telecom T1)을 지명했다. 4명의 선수를 지명한 후 김가을 감독은 “네 선수에게는 각자 개성 있는 Cute 한 매력이 있다”며 선수들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강 프로토스 군단! 이재균 감독의 ‘겜알못’ 팀
이재균 감독(웅진 Stars)은 프로토스의 수장이 됐다. 허영무(삼성전자 KHAN)을 필두로 송현덕(EG-TL), 김대엽(KT Rolster), 김재훈(8게임단) 등 각 팀의 주전 프로토스 선수를 모두 영입한 이재균 감독은 “강력한 프로토스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면 은퇴를 해야 한다”며 선수들에게 으름장을 놓았다.

1위팀 선수들과 함께 해보고 싶었어요. 김동우 감독의 ‘CJ Stars’ 팀
CJ와 웅진의 만남. 김동우 감독(CJ ENTUS)은 “현재 프로리그 1위를 하고 있는 웅진 선수들과 함께 해보고 싶었다”며 김유진, 김민철, 김명운, 이재호 등 전원 웅진 Stars 팀 선수들을 지명했다. 김동우 감독은 “우리 팀이 우승을 하면 선수들에게 웅진 숙소 견학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현장 관계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전략가들이여 나를 따르라. 임요환 코치의 ‘달인’ 팀
당대 최강의 전략가 임요환(SK Telecom T1)이 이끄는 달인들이 모였다. 임요환 코치는 “전략가들이 성적이 항상 좋지는 못하지만 팬들을 가장 즐겁게 해준다고 생각한다”며, “각 팀에서 전략적인 플레이를 잘한다고 생각하는 전략의 달인인 선수들을 모아서 이끌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테란 사기를 보여주겠다! 박용운 감독의 ‘부스터’ 팀
테란의 수장인가? 테란의 적인가? 박용운(EG-TL) 감독은 전태양(8게임단), 이신형(STX SOUL), 김성현(STX SOUL) 등 각 팀의 테란 에이스 선수와 Juan Carlos(Major, 8게임단) 선수를 묶어 테란 군단을 만들고, “우리 팀을 우승 시키고 블리자드에 강력하게 테란 하향 패치를 요구하겠다”며 테란 리더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주장들이여 부활하라. 김민기 감독의 ‘군단의 주장’ 팀
팀원들을 위해 묵묵히 솔선수범하는 주장들이 힘을 합쳤다. 김민기 감독(STX SOUL)은 고강민(KT Rolster), 윤용태(웅진 Stars), 하재상(8게임단), 이승석(SK Telecom T1) 등 각 팀의 현역 및 이전 주장 선수들을 지명하며, “사람들이 잘 알아주지 않는 주장들의 노고를 잘 알고 있다.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니 만큼, 만약에 우승한다면 4명의 선수를 저희 팀(STX SOUL)에 영입하는 것을 고려해보겠다”며 공약을 내세웠다.

잃을 것이 없어서 더욱 무서운 코치들이 모였다. 이지훈 감독의 ‘영원히 고통받는 신노열’ 팀
군단의 심장으로 불태우는 것은 선수들만이 아니다! 이지훈 감독(KT Rolster)은 “선수들 못지 않게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코치들이 있다. 이들에게 다시 경기 출전의 기회를 준다면 열정을 다해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줄 것”이라며 주영달(삼성전자 KHAN), 김윤환(STX SOUL), 박재혁(SK Telecom T1) 플레잉 코치를 지명했다. 하지만 이지훈 감독은 “그런데 보험은 하나 있어야겠다”라며 신노열(삼성전자 KHAN)을 추가로 지명하고, “우리 팀이 우승을 하게 되면 각 게임단마다 연봉삭감과 같은 큰일이 벌어지지 않을까”라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선수지명식 과정이 담긴 '응답하라! ‘군단의 심장’, 더 스페셜' 티저 영상은 주관 방송사 SPOTV의 Youtube 채널을 통하여 공개됐으며, 더 스페셜 공식 페이스북에서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