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에도 이른바 명문 구단이 존재한다.

지금은 스타크래프트 게임단의 수석 코치를 맡고 있는 "황제" 임요환 선수를 비롯하여 수많은 스타 플레이어와 로열로더들을 배출한 명문 구단이자 모든 선수들의 선망의 대상이였던 SK텔레콤 T1.

지난 2012년 12월 SK텔레콤 T1은 "Repered" 복한규 등을 영입하며 리그오브레전드 팀을 창단. 최병훈 코치와 함께 "Kkoma" 김정균 코치를 팀의 사령탑으로 기용, 거기에 창단 3일만에 IEM 퀄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수많은 팬들에게 "역시 SK텔레콤 T1" 이라는 찬사를 듣게 되었다.



▲ e스포츠 명문 구단. SK텔레콤 T1




하지만 그들의 여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SWL과 IEM 카토비체 예선전 등 온라인 대회에서 연이어 패배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어 많은 팬들에게 혹평을 받았고, IEM 월드 챔피언쉽에서도 다소 애매한 4위라는 성적을 차지하며 지켜보는 팬들을 불안하게 만들었기도 했다.

그런 SK텔레콤 T1이 챔피언스 스프링 리그에 참전, 1,2팀 모두 최종 예선전을 뚫고 SK텔레콤 T1의 이름을 챔피언스 리그 본선에 올렸을 때, 팬들은 '역시 SK텔레콤 T1이지!'라며 그들을 응원했다.


과연 이번 시즌 SK텔레콤 T1은 e스포츠 명가로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그들의 이번 챔피언스 활약이 기대되는 지금,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는 SK텔레콤 T1 리그오브레전드 팀의 사령탑. 최병훈 코치와 김정균 코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새롭게 이전한 숙소에서 "하나의 목표를 가진 팀원들이 늘어나면서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게 되었다" 고 자신있게 이야기하는 두 코치는 최근 좋아지고 있는 팀의 분위기를 전하는 것으로 첫인사를 대신했다.


2팀 체제로 새롭게 시작하는 SK텔레콤 T1


새로운 챔피언스를 앞둔 SK텔레콤 T1이 지난 시즌들과 가장 달라진 것은 무엇일까. 아무래도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 것은 역시 바뀐 체제일 것이다. 기존 1팀 체제에서 이제는 대세라고 할 수 있는 2팀 체제로 전환, 새롭게 2팀을 꾸리며 코칭 스태프까지 완전히 세팅을 해냈으니 말이다. 과연 내부에서는 이번 변화를 어떻게 보고 있을지 궁금할 법도 한 상황. 자연스레 첫인사를 나눈 뒤, 요즘 팀의 분위기를 물어보았다.


▲ SK텔레콤의 사령탑. 최병훈 코치와 김정균 코치




김정균 코치 :

확실히 2팀 체제를 하게 되면 강해질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기존에 있던 팀과의 시너지를 고려해도 이미 일련의 테스트를 다 거친 상태에서 2팀 멤버들을 선정한 것이기 때문에 확실하게 효과를 볼 수 있죠. 실력뿐만 아니라 팀 분위기도 더욱 좋아졌고요.


최병훈 코치 :

이번에 숙소도 큰 곳으로 이전하고 식구들도 많이 늘었다 보니 분위기는 조금 어수선하지만 선수들 간의 분위기는 확실히 좋습니다. 일단 팀원들이 늘었다는 것도 선수들 입장으로 같은 목표로 협력할 수 있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니까요.

별다른 친분이 있던 선수들이 별로 없어서 서로 어색해하던 선수들도, 지금은 서로 많이 친해졌고 숙소가 넓은 곳으로 바뀌면서 능률도 향상되고, 여러 긍정적인 모습들이 보여 선수들도 만족하고 있습니다.



사실 SK텔레콤 T1 2팀은 1팀의 구성 때만큼 큰 화제를 일으켰다. 시즌2 랭킹 1위를 기록했던 아마추어 실력자 "고전파" 이상혁을 비롯, 제닉스 스톰의 탑 라이너로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었던 "Impact" 정언영, 전 GSG의 서포터 "만두어택" 이정현과 상위 랭커들도 인정한 실력자인 "광진이야" 채광진과 "장병기마스터" 배성웅까지.



▲ 테스트 당시부터 사용했던 김정균 코치의 랭크팀




2팀 영입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김정균 코치는 쉽지 않았던 영입 과정을 밝히면서도 선수들에 대한 기대에 시종 웃음을 잃지 않았다.



김정균 코치 :

12월 말에 SK텔레콤 T1에 코치로 합류하게 되었는데 그때부터 2팀을 구상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그때부터 봐두었던 친구가 바로 '고전파' 이상혁 선수였죠. 그런데 이상혁 선수가 이미 팀을 만들어 뒀더라고요(웃음).

이미 팀이 구성되었는데 선수들을 빼오는건 기본적으로 안된다고 생각했죠. 기업팀이든 뭐든 그건 기본적인 예의가 아니니까요. 그래서 선수 본인에게 물어보니 일정 기간 동안 스폰서를 구할 수 없으면 팀을 해체하기로 한 상태라고 해서 그때까지 기다려 주었습니다.

나머지 선수들은 개별 테스트로 선정했습니다. 총 50명 정도의 신청을 받았는데 하루에 8시간씩 테스트를 진행하고 마지막으로 선수 개개인의 음성 테스트까지 봤습니다. 정말 거르고 걸러서 선발한 선수들이라 정말 뿌듯하긴 하지만 테스트 볼 때는 정말 죽는 줄 알았어요(웃음).

일반적으로 새 팀을 구성할 때 기존에 있는 팀을 영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선수 개개인으로 선발해서 팀을 만들었다는 점도 굉장히 만족스럽네요.



최병훈 코치 :

김정균 코치가 정말 죽는 줄 알았어요(웃음). 밤늦게까지 테스트를 보고 선수들 경기를 관전하면서 음성 테스트까지 하는데 다크 서클이 계속 내려오는 거에요(웃음). 테스트 마지막 날 몸살로 응급실에 실려가기도 했죠. 정말 고생을 많이 했어요.

거기에 사람이 착하니까 후보 선수들이 탈락이 확정됬을 때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될지를 너무 고민하는 거에요. 그때 테스트에 탈락한 선수들 중에 상처받은 선수들도 있었겠지만, 김정균 코치도 탈락이라고 이야기하고 죄책감을 느꼈는지 밤에 잠도 제대로 못 자는 거죠. 다행히 지금은 건강을 많이 되찾았습니다.

그만큼 고생해서 선발해서 그런지 2팀 선수들 모두 팀웤도 잘 맞고 개인 기량도 뛰어납니다.




▲ 하루 8시간에 음성 테스트까지. 심혈을 기울여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힘들었던 만큼 좋은 선수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 같다" 라고 이야기하는 김정균 코치와 그것을 지켜본 최병훈 코치. 선수가 아닌 코치로 처음 지휘봉을 잡게 된 김정균 코치는 "최병훈 코치님이 없었다면 정말 이렇게 못했을 것 같다" 라는 이야기를 덧붙이기도 했다.



김정균 코치 :

저는 성격이 굉장히 급한 편인데 이런 부분을 최병훈 코치님이 정말 잘 맞춰주고 계시죠. 그리고 이미 팀을 운영해보셨던 경험도 있으셔서 팀 내부 운영이나 선수 관리 노하우에 대해서 정말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정말 성실하시고요.

테스트를 할 때도 최병훈 코치님이 뒤에서 테스트에만 전념할 수 있게 신경 정말 많이 써주셨어요. 처음 코치가 되고 나서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었던 것들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죠. 둘이 정말 잘 맞는 것 같아요.




지금의 SK텔레콤 T1이 있기까지 두 코치의 콤비 플레이가 있었음을 담담히 늘어놓은 두 사람. 덕분에 SK텔레콤 T1은 팀 정비를 끝내고 두 개의 팀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아무리 같은 팀이라고 하더라도 선수들의 플레이는 천차만별이기 마련. 두 코치는 1, 2팀의 컨셉에 대해 이야기하며 선수들의 특징과 함께 앞으로의 기대를 내비쳤다.



최병훈 코치 :

1팀의 경우에는 팬들이나 시청자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사실 조금 다릅니다. 아무래도 IEM 퀄른의 영향 때문에 팀장인 복한규 선수가 "이렇게 해!" 하면 "네, 형!" 이라고 하는 것 같지만, 사실과는 많이 다르죠(웃음).

이제는 2팀도 있고 나이가 있는 선수들도 있다 보니 형 역할을 제대로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지만 선수 개개인은 의외로 수줍음이 많습니다(웃음).

그 시절, 그런 이야기가 나왔던 것은 당시 선수들이 모두 팀 플레이를 배우고 맞춰가는 단계여서 그런 부분도 있었다고 봅니다. 지금은 그런 일방적인 분위기는 거의 나오지 않아요. 대신, 플레이스타일도 더욱 공격적으로 변했죠.




▲ 팀의 변화에 관해 이야기하는 최병훈 코치




김정균 코치 :

반면, 2팀의 플레이 스타일은 굉장히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만약에 블라인드 픽 승부를 하게 된다면 저희 코치진도 선수들이 무슨 픽을 할지 알 수 없을 정도죠. 지금 2팀은 무엇보다도 경기를 하고 싶어서 미쳐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도 어서 풀어주고 싶어요.(웃음).


최병훈 코치 :

블라인드 픽까지 가면 예전 NLB 윈터 결승에서 GSG가 사용한 하이머딩거보다 더 충격적인 것을 보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2팀 선수들을 빨리 경기장에 풀어주고 싶어요."





IEM에서 얻은 교훈들


IEM 퀄른 우승을 시작으로 유독 해외 대회에서 많은 인연이 있던 SK텔레콤 T1. 하지만 IEM 월드 챔피언쉽은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CJ 엔투스 블레이즈에 패배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한 후 정말 많은 것을 느꼈다고.



최병훈 코치 :

지난 IEM에서 아직 대회 준비를 하는 데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단기간에 대회 일정을 소화해야 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많이 배울 수 있었고요. 저희는 프로스트와의 조별 리그, 그리고 갬빗 게이밍과의 경기를 준비했지만 블레이즈와의 경기는 미처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블레이즈는 현장 경험도 많고 준비도 철저히 해오셨더라고요. 준비된 상대에게 대항하기는 조금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들이 얻어낸 IEM 월드 챔피언쉽 종합 4위라는 성적이 결코 하찮은 성적은 아니다. 하지만 처음 목표가 높았기에 그들 본인과 팬들의 눈에 차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당연히, 팀 내부에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상황. 지난 IEM에서 SK텔레콤 T1은 과연 어떤 점들을 배웠을까?



김정균 코치 :

모든 팀들이 다 같겠지만 대회에 진출하면 무조건 우승이 목표가 됩니다. 그렇게 보면 4위는 아쉬운 성적일수도 있죠.

하지만 IEM 월드 챔피언쉽에서 얻은 경험과 대회에서 나온 문제점들을 고치게 된 것에 대해서는 정말 만족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다른 신생팀들에 비해 많은 대회 경기를 경험하게 되었으니까요.



최병훈 코치 :

선수들이 큰 무대를 경험하면서 평소에 나왔던 실수를 얼마나 잘 조절할 수 있는가를 시험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온게임넷 무대도 해외 무대만큼 관객들이 굉장히 열광적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미리 경기장 경험을 하게 되었다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고요.

1팀 선수들은 온라인 무대보다 오프라인 무대에서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정균 코치 :

해외 경기를 하면서 느낀 것인데 사실 유럽팀도 유럽팀들이지만 현재 가장 걱정해야 하는 것은 중화권 팀입니다. 한국 영상 무대에는 많이 조명되지 않았지만, 중화권 팀들은 정말 철저히 롤드컵을 준비하니까요.



▲ 아쉬운 점도 많았지만 IEM에서 배운 것도 많았다고 이야기하는 최병훈 코치




IEM 월드 챔피언쉽을 계기로 다시 한 번 팀의 문제점을 찾아보고 재정비할 수 있게 되었다는 두 코치. 다소 무거운 이야기들이 오갔지만 두 코치에게 IEM 월드 챔피언쉽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물어보자 곧바로 재미있는 일화들이 흘러나왔다. 바로 이번에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본 김정균 코치의 이야기.

처음으로 서양인 가운데에 둘러쌓이게 된 김정균 코치는 지나가는 여성들 모두 모델 같아서 감명 깊었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수줍게(?) 웃었다. 기차가 지나갈 때 김정균 코치가 신나서 손을 흔들었는데 김정균 코치 바로 앞에 기차가 서서 민망한 장면이 연출됬다는 최병훈 코치의 제보는 덤.

어느 정도 이야기가 오간 후에 IEM 월드챔피언쉽 최고의 추억. "가재"에 대한 이야기를 꺼낼 수 있었다. 김정균 코치가 가재를 닮은 챔피언, 스카너에 대해 사석에서 혹평을 하고 얼마 뒤, 프로스트의 "클라우드템플러" 이현우 선수가 스카너로 대활약을 펼쳤던 것이다.



▲ 그때를 생각하자 웃기 시작하는 두 사람




김정균 코치 :

대영이 형(CJ 엔투스 손대영 코치)이랑 다른 분들이 SNS로 놀리는 거에요! 물론 친한 형이라 그럴 수 있던 것이였지만 독일에서는 정말 힘들었어요(웃음).

정말 현우(CJ 프로스트 이현우 선수)에게 감사합니다! 두 번 해줘서 정말 감사해요. 한 번만 했으면 큰일 날 뻔 했는데!(웃음) 현우랑은 친한 사이라 나중에 고맙다고 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 당시의 심정을 담은 SNS 내용




최병훈 코치 :

독일에서 김정균 코치의 모든 심리 변화를 가감없이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웃음).

정말 재미있었어요. 특히, 다 끝나고 그 모든 것을 해탈한 듯한 표정이 일품이었죠(웃음). 김정균 코치의 강철 멘탈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 제가 매일같이 약을 올리고 있으니 팬분들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웃음).




▲ "김정균 코치의 멘탈은 제가 단련시키겠습니다."





이제는 챔피언스 리그다! 본격적인 여정을 준비하는 SK텔레콤 T1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뒤로하고 독일에서 돌아온 SK텔레콤 T1은 챔피언스 스프링 본선에 진출하기 위한 예선전에 참가하게 되었다. 1,2팀 모두 본선에 진출하게 되었지만, SK텔레콤 T1 1팀은 LG IM 2팀을 맞아 치열한 혈전끝에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LG IM 2팀보다는 어느 정도 알려진 SK텔레콤 T1 1팀의 우세를 점치던 사람들이 많았던 것도 사실. 물론, 이번 최종 예선에서 LG IM 2팀이 굉장히 정련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이를 두고 SK텔레콤 T1의 앞 날을 우려하는 팬들도 있었다. 그렇다면 두 코치는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김정균 코치 :

팬들이 보신 대로가 맞는 것 같아요. 현장에서 LG IM 2팀이 신생팀인데도 긴장을 전혀 하지 않았다는 것도 대단했습니다. 준비했던 것들도 많았죠.

선수들의 실력을 가장 많이 상승시킬 수 있는 것이 이런 상황인데, 덕분에 아주 얻은 것이 많았습니다.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최병훈 코치 :

LG IM 2팀 선수들이 경기 안에서 디테일하게 준비해온 게 정말 많더군요. 와딩 타이밍이나 적 와드의 위치 등 주도적으로 준비해온 게 정말 많아서 저희 선수들이 적잖이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저희가 좀 더 준비를 해야 했는데 준비가 부족해서 그런 경기 내용을 만들어낸 것 같아요. 이기긴 했지만 정말 크게 뒤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느낀 점이 많고 앞으로 더 철저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대가 보기에 만만해 보이는 팀을 일명 "맛집"이라고 합니다. 이번 예선전은 많은 분들이 보신 저희를 그렇게 평했을 것 같네요. 본선 경기에서는 "맛집" 느낌이 전혀 들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겠습니다.



김정균 코치 :

이번에 첫선을 보이게 되는 2팀도 정말 자신 있습니다. 하나 걱정되는 것은 무대에서 경기를 할 때 본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 것인가 정도죠. 그것만 극복할 수 있다면 정말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그걸 꼭 보고 싶습니다.



▲ 팀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는 김정균 코치




최근 선수의 영입과 포지션 변경, 해외 대회에서의 활약과 경기 등으로 챔피언스 본선에 진출한 모든 팀이 재정비를 마친 지금 이번 챔피언스 스프링는 지금까지 있었던 리그 중 가장 치열한 리그가 될 예정이다.

수많은 강팀들 중 어느 팀을 가장 주목하고 있으며 또 어느 팀과 대결을 벌이고 싶으냐는 질문에 최병훈 코치는 나진 소드와 KT롤스터 B팀, 김정균 코치 는 KT롤스터 A, B팀을 지목하며 자신들의 생각을 편하게 이야기했는데, 특히 오랫동안 이어져 왔던 "통신사 라이벌 매치"이자 앞으로는 "꼬마 더비"가 될 매치업에 대해 큰 기대를 밝혔다.



최병훈 코치 :

역시 지난 시즌 우승팀인 나진 소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났지만, 최근에 우승을 해본 팀은 신경을 쓸 수밖에 없죠. 그리고 요즘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KT롤스터 B팀도 마찬가지고요.

그 두 팀은 가장 붙어보고 싶은 팀들입니다. 우승했던 팀과 만나는 것도 분명 좋은 경험이 될 것이고, 저희가 승리한다면 더욱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테니까요.



김정균 코치 :

더욱 더 발전한 모습으로 KT롤스터 두 팀과 높은 곳에서 붙어보고 싶어요. KT롤스터에 소속되어 있는 예전 스타테일 멤버들은 저와 함께 했던 선수들이라 승패를 떠나서 개인적으로도 어떻게 될지 정말 보고 싶어요.

두 팀 모두 창단할 때 제가 관여를 했기 때문에 더욱 각별한 마음도 있고요.



최병훈 코치 :

"통신사 더비"가 아니라 "꼬마 더비"가 보고 싶은거죠(웃음).


김정균 코치 :

평소에도 전에 저와 함께했던 KT롤스터 선수들을 정말 많이 응원하고 있어요. 잘하는 걸 보면 뿌듯하기도 하고요.

대진이 성사되면 그래도 저희 팀이 이겼으면 좋겠지만, 막상 진짜 경기를 하게 되면 아예 경기를 못 볼 것 같기도 합니다(웃음).



▲ KT vs SKT는 통신사 대결이자 "꼬마 더비!"




모든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이머들이 꿈꾸는 월드 챔피언쉽. 곧 온게임넷에서 진행될 챔피언스 스프링 리그는 롤드컵이라고 불리는 월드 챔피언쉽을 위한 기초단계라고 할 수 있다.

해외 대회 경험과 팀 재정비를 마치고 이제야 진정한 여정을 시작하는 SK텔레콤 T1 코치들은 최종 목표인 롤드컵에 대한 각오를 다시 한 번 다지며 앞으로의 포부와 함께 즐거웠던 인터뷰를 마치게 되었다.



김정균 코치 :

목표는 무조건 롤드컵입니다. 그리고 만약 결과가 안 좋더라도 승패와 상관없이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만 보여준다면 끝까지 선수들을 믿고 노력할 것입니다.

저희를 보시는 팬분들도 경기의 승패와 함께 SK텔레콤 T1의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봐주신다면, 여러분의 기대에 부흥하는 재미있는 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최병훈 코치 :

지난 시즌을 통틀어도 이번 챔피언스는 정말 누가 우승할지 모르는 치열한 대회가 될 것 같습니다. 리그를 관람하시는 팬분들도 예상하는 결과와 전혀 다른 결과를 보여줄 수도 있는 리그가 될 것 같기 때문에 저희가 여러분을 놀라게 해 드릴 수 있도록 정말 많이 준비할 생각입니다.

챔피언스에 참가하는 모든 팀, 모든 선수들이 다 엄청난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저희도 똑같이 노력할 것이기 때문에 저희 팀이 노력하는 만큼 다른 팀들도 긴장을 많이 하고 저희 팀을 상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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