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금방 따라 잡겠다!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4라운드 1주차 5경기 SK텔레콤 T1 대 삼성전자 칸의 격돌에서 승리한 SK텔레콤 T1. 세트스코어 4:0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둬낸 SK텔레콤 T1은 1위와의 게임 격차를 좁히며 한 걸음 더 다가갔다.

특히 오늘 승리로 SK텔레콤 T1은 6연승을 달성하며 기염을 토했고, 전 경기에 이어 2연승을 달성한 김택용 선수와 원이삭 선수가 MVP로 선정됐다.



SK텔레콤 T1 원이삭, 김택용 선수 인터뷰


팀이 6연승을 거뒀는데, 소감이 어떤가.

김택용 : 앞에 4연승 할 때는 팀에 기여한 것이 없어 미안했는데, 이번에 군단의 심장 넘어와서 그나마 좀 보탬이 된 것 같아 다행인 것 같다(웃음). 오랜만에 팀에 기여해서 기분이 너무 좋다.

원이삭 : 빠르게 2연승에 성공했는데 기쁘고, 팀에 도움을 많이 줄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목표인 16승을 하고 싶다.


원이삭 선수의 목표는 왜 16승인가.

원이삭 : 20경기 출전한다는 가능성 하에 16승 4패가 목표다. 프로리그는 자신 있다.

김택용 : 연봉 2억을 만들겠다는 목표인 것 같다(웃음).

원이삭 : 그런 것은 아니고, 열심히 해서 기여하고 싶다. 나만 잘 하면 팀이 잘 될 것 같다(웃음).


김택용 선수는 240여 일 만의 연승이다. 기분이 어떤지.

김택용 : 옛날에는 많이 이겨서 감흥이 별로 없었는데, 지금은 좀 부끄럽다(웃음). 지금이나마 이길 수 있다는 게, 예전에는 좀 아니었다면 지금은 이기는 것 자체에 감사함이 생기는 것 같다. 아직 내 자신이 잘 한다고 느껴지진 않는다. 방송 경기에서 운이 많이 따라줬던 것 같고, 상대방이 져주는 플레이를 했던 것 같아 이길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가 더 중요할 것 같다. 처음은 어렵지만 그 다음은 쉬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군단의 심장으로 들어섰는데 좀 어떤 것 같나.

원이삭 : 군단의 심장 래더 랭킹이 팀 내에서 가장 낮아서 정말 스트레스 많이 받았다. 그래서 남들 출근하는 시간에 더 빨리 나오고, 퇴근하는 시간에 더 늦게 나가면서 열심히 연습했다. 이대로는 '나의 클래스가 위험하다'는 위기감을 갖고 정말 많이 노력했다.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김택용 : 이것은 거짓말이다. 오늘 11시에 일어나서 씻는 것을 봤다(웃음).

원이삭 : 아니다. 사실 어제랑 오늘은 프로리그 때문에 컨디션 조절을 위해 늦게 일어났다.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원이삭 선수는 오늘 경기 준비를 어떻게했나.

원이삭 : 준비할 때부터 상대방이 무엇을 하든지 상관 없는 빌드를 준비했다. 그래서 (송)병구 형이 무엇을 하든 맞춰갈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다. 긴장해서 실수를 하거나, 예언자를 잃는 경우만 없으면 이길 것이라고 확신했다.


김택용 선수는 예언자를 참 잘 쓰던데.

김택용 : 예언자를 연습 때 많이 사용해서 손에 좀 익은 것 같다. 좋은 유닛이라고 생각한다.


송병구 선수가 200승을 했는데 어떤가.

김택용 : 병구 형은 오래 프로게이머 생활을 했으니까(웃음), 농담이고 명예로운 기록이라 부럽다. 나도 곧 200승인데 열심히 해서 달성할 수 있으면 좋겠다.


웅진과의 게임 차이를 줄였는데 1위에 욕심이 나나.

김택용 : 1등과 멀게 느껴졌는데 이젠 좀 가까운 느낌이 든다. 팀에 새로 들어온 (최)민수, (원)이삭이, (박)령우가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 뭔가 엔트리의 폭이 더 넓어진 것 같고 연습 때 굉장히 잘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팀이 1위를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더 바라는 점이 있다면 내가 이길 때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 지금 엔트리 구성원 중에 내가 실력이 가장 부족한 것 같다. 앞으로 더 잘 해서 다른 팀원들에게 부끄럽지 않았으면 한다.

원이삭 : 지금 엔트리가 우리 팀이 절대 다른 팀에게 밀리지 않을 만한 엔트리다. 압도적으로 1등을 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 지금 연승하고 있으니까, 다 같이 힘내서 10연승, 20연승까지 했으면 좋겠다.


더 하고 싶은 말은.

원이삭 : 이제 택용이 형도 살아나셨고(웃음) 팀 내 프로토스 라인도 굉장히 강하고, 다른 라인도 정말 강하다. 팀원들을 다 믿고 나는 자만하지 않고 우승으로 다가가겠다.

김택용 : 2연승 했으니까, 분위기 유지해서 잘 할테니 많이 지켜봐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팀이 2위인데, 연승 끊기지 않고 1위찍을 수 있도록 하겠다. 그리고 거기에 내가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