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신도림 e스포츠 경기장에서 라이벌 더비가 펼쳐졌다.

오래된 친구이자 라이벌인 KT 롤스터와 SK 텔레콤 T1이 격돌했다. 승부는 에이스 결정전 까지 가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하지만 최후에 웃은 것은 SK 텔레콤 T1 이었다. 강력한 대장카드인 정윤종 선수가 6, 7세트를 내리 따내며 팀에 값진 승리를 선사했다.

다음은 대장으로 팀의 승리에 크게 기여한 정윤종 선수의 인터뷰 전문이다






오늘 경기를 승리한 소감이?

정윤종 오늘 졌으면 2위싸움에서 힘들었을 텐데 KT도 이기고 승점도 2위로 똑같아져서 뿌듯한 승리였다.


오늘 출전이 예정되있었는지?

정윤종 대장으로 출전이 예정되있었다. 사실 KT 롤스터에서 (이)영호가 대장으로 나올 줄 알았는데 차봉으로 나왔다. 그래서 영호랑 안하게 되어서 좋았다(웃음).


이영호 선수가 저격당해서 경기가 쉽게 풀릴 줄 알았나?

정윤종 영호가 차봉으로 나왔을때 대장인 나를 프로토스 카드로 잡으려 한다는 걸 눈치챘다. 프로토스 카드를 아껴서 나를 저격하려던 것 같았다. 하지만 나도 동족전에 자신이 없진 않아서 한번 보여주겠다 라는 마인드로 게임을 했다. 하지만 쉬울거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6 경기에서 상대방의 모선핵을 잡았던 게 컸던 것 같은데?

정윤종 그 경기는 사실 우리 팀에 김동균이라고 연습생이 있다. (김)동균이가 어제 이 빌드를 당했다고 어떻게 하냐고 물어봤다. 그런데 나도 한번도 당해보지 못한 전략이라 대충 둘러댔었다. 오늘 경기에 그 전략이 딱 나와서 어떡하면 자연스럽게 막을 수 있을까 궁리했다. 거신을 잘 잃지 않고 모아서 이긴것 같고 또한 동균이 덕분에 이겼다


프로토스 동족전에 강한 주성욱 선수가 대장으로 출전했을때 부담감은 없었는지?

정윤종 토스전은 빌드 싸움과 순간 센스가 중요하다. 그래서 못 하는 사람에게 질 수 도있고 잘하는 사람에게도 이길 수 있는 게임이라서 생각을 많이 하지 않았다. 사실 운 좋게 이긴 것 같다. 막지 못할 공격이 온 것 같은데 하다보니 막아서 이겼다(웃음).


매 번 대장으로 출전하다 보면 상대방이 예상하기 쉬울텐데?

정윤종 예전에는 부담이 있었지만, 요새는 대장도 많이 해봐서 상대가 알아도 된다는 식으로 나가고 있다. 요새 연습을 열심히 해서 자신이 있다. 쉬는 시간이 세 시간이 있는데 예전에는 그 때 쉬었다. 하지만 요즘은 그 세 시간도 연습 한다.


1위인 웅진 스타즈와 승점 차이가 크다. 역전할 수 있겠는가?

정윤종 솔직히 힘들 것 같다.


오늘 2킬로 다승 1위가 되었다. 소감이 어떤가?

정윤종 순위가 왔다 갔다 하고 있다(웃음). 다승에 욕심은 없다. 다승왕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고 게임을 하고 팀 순위가 더 중요하다. 팀이 우승을 해야 돈을 더 받기 때문에 더 중요하다(웃음). 나중에 1승, 2승 싸움이 되면 모르긴 하겠다(웃음).


동족전만 많이 보여주는데 다른 종족전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은?

정윤종 프로토스가 처음 했을때 하기 쉬운 종족이다. 그래서 동족전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다른 종족전을 하고 싶긴 한데 프로리그에서 프로토스가 많으니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GSL 결승이 다가왔는데 결승전에서 누가 이길 것 같은가?

정윤종 이신형 선수가 이길 것 같다. 실력은 박빙인 것 같다. 테란 대 저그전은 잘 모른다. 하지만 경기 하는 걸 보면 종족이 테란이 좋다 주도권을 가지고 있고 변수도 적고 당황할 일이 많이 없을 것 같다. 완벽하게 했을때 테란이 제일 좋은 종족인 것 같다. 스코어는 4대2나 4대3으로 예상한다.


WCS 유럽은 정종현이 우승했고 곧 GSL결승이다. 이 자리에 내가 있어야 했다는 생각은?

정윤종 그런 생각을 해도 돌아오는 것이 없다. 앞으로 잘하자는 생각만 하고 있다. 옛날 32강에 떨어졌을때 그런 생각들을 다 떨쳐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정윤종 응원해주는 팬들 감사드리고 동균이에게 고맙다. 숙소 가서 먹고싶은거 다 말했으면 좋겠다. 다 사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