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는 도타2 클라이언트 내 공지를 통해 향후 런칭 일정에 관한 소식을 알렸다.

도타2는 기존 게임과는 다른 방향의 런칭 계획을 수립, 기존 유저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신규 유저를 안전성에 중심을 두어 수용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우선 신규 유저의 학습 기능을 강화하며, 모든 유저를 대상으로 그룹별 게임 접속 권한을 부여해 도타2 기반 시설의 안정성을 확보할 예정이라 밝혔다.

또한, 게임 코디네이터 서버와 도타 2 게임 서버 등 백엔드 기반 시설을 면밀히 살펴 증설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며, 창작마당 등으로 대표되는 유저 커뮤니티 역시 지속적으로 성장시킬 것임을 알렸다.

아래는 도타2 클라이언트 내 '런칭 모드 돌입' 공지 전문이다.


도타 2가 베타 형식으로 공개된 지도 이제 벌써 두 해가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이제 누구든지 도타 2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문을 열어줄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도타 2처럼 대규모 시스템의 백엔드 지원이 필요한 게임의 런칭은 커다란 붉은색 버튼을 누르고 가만히 앉아서 지켜보는 간단한 과정이 아닙니다. 이는 도타 2가 대규모 기반 시스템에 의존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기존 게임의 런칭 방식과는 다른 방향으로 도타 2를 런칭할 예정입니다. 목표는 기존 도타 2 유저의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신뢰할 만한 시스템 환경 내에서 신규 유저를 수용하며, 동시에 밸브의 모든 데이터 센터가 녹아내리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이 작업이 얼마나 걸릴지 확실히 알 수 없지만, 경험에 의하면 도타 2에 관련된 모든 일은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작업자들이 필요했습니다. 이를 고려하여 저희는 몇 단계로 구분하여 이 작업을 진행하려 합니다.

첫 단계는 더 많은 배우기 기능을 출시하고, 기존 도타 2 초대권을 회수하는 절차입니다. 즉, 아직 초대권을 보유하신 분이 있다면 친구를 초대할 최적의 시점은 바로 지금입니다. 그 이후, 모든 유저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드릴 예정입니다.

도타 2 기반 시설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저희는 그룹별로 게임 접속 권한을 부여하여 유저 수를 관리할 것이며, 유저 규모의 증가에 따른 대처 방안과 런칭 진행 상황 등을 여러분께 알려드릴 것입니다.

유저 규모가 증가할수록 면밀한 점검이 필요한 백엔드 기반 시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는 게임 코디네이터 서버입니다. 게임 코디네이터는 몇 대의 서버로 이루어지며 게임 호스팅을 비롯한 도타 2에 필요한 모든 백엔드 작업을 총괄합니다. 게임 코디네이터는 유저의 도타 2 로그인, 매치메이킹 시스템, 아이템이 있는 배낭의 관리 등 많은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유저 규모가 늘어날수록 증설이 필요합니다. 현재의 게임 코디네이터로도 아직 상당수 유저들을 지원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만(최소 현재 동시접속자 수의 2배까지), 유저의 수가 계속 늘어나는 중이기 때문에 계속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하나의 중요한 백엔드 서비스는 도타 2 게임 서버입니다. 개발팀은 게임 서버들을 클러스터라는 단위로 셉니다. 클러스터는 특정 지역에서 도타 2를 플레이할 수 있는 네트워크 기반 시설이 모두 갖춰진 시설을 의미합니다. 즉, 그저 전용 서버에 돌아가는 기기 뭉치가 아니라, 모든 장비 전환, 네트워크 관리, 리플레이 저장 등이 가능한 시스템을 말합니다. 현재 도타 2는 전 세계에 25기의 클러스터를 보유하고 있고, 각 클러스터는 160대의 게임 서버를 가지고 있으며, 각 서버는 동시에 평균 112개의 도타 2 게임을 돌릴 수 있습니다. 즉, 각 클러스터는 180,000 명의 유저를 상시 수용할 수 있습니다. 게임 서버 호스팅에 필요한 CPU와 메모리 외에도 도타 2 서버 호스팅을 위한 400GB의 대역폭도 추가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게임 서버와 대역폭은 간단하게 증설할 수 있기 때문에 관리가 편리합니다. 복잡한 소프트웨어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장비를 더 구매하는 문제이므로 다소 시간이 걸릴 수는 있지만 이는 예측 가능합니다.

도타 2는 Steam에서 가장 큰 커뮤니티이며, 계속 성장할 것입니다. 커뮤니티가 얼마나 커질지 확실히 예상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 유저들이 늘어날수록 커뮤니티가 더욱 성장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창작마당에서는 더 재미있는 아이템이 만들어질 것이고, 전문성과 자립성을 갖춘 커뮤니티가 완성될 것이며, 게임을 함께 즐기고 실력을 겨룰 수 있는 유저들이 늘어날 것입니다.

도타 2는 계속 성장할 것입니다. 아직 기존 영웅을 출시하는 단계이나, 추후에는 신규 영웅도 출시할 것입니다. 또한, 새롭게 적용할 수많은 기능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희가 이 시점에서 게임을 런칭하는 것은 개발이 끝나서가 아니라 게임이 준비되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두 해 동안 도타 2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그랬던 것처럼, 저희는 항상 유저 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이며 개발할 내용에 대해서 의견을 수렴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