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 소울팀의 안타까운 해단소식과 함께 이스포츠연맹 소속 게임단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STX소울에서 활동하던 일부 선수들은 팀을 떠났지만, 대부분의 선수가 연맹소속으로 자리를 옮겨 GSTL에서 프로게이머 생활을 이어나가기로 결정했다.

반면, 기존 연맹의 주축을 담당하던 팀들이 연맹에서 탈퇴를 선언하면서 그 배경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GSTL 개막을 앞두고 선수단 개편 소식이 9월 1일을 기점으로 일제히 쏟아지면서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에 현재까지 알려진 소식들을 한데 모아 정리해 보았다.


■ STX소울, 자금난으로 해단 결정… 2007년 창단 후 6년만에 다시 클럽 팀으로


가장 먼저 이번 9.1사태를 촉발시킨 원인은 STX소울의 해단이다. 이는 사실 많은 팬들의 예상 범위에 있는 사안이었다. 모기업 STX가 경영난으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겪고 있는 가운데 수익을 낼 수 없는 게임단을 계속 유지시킬 수 있는지 반신반의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번 12-13프로리그에서 극적으로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하며 실낱같은 희망이 보이기도 했지만, 결국 모기업은 팀을 해체하는 것으로 결론을 모았다. 2007년에 STX를 만나 기업팀으로 새로 창단된 소울은 STX와 결별하게 되었어도 팀은 계속 남아 선수 생활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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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은 선수들의 거취는? 이신형은 Team Acer로, 김도우는 SK텔레콤 T1으로 떠나… 변현제는 은퇴


협회 내부적으로 STX소울의 해단이 결정된 이후, 남은 선수들은 협회의 포스팅 절차를 통해 다른 팀으로 이적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두었다. 그 전에 이신형은 Acer와 협의 끝에 해외 팀으로 이적하는 것으로 결정되었고, 나머지 선수들은 포스팅 결과 김도우만이 SK텔레콤 T1의 낙점을 받았다.

변현제는 게이머 생활을 정리하고 은퇴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한 상황이며, 나머지 선수들은 그대로 소울팀에 남아 프로게이머 생활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소울은 현재 GSTL에 출전할 예정으로, 이로 인해 GSL 시즌3에 출전한 선수들을 제외하고도 당분간 방송경기를 계속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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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VP, LG-IM, Prime 연맹 탈퇴, 앞으로의 행보는?


반면, 기존 연맹 진영의 강팀인 MVP, IM, Prime은 연맹 탈퇴를 선언해 이에 대한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소속 선수들도 비교적 높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고 소울이 겪은 해단 사태와는 관련이 없기에 위 세팀의 연맹 탈퇴 이유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위의 세 팀은 이스포츠연맹의 전신인 스타2 협의회 시절부터 주도적으로 활동한 팀이기에 이번 탈퇴 결정의 배경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연맹을 탈퇴하게 되면 오는 10월로 만기가 되는 협회-연맹간 선수보호 협약에서도 제외되는 등 여러모로 불이익이 있는데 이를 감수하고도 연맹을 탈퇴한 배경에 대해 각 팀은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

최근 e스포츠협회의 대통합 발표 등과 시기가 맞물리면서 여기저기서 위 세 팀이 연맹에서 협회로 옮기는 것은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으나 세 팀의 감독은 아직까지는 '팀을 위한 최선의 길을 찾겠다'라는 입장을 밝힐 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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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울, GSTL에 참여한다. 로스터에 황승혁, 김태균 추가 - GSTL은 총 5개 팀이 참여


김민기 감독은 STX와 결별을 선언한 뒤 자비로 숙소를 구하고 연맹에 가입, GSTL 출전 준비를 마쳤다. 이미 GSTL 프로필 촬영도 마쳤으며, NS호서의 해체로 인해 무소속 상태에 있었던 김태균 선수도 소울 소속으로 GSTL에 출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콴틱의 황승혁도 개인 자격으로 로스터에 이름을 올려 출전이 가능한 상태다.

이로 인해 기존 팀의 이탈까지 고려하면 이번 GSTL은 총 5개 팀(AxiomAcer, 아주부, FXOpen, Startale, 소울)이 참여하게 된다. 특히 이번 시즌은 2번째 라운드부터 7전 4선승제 엔트리 예고제 방식으로 GSTL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프로리그와 흡사한 방식으로 에이스 결정전이 존재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런 결정은 선수들의 출전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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