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5일 곰TV 강남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조군샵 GSL 코드S 16강 B조 경기에서 조성호가 정윤종에 이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 유난히 컨트롤이 빛난 조성호는 김유진을 상대로 2경기와 최종전에서 연이은 승리를 거두면서 조 2위를 확정 지었다.

아래는 조성호 선수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데뷔 후 첫 8강에 진출한 소감은?

솔직히 경기 중간에는 질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같은 조에 프로토스가 나 외에도 2명이 있다 보니 심리전에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Q. 2위로 진출하게 되어 같음 팀 소속인 백동준 선수와 만나게 됐다. 아쉬울 것 같은데?

(백)동준이가 어제 이기고 난 뒤 2위 할 거면 숙소에 들어오지 말라고 했다.(웃음) 많이 아쉽다. 더 높은 곳에서 만나고 싶었는데, 8강에서 만나게 되어 너무 빨리 만나게 됐다.


Q. 김유진 선수를 상대로 2번 이겼는데 맞춤 전략을 준비했었나?

특별히 준비하진 않고, 마음 편하게 준비했다. 프프전은 가위 바위 보가 심하고, 안전한 빌드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똑같은 상대를 두 번 만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해서 최대한 심리전을 펼치기 위해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Q. 심리전의 컨셉이 있다면?

맵 선택도 그렇고, 빌드 준비한 것도 그렇고 앞 경기에서 강수를 두는 전략을 선택했다.


Q. 2경기 1세트에서 전진 관문을 시도했는데 준비한 빌드였나?

예전 프로리그에서도 한 번 쓴 적 있는 전략이다. 요즘 래더에서 프프전을 하면 초반에 극단적인 전략을 잘 쓰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초반 강수를 섞어서 경기를 준비했다.


Q. 오늘 경기 중 가장 힘들었던 경기는?

정윤종 선수를 상대로 한 두번째 경기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초반 심리전에 자신 있었고, 컨트롤을 좋아해서 이런 식의 수 싸움에서 많이 이겼다. 그런데 후반으로 넘어가게 되면서 실력이 부족해 지게 되었다.


Q. 최종전 2세트에서 앞마당을 가져가지 않고 힘싸움을 계속한 이유가 있었나?

그 상태에서 운영하면 절대 이길 수 없는 상황이었다. 초반에 예언자랑 추적자에 피해가 누적됐는데, 만약 피해를 입지 않았다면 무난히 이길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Q. 당시 연결체를 파괴할 수 있었는데 왜 공격하지 않았나?

연결체 체력이 적은지 몰랐었다.(웃음) 깼으면 광자 과충전도 없었을 텐데.


Q. 본인의 실력을 스스로 평가한다면?

연습도 그렇고, 스스로의 실력에 만족을 하지 못하겠다. 60점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다.


Q. 8강에서 백동준 선수와 만나게 됐는데?

4강 정도에서 만나 둘 다 시즌 파이널에 진출했으면 좋았을 텐데, 8강에서 만나게 되어 아쉽다. 선의의 경쟁을 해서 누가 이기든 축하했으면 좋겠다.


Q. GSTL에 참가하게 됐는데 팀 분위기는 어떤가?

특별하게 다른 건 없는 것 같다. 아직 1승도 못해서 감독님에게 미안하다. 준비를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다. 상대 팀의 경기력을 논하기 전에 내가 너무 못하는 것 같다.


Q. 8강에 진출했는데 앞으로의 목표는?

시즌 파이널 확보가 최우선 목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