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일 오후 6시 강남 곰TV 스튜디오에서 WCS 코리아 시즌3 조군샵 GSL 8강전 소울의 백동준과 조성호의 팀킬전 매치와 웅진 스타즈 김민철과 SK텔레콤 T1 정윤종의 경기가 펼쳐진다.

백동준과 조성호는 STX SOUL 당시 SK플래닛 12-13 프로리그 우승의 주역으로서 현 소울 팀을 지탱하는 기둥들이다. 두 선수 모두 지금까지 실력을 뛰어났으나 개인리그에선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고, 이번이 첫 8강 진출이다. 한 경기만 더 이기면 WCS 시즌3 파이널에 참가티켓 확보와 동시에 개인리그 첫 4강에 오르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

이번 시즌 백동준의 프로토스 대 프로토스 기록은 32강에서 김유진에게 0:2으로 패배했고, 조성호는 16강에서 김유진만 2번 잡아낸 바 있다. 하지만 동족전 특성상 백동준이 김유진에게 패배했다고 해서 김유진을 이긴 조성호에게 꼭 진다는 법은 없다.

프로토스 대 프로토스는 기본기도 중요하지만, 빌드의 준비성과 상대 선수에 대한 분석, 운이 많이 작용하는 동족전이다. 두 선수는 같은 팀 팀원으로서 서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므로 더욱더 치열한 심리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프로토스 대 프로토스에서 유행하는 불멸자와 집정관을 활용한 경기운영을 보여줄지, 아니면 서로를 잘 알고 있는 만큼 그에 맞는 맞춤 전략을 사용할 것인지 보통의 프로토스 대 프로토스 동족전보다 더 재미있지 않을까?

▲ 8강에서 만난 소울의 백동준(좌)과 조성호(우)



현재 가장 강력한 저그와 프로토스로 평가되는 김민철과 정윤종이 조군샵 GSL 8강에서 만났다. 현재 김민철은 WCS 포인트 랭킹 4,000점으로 5위에 머물러 있어 글로벌 파이널 출전이 안정권이지만, 정윤종은 2,750점으로 15위로 정윤종이 만약 김민철에게 패배하고 시즌3 파이널까지 참가하지 못하게 된다면, 글로벌 파이널 출전 여부 또한 장담할 수 없어진다.

두 선수 모두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호하기보단 단단하고 안정적인 플레이의 대명사들이다. 하지만 저그 대 프로토스 특성상 서로 단단하게 몸집을 부풀려가는 양상으로 이어질 경우 단연 프로토스가 조합에 있어 우세하다.

정윤종은 이번 시즌 32강에서 CJ의 송영진과 진에어 방태수를 잡아내며 강력한 저그전을 보여준 바 있고, 김민철 역시 32강에서 양희수와 원이삭을 상대로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김민철이 정윤종을 잡아내기 위해선 자신의 장기인 단단한 운영플레이도 좋겠지만, 신대근과 이승현 같은 기발함, 날카로움이 발휘되어야 하지 않을까? 김민철이 과연 정윤종의 방패를 뚫으려 할지 아니면 자신의 스타일 대로 후반 운영싸움으로 이끌지 오늘 오후 6:00 WCS 코리아 시즌3 조군샵 GSL 8강 2경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 8강에서 만난 웅진 김민철(좌)과 SKT 정윤종(우)